 | |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가장 안정적이잖아요.”
프로야구 한화가 결단을 내렸다.
마무리를 교체한다.
박상원 대신 주현상이 뒷문을 지킨다.
최원호 감독은 5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변화를 좀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주현상이 마무리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유는 명확하다.
최 감독은 “현재 불펜에서 가장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팀에서 커맨드가 가장 좋다.
아무래도 마무리 투수는 타이트한 상황에 많이 나가지 않나. 구위가 좀 떨어진다 해도 안정감 있는 피칭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당초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고민이 컸다.
류현진이 돌아오면서 마운드 높이가 한층 높아졌지만 불펜 쪽은 여전히 변수가 많았다.
특히 마무리 자리를 두고 끝까지 신중을 거듭했다.
고심 끝에 박상원에게 먼저 기회를 줬다.
박상원의 경우 빠른 공에 포크볼이라는 확실한 결정구를 가지고 있다.
경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16세이브를 올렸다.
주현상이 셋업맨으로서 허리를 맡고 박상원이 뒷문을 잠그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 |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아쉽게도 박상원은 만족스러운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5경기서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를 마크했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이 2.25나 된다.
최 감독은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좀 심하더라.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거나 크게 벗어나는 공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4일 대전 롯데전이 대표적이다.
6-4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2루타에 폭투, 여기에 야수 실책까지 더해져 힘든 경기를 펼쳤다.
세이브 상황임에도 투수를 바꿨다.
반면, 주현상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개막 후 7경기 연속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1이닝 넘게 소화한 기억도 3차례나 된다.
입단할 때만하더라도 내야수였지만 투수로 전향, 2021시즌부터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최 감독은 “올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도입되면서 (주)현상이가 스트라이크존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된 듯하다.
하이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쓰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타자 좌타자 편차도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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