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종원 기자 | 좌완 에이스의 강속구, 그 힘은 사랑에서 오는 것일까. 마운드 안팎서 싸움꾼과 사랑꾼을 넘나든다.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KBO리그 대표 ‘로맨티스트’다. 지난해 KBO리그 입성 후 줄곧 아내인 사우미베트 리사라소씨와 함께 깨가 쏟아지는 잉꼬부부의 모습을 뽐낸 바 있다. 라시라소씨는 헤이수스의 등판 날마다 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열렬한 응원을 펼친다. 팀을 옮긴 올 시즌도 다르지 않다. 가족의 힘, 호투로 이어졌다. 헤이수스는 22일 홈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4구를 던져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직구 스피드는 시속 153㎞까지 나왔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 사진=TVING 중계화면 캡처 | 이날 경기에선 색다른 풍경도 포착됐다. 헤이수스가 아내의 생일을 맞아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것. 경기장 내 전광판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선수가 직접 등판 하루 전 구단에 요청했고, 해당 메시지는 22일 한화전 2회 말 종료 후 공수교대 때 공개된 바 있다. 24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헤이수스는 해맑게 웃으며 “선발 등판날과 아내의 생일이 겹쳤다”며 “바쁜 와중에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이벤트를) 준비했다. 또 어제 경기를 마치고 아내의 생일을 한 번 더 축하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역만리서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 중이다. 때론 지칠 법도 한데, 힘을 낼 수 있는 건 아내의 존재 덕분이다. 헤이수스는 “홈 경기는 물론이고, 원정길에 내 등판 일정이 있으면 항상 챙겨준다“며 각별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 등판은 더 기대된다. 아내가 더 열띤 육성 응원을 예고했기 때문. 그는 “사실 어제는 가족들이 스카이박스석에 앉아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면서 “아내가 더 가까운 곳에서 응원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고 하더라. 다음 경기는 다를 듯싶다”고 미소 지었다. | 사진=KT 위즈 제공 |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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