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자전거용(?) 스피커 Coms M16 사용기.20

등록일 2014-07-18 16:37
조회수 2679

안녕하세요. 주로 등포/자포 눈팅하는, 오리 M9 타는 미친맥스입니다.
지난달에 뽐게에 올라온거 보고 Coms 휴대용 스피커(&MP3P)를 구입했는데 한달 넘게 사용해보니 꽤 괜찮은것 같아 간단히 소개글 올려봅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pomppu&page=1&divpage=37&search_type=sub_memo&keyword=coms&no=197454
위 링크에서 제품 구매처 확인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디자인이 괜찮습니다. 1만원도 안된다는거 생각하면 오히려 훌륭한 편이지 않나 싶습니다. 색깔은 블랙/화이트/핑크 3색 중 가능하고 모두 유광 피아노 재질 스타일인데 전 블랙으로 구입했습니다.

단자는 충전&AUX 용 미니 USB, USB 메모리 연결을 위한 USB 포트, TF 메모리 슬롯, 이어폰 단자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TF카드와 USB 메모리를 지원하는데 TF 카드나 USB메모리를 끼우면 바로 MP3P가 되고 스마트폰이나 MP3P와 같은 외부 기기를 위한 스피커로 사용하기 위해선 Streo to Mini USB 케이블을 이용하여 외부기기 이어폰 잭과 M16의 미니USB 포트를 연결하면 됩니다.

충전은 외장HDD 등에 많이 사용하는 미니USB 형태로 PC로도 충전이 잘 됩니다.
MP3P로 사용해보니 지원하는 파일은 MP3와 WAV이고 OGG, FLAC 은 지원안하기 때문에 MP3 확장자 파일만 사용하게 되네요.
라디오도 지원하는데 전 거의 듣지 않아서....
그리고 스트랩에 얇은 전선이 나와있는데 이게 라디오 안테나 인듯 합니다. 전 붙어있는 스트랩이 거추장스러워서 잘라버렸는데 그때 같이 잘려나갔는데도 야외에서 라디오 주파수 잡는데는 문제가 없는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작고 가벼운게 최고의 장점인 듯 합니다. 애초에 자전거에 거치해서 사용하려고 구입한건데 제가 보기엔 자전거 거치용 스피커로는 최상인듯 합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건 위험하므로 자전거 거치형 스피커들을 많이들 애용하는데 가격대 성능비를 생각했을때 꽤 좋은 제품입니다.

가벼운 관계로 자전거에 거치하는게 너무 간단합니다. 전용 거치대가 없어도 4,5천원짜리 실리콘 거치대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활용이 가능할듯 싶습니다. 저 같은경우는 예전에 사놓은 전조등 거치대들 중 하나 빼서 간단하게 자전거에 연결해놨습니다.

몇주 동안 사용해보니 배터리가 제법 오래갑니다. 제가 매일 편도 10Km 정도 되는 곳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데 보통 30분 걸립니다. 그러니 하루에 1시간 정도 사용하는건데 한번 완충 하고 월~금까지 문제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스펙표에는 7시간정도 사용가능하다고 하는데 그정도는 사용 가능할것 같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의 경우 스피커 자체 배터리 소모도 있지만 음악을 재생할 스마트폰도 같이 배터리가 소모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있는데 이 제품은 착탈식 배터리를 사용하는지라 추가 배터리를 구매하면 더 사용이 가능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사운드의 경우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9천원대 라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만족대가 높은 편 입니다. 해뽐에 올라왔던 Soul 블루투스 스피커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정도 사운드는 나옵니다.

자전거용 스피커로 더 좁혀서 이야기를 하자면 자전거 운행 중에 바람소리나 주변 소음때문에 어차피 아주 좋은 음질의 스피커가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인데 그런걸 고려하면 꽤 쓸만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볼륨을 크게 올려도 찢어지는 소리 없이 잘 재생을 하기 때문에 바람소리 클땐 소리를 좀 올려도 부담이 없습니다. (그래도 사람 많은 곳에서는 되도록 너무 크게 틀지 않는게 기본 예의겠죠 ^^)

그런데 우퍼 내장으로 저음을 강조했다고 하는데 이퀄라이저 골라서 들어보면 저음부를 많이 왜곡해서 출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5개의 이퀄라이저 중 하나만 선택해서 듣는 중입니다. 액정이 없어서 제가 쓰는 이퀄라이저가 어떤 모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조작이 꽤 편합니다. 예전 아이팟 스타일의 조작방식을 도입해서 조작 다이얼 하나로 볼륨 Up, Down은 물론 이전곡/다음곡 선택 등을 주행중에도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뭐 가격이 좀 싸다보니 문제가 없는건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액정이 없다는 겁니다.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스피커로만 사용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저 처럼 순수하게 MP3P로 사용하다보면 액정이 없어서 불편한 점이 몇가지 나옵니다. 위에 언급한것처럼 제가 사용하는 이퀄라이저가 어떤건지도 모르고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지금 재생중인 음악에 대한 정보도 표시해주는 곳이 없고요.
또 폴더 단위로 곡을 넘길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많은 곡을 넣었을때 불편 합니다.
그리고 외장 스피커로 사용하기위해서는 미니USB to Stereo 케이블을 이용해야 되는데 너무 번잡해 집니다. 자전거에 거치한다고 한다면 더 문제가 될듯 합니다. 게다가 USB to Streo 케이블은 많이 쓰지도 않는 방식이기도 하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캐주얼한 용도, 그러니까 자전거 거치용 MP3P나 어디 놀러가서 간단하게 사용할 스피커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가격대를 생각했을때 최고의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