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님입니다.
요새 일이 바빠서 자장구도 못타고.. 많이 타야 일주일에 1회타고 있네요..
이번주 일요일에는 쉴거 같은데.. 어딜갈까..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밥먹고합시다님의 화악산 벙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화악산.. 악명높은 화악산.. 사실 가볼 기회가 몇번 있었지만 악명에 쫄아서 가보지 못했었습니다.
근데 무슨 패기였는지.. 참석하기로 했어요 ㅎㅎ
코스는 가평역에서 화악산을 넘고 광덕고개?를 넘고.. 쭉쭉 서쪽으로 달려가서 문산에서 반미니를 오는 코스..
근데 상현님이 새로운 루트로 갈 수도 있다고 로그? 루트를 올립니다 -_-;;
화악산을 넘고.. 광덕고개를 넘고.. 그 이후에 감악산을 넘고 송추쪽 고개를 섭렵하고 오는 헬 코스..ㅠㅠ
상현님이 요새 산만 가시더니 산신령 되신거 같아요 ㅠㅠ
여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용산역으로 달려간 후 지하철을 타고 가평역으로 향합니다.
그리 이른 시간이 아니여서 그런지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이 많네요.
저는 강변도로님과 같이 갔는데 조금 지각을 하여 몇분정도 늦게 도착하고.. 먼저 도착하신분들은 가평역에서 곰탕을 드셨다네요.
모두 모여서 화악산으로 고고~
근데... 날씨가.. 너무 더워요.. 집에와서보니 저희가 간 코스가 거의 모두 폭염주의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이면 날도 이런날을..ㅠㅠ
화악산입구에서 같이 출발한 분이 아닌데 뽐저지를 입고 계신분이 앞에 가시네요.
지나가면서 보니 야키님..ㅋㅋ 아침에 솔로잉으로 출발한다고 글 올리시더니 화악산을..ㄷㄷ
투어러 컨셉으로 타시더니 산신령되려고 하시나봅니다..
악명높은 화악산은 초반을 제외하고는 경사도가 계~속 빡세게 이어지네요.. ㅠㅠ
심박은 폭발하고.. 가슴은 답답하고.. 날씨는 덥고.. 결국 정차합니다 ㅠㅠㅠ
이대로 타면 몸이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열이 발산이 안되더라고요..
제가 본래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인지라.. 여름에 인삼한뿌리만 먹어도 몸에 열이나서 밤에 잠을 못자요..ㅠㅠ
햇빛에 피부가 타면 너무도 아픈 체질인지라 팔토시, 다리토시를 거의 항상 하고 다니는데..
이것들을 다 벗어버립니다. 그냥 아프고 말지..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정차했더니 모든 분들이 저를 추월해서 가시네요 ㅠㅠㅠ
심박은 150? 160? 정도로 낮춘 후에 다시 출발합니다..
이번에는 심박을 170후반으로 고정하기로 하고 쭉 갑니다...
근데.. 심박이.. 분명 내 몸뚱이인데.. 조절이 안돼요 ㅠㅠㅠ 코스가 헬이라서..
결국 180중반까지 심박은 솟구쳐버리고.. 다시 몸에 이상징후가 느껴집니다..
여기서 두번째 정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앞으로 저를 화악산에서 2번 정차한 포자라고 불러주세요..
화악터널을 지나니 사진으로만 여러번 본 곰탱이들과 약수터가 있네요.
근데 정말 화악산 약수물은 엄청 시원했어요. 마치 몇시간동안 냉장고에 넣어놨던 물처럼요..
여기서 힘들게 올라온 사람들 손, 머리에 물을 부으며 열을 식힙니다.
정자에서 휴식타임..
저도 다른 사람들이 찍는것처럼 곰탱이 위에 앉아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이놈들 엄청 뜨겁네요 -_-;;
그 다음은 광덕고개~~
날은 화악산과 비슷하게 더웠지만 경사도가 쎄지 않아서 좋았음.
이번에도 화악산에서와 마찬가지로 나는꽁치님, 상현님, 망원시장님은 앞으로 바이바이..
그냥 솔로잉합니다 ㅠㅠ
여기가 광덕고개 정상!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점인 것 같네요.
근데, 반달곰은 지리산에 풀어놨는데.. 화악산도 그렇고 광덕고개도 그렇고.. 곰돌이가 트레이드 마크인가봐요 ㅎㅎ
드뎌, 큰 업힐은 끝 ㅠㅠ
이제 평지구간.! 로뚱으로서 업힐에서 흐른모습을 만회해야지 싶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요.... 그리고 정서풍.... 완전한 역풍..죽을거 같네요.
역풍으로 엄청난 바람을 맞으면서 가는데 날이 더워서 땀이 주룩주룩 흘러요 ㅋㅋㅋㅋ
여튼 가다보니 벌써 2시.. 점심을 먹을 시간이 지나서.. 지나가다가 보이는 식당에서 부대찌개를 먹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자전거 열심히 타고 나서 아주 맛나게 들 드시고.. 다시 출발하려고 하는데
하늘빛보아님께서 날도 더운데 지옥같은 코스를.. 우람한 몸으로 넘으셨더니 너무 힘드셔서 프하기로..하셨네요.
보아님 오늘 날도 엄청 덥고 지옥같은 산이였는데..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다시 이어지는 주욱 평지 혹은 낙타등.. 그리고 지루한 역풍과 날씨와의 싸움. 로테이션을 돌며 부왁부왁달려갑니다.
타다보니 선두조와 후미조가 갈리네요.. 나는꽁치님, 상현님, 망원시장님 그리고 저.. 가 선두그룹이 되고
나머지 polaris님, 강변도로님, 밥먹고합시다님, 뿡뿡차님이 후미조..
저는 선두팩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겨우겨우 달려갔습니다. 정말 숨질뻔했어요...
결국 달리다보니 전곡에 도착! 날이 너무 더워서 보급을 실시합니다.
마침 롯데마트가 있어서 수박반통과 음료수, 물 그리고 얼음을 사서 보급했습니다.
수박과 음료수들로 힐링..ㅎㅎ
또 다시 날씨, 역풍과의 싸움... 너무 힘들었어요. 망원시장님, 나는꽁치님이 앞에서 부왁부왁 끄시는데.. 다들 퍼져서 못따라가고.. ㅠㅠㅠ
그렇게 가다가 저, 나는꽁치님, 망원시장님, 뿡뿡차님, 상현님은 감악산, 송추쪽으로 가기위해 빠지고..
나머지 강변도로님, 밥먹고합시다님, polaris님은 문산으로 가셨습니다.
감악산은 경사가 급하진 않은데.. 몸이 너무 지쳐서 엄청 힘드네요.. 꾸역꾸역 올라갔습니다..ㅠㅠㅠ
상현님은 이번 업힐에서는 리커버리하시고 꽁치님 망원시장님이 버닝.. ㅠㅠ
결국 앞으로 보내드리고 또 다시 솔로잉... 업힐초보가 여기있습니다..ㅠㅠㅠ
정상에 올라서 휴식하고 있는데.. 뿡뿡차님께서 너무 안오시네요..
알고보니 뿡뿡차님이 낙차..ㅠㅠ 왼쪽으로 넘어지셨는데 자전거를 엉덩이로 보호하며 빕은 사망 ㅠㅠ
여기서부터 멘탈이 조금 나가셨는데.. 조금 더 가다가 튜블러 타이어 펑크..ㅜㅜㅜㅜ
오늘 정말 재수가 없으십니다..ㅠㅠ
중간에 실란트를 계속 쏟아내더니.. 결국 co2 3발을 써서 간신히 진정시키는데 성공하고.. 다시 주행을 시작합니다.ㅎㅎ
그리고 원래.. 밖세우개, 송추cc, 말머리, 소머리 넘기로 했는데....
다들 몸도 지치고 정신도 지쳐서 가장 쉬운 루트로 넘어가기로 결정합니다.
사실 시간도 너무 늦어서 빨리 국도라이딩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지도를 봐도 평지로만 가는길은 없네요..ㅠㅠㅠ
아주 그냥 쭈~~~욱 돌아가야할 것 같아서 결국 그나마 만만한 소사고개?를 넘어 보광사 업힐을 넘어왔습니다..
저를 제외한 나머지분들은 날이 늦어 삼송역에서 점프하시고.. 전 솔로잉으로 집에 왔네요.
집에와서보니 몸에서 열도 나는게.. 너무 무리했다 싶네요 ㅠㅠ
그럼 로그와 함께 후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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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강원도내에 곰이 한마리라도 있을런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