굇굇한 벙이나 로그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인간미 넘치고 소박한 후기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한번 올려보아요~
멘탈강화및 답답함을 달래고자 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2일간 왕복으로 담양 목포간의 영산강 왕복종주를 떠나봅니다.
괴수분들이야 거의 평지길의 260키로 길이야 당일치기로 다녀오시겠지만 저야뭐 ㅎㅎ 더군다나 위쪽은 비만왔다지만
남쪽지방은 말그대로 계속 폭염...
먼저 차에 자장구 싣고 집에서 담양까지 60키로길은 자동차로 날라갑니다. 이런편의성으로 영산강길을 택했네요.
시작점인 담양댐에 도착해 인증수첩찍고 그 바로 1키로 밑에있는 담양리조트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합니다.
먼저 결론적인 중점을 먼저 애기하자면..
1. 당연한 말이지만 MTB있으시거나 빌릴수있는분들은 가능하면 므틉으로.... 솔직히 길 짜증나고 노면도 안좋은곳 많고 스트레스만...ㅠㅠ
2. 역시 당연한말이지만 무더위거나 한낮라이딩 피하시라는것.... 길에서 객사 할뻔했습니다. 10키로가고 쉬고 10키로가고 쉬고 또쉬고..
3. 꼭 누군가와 같이 가세요..ㅠㅠ 섬진강때는 친척형과 참 재밌게 갔는데 이번엔 더군다나 왕복으로 혼자다녀오니 정말이지...ㅠㅠ
4. 이건 호불호 갈리고 케바케지만 섬진강에 비해 정말이지 영산강은 볼것도 없고 경치도 영 별로고.. 다시는 갈일 없을듯 합니다 허허허
일단 코스별로 얘기하자면
1. 담양댐-메타세콰이아길
이곳은 100이면 100 메타세콰이어까지 엠보싱자전거 길이니 공도로 이용하라는것.. 네 고민도 안하고 옆의 공도를 타고 그냥 바로
메타세콰이아길로 갔습니다. 원래 어딜가든 머리에 지도를 넣어놓고 다니고 5년여동안 여행코스및 동선짜는업무를 병행한 직업을
가졌던지라 항상몸에 베어있어서 미리 인지하고 피할수있는건 다 피했습니다. 길 자체도 간단하고 네이버지도 함 봐두고 가면
바로 나와서 쉽습니다. 공도길이라 유명관광지감안해서 차만 조금 조심해서 메타길가서 도장꾹~~
2. 메타세콰이아길- 담양대나무숲(대나무숲도 아닌데 왜??)
이곳은 메타길인증부스부터 반 약 1키로정도는 아예 비포장길이니 그냥 맘편지 숲길 힐링한다 생각하시고 끌바하시며 경치구경하세요.
그러다 자장구길 들어서고 담양 빠져나가면 이때부터 좀 짜장면납니다. 중간중간 돌밭도 있고 공사구간도 있고...
중간정도 벗어나면 그때부턴 그냥 보통 자전거 길입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보통자전거길을 한강이나 공도같은 길로 착각하시면 안되고
로드로 참고 갈만한 수준, 므틉한테 딱 좋은길수준?? 체감상 그랬습니다.
중간에 쉬는데 므틉타는 아저씨가 뭐 고치시는데 제가 말거니 앞드레일러 간섭이 심하다고 나보고 볼줄 아냐고...ㅠㅠ
2번건드렸다가 2번다 샾 갔던 저인지라 쭈뼛대다가 보아하니 이미 아저씨가 하이 로우 조절나가 다 엉망진창으로 하셔서 뒤죽박죽되있길래
한번 해보겠습니다!! .........를 외치고 더이상 손 못댈 레벨까지 만들어 드렸습니다^^ 어차피 담양들어가는길이고 그냥 동네 마실나온분이시라
바로 샾 간다고 하시고 인사하고 쓩~ 아 무시무시한 앞드레일러.. 덕분에 30분을 지체하고 출발 하고 특이사항없이 대나무숲인증 도장꾹~
3. 담양 대나무숲- 광주 승천보
제일 욕하고 짜증났던 구간 입니다. 모습은 광주 안에 있는 길이다보니 딱 한강이미지의 축소판인데 하천 영산강 자전거길노면이
울퉁불퉁한 우레탄같은 길이라 정말 로드한테는 고역이더군요. 더군다나 점심되서 완전 폭염같이 무더위까지 겹쳐 여기서 아마 이날
라이딩 운명이 다했던것 같습니다. 길상태에 따른 피로누적과 더위 콤보로 방전되서 페이스 완전 박살....ㅠㅠ
그날도 올렷지만 다리밑에서 집에서 싸온 옥수수먹으며 원기보충하지만.... 이때부터 케이던스는 70대로 뚝뚝.. 심박계는 숨막혀서
풀어제끼고 가방에 넣놓습니다(근데 가방에서도 심박이 가끔지혼자 70정도로 뛰고있다는 ㅡㅡ)
거지같은 모습의 한컷(극혐극혐극혐극혐)
* 여기사 2가지 팁이 있습니다. 광주들어서서 영산강 하천길 달리시다보면 바로 옆에 제방길이 같이 쭉 이어져있습니다. 왕복2차선의
도로인데 차량도 적고 경치도 밑의 길은 천과 동일선상에 있어서 거의 보이지도않지만 위의 제방길로 가면 경치내려다보며 편안히
라이딩할수 있습니다. 꼭 제방길로 가시길.. 어차피 그 제방길로 쭉가면 승천보로 들어가는산강 자전거길과 만나게 되있습니다.
* 또하나 팁은 자정거길이든 제방길이든 가다보면 큼지막하게 영산강자정거센터가 아주꽤 좋게 자리해있습니다. 여기서 쉴수도있고
바람도 넣을수 있고 무엇보다 영산강 길중 유일하게 시원시원한 정수기 물을 맘껏 담아갈수 있습니다. 꼭 들르시길..
그렇게 가다가 안내표지판 따라 다리 건너면 4번째 승천보 인증센터가 나오는데 물문화관같이 큰 건물도 있고 밖에는 자판기 3층에는
꽤 크고 좋은 편의점이 있으니 이곳에서 음식이든 음료수든 와구와구와구~~
그리고 밖에는 급수대가 있습니다. 시원한건 아니지만 어차피 무더위에선 시원한거 떠가도 금장 따땃해지니 ㅎㅎ
* 아 그리고 유일하게 이곳에서 종주인증 스티커및 확인등 모두 가능합니다. 이다음 죽산보도 가능하다 수첩에 나오지만 여기밖에 안됩니당.
4. 승천보- 죽산보
여기서부터 1미리도 재미없고 더위에 완전 정신나가고 다리도 털리고 거의 죽을힘으로 20-23 속도로 종점까지 갔네요. 3-4시즘부터
이미 축나서 최악이었고 아마도 영산강길중 유이한 업힐은 아닌 언덕배기 한 200미터 9프로정도 되는 길 하나 있으니 참고하세요. ㅎㅎ
그나마 여기길은 도로겸용자정거 길이라 지장은 없습니다. 아휴.. 방전된 상태서는 이길도 꾸역꾸역 겨우 갔네요.
죽산보 도착해서 거기있는 개와 고양이 좀 만져주다 쓰러져있으니 경비아자씨가 와서 "어제오지 그랬슈~ 오늘 날 잘못잡았슈~~허허"
저도 나오는대로 " 살려주세요 죽을것 같아요 ㅠㅠ"
여기에는 음료수 자판기와 급수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느러지-하굿둑종좀까지의 약 55키로 길은 무보급길이니 꼭 여기서 만땅
보급하세요.
5. 죽산보- 느러지 전망대
혼자 겨우겨우 헬멧에 폰 낑구고 한 10방찍어 겨우 한장 건진 가식스러운 컨셉사진
이길은 그나마 경치는 나쁘진 않은데 죽산보 벗어나서 초반길은 노면은 괜찮은데 무슨 공사를 하다 말았는지 강이 침범했는지 모래며
돌이며 아주 너저분 합니다. 끌바는 안하지만 조심조심 잘 지나가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벗어나거 한참동안 논길사이의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데 중간에 한 1키로 구간 공사하고 있어서 밑에 임시 돌밭길로 우회합니다.
뭐 눈에 보이는 그대로 가면 됩니다만 당연히 이길은 끌바입니다. 저한테는 이때의 끌바길이 다행이었던게 완전 축난거 진짜 천천히 끌바로
걸어거니 좀 회복이 되더군요. 밑길이라 햋빛도 막아주고..
뭐 그렇게 달려달려 유이한 언덕길중 짧고 굵은 나름 유명한 느러지전망대 가는 업힐길을 올라가는데 한 200미터정도에 13프로 간판보인걸
보니 정말 짧고 굵습니다. 그래도 업힐서 기어가도 끌바는 없다 란 각오로 악쓰며 그 끝에 위치해있는 인증부스 터치다운~ 인증 꾹~~
슬슬 시간도 늦었고 당근 사람없는줄 알고 진짜 큰소리로 " 아이고 나 죽겄다~~ 아흐 힘들어~~~" 외쳤는데 도장찍고 1분후쯤 전망대서
여자하나가 걸어나왔어요..ㅠㅠ 저는 먼산을 바라보았습니다..
6. 느러지전망대- 목포 하굿둑종점
전망대서 바로 내려오는데 끝에쪽 내리막이 그낭 시골 좁은 동네길이고 노면도 안좋으니 조심조심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마을 벗어나는데 방학인지 딸내미가 내려와 집일 도와주는지 정말 천사같은 여대생같은 분이 정자앞에서 엄마랑 얘기하는데
어찌나 곱던지...ㅠㅠ
뭐 여튼 마을 벗어나면 몽탄대교란 곳을 건너게 됩니다. 이름도 특이하고 큰편이어서 기억에 남네요. 다리끝에서 표지판 따라 내려가면
안내에따라 영산강 종점길을 따라 하굿둑 바다길로 이어지는 마지막 코스입니다..... 만 시간이 너무 지체되고 곧 어두워져서 저는 어차피
왕복으로 온거니 내일 아침에 돌아오자 하며 그대로 공도를 따라 가장 빠른 길로 갔습니다. 라이트셋 다 가져왔지만 몸이 거의 맛이가서
야간라이딩은 피하려했음으로,,, 몽탄대교에서 그대로 도청 간판만 보고 가면 남은 34키로 자전거길이 20키로 정도로 확줄어드니 참고
하세요.
같은 전라도 지만 태어나서 처음온 목포를 들어와서 인증센터 도착하니 8시즘.. 8시간 30분만에 도착이라니..ㅠㅠ
어찌됫든 인증센터 마지막 도장꾹~~ 어차피 왕복으로 온거니 내일 승천보서 메달스티커랑 인증받자하며 바로 모텔 직행했는데
자중구는 방 못드가요 주차장에 놓든하세요~ 씨양... 가뜩이나 피곤해서 인지 저답지 않게 " 이런데 처음보네요 하 " 하며 옆으로 가니
거기선 오케이 해서 짐풀고 샤워하고 몸 풀어주고 아휴~~ 자자~~ 하는데....... 못잤네요.날밤깟어요...ㅠㅠ 죽어도 잠이 안들어서
미쳐돌아가시는줄 알았네요... 내일 다시 돌아가려면 자야는데.. 가뜩이나 전날 4시간자고 라이딩 온지라 꼭 자야는데 결국 잠 못들고
아침 6시에 나와서 뻘건눈으로 이번엔 목포하굿둑길로 돌아가기 시작...
여기사 놀라운건 오히려 날밤까고 라이딩한 2째날이 훨씬 체력이 좋았고 더 쉬웠습니다. 각성상태라도 되었는지 허허허..
대신 이번엔 어제 그 몽탄대교에서 승천보까지 도로로 건너뛰기로했습니다. 햐... 도로라이딩이 이리도 좋고 재밌을줄야..ㅠㅠ
야주 약간 이틀간 코스를 좀 용이하게 뽑아서 가니 원래는 270키로 정도 되야할길이 235정도로 줄긴했네요..
막판 담양다가서는 다시 폭염과 싸우며 5키로마다 쉬고 또쉬고 어휴..
원래 목표는 평속 25정도로 왕복하자였는데 다시한번 미천한 실력과 도로 및 날씨여건등의 핑계로 택도 없었구요.
다시 담양 도착해서 국수거리에서 콩국수 먹었는데 완전 배고프고 힘다빠진 상태였는데도 별로 맛없었... 워낙 전주에서
진하고 달달한 전주식 콩국수에 입맛이 고정되버려서.. 면도 메밀면이 아니고 짜장면 면 같은...
이상 진짜 허접한 후기였습니다.. 솔직히 지방러인데다 같이 타는 친구가 간때문이야~간이상으로 당분간 자중구 못타서 혼자만
타는지라 글도 재밌게쓰고싶고 하지만 이번 왕복라이딩은 추억도 없고 재미도없고 경치도 영 별로 였네요. 그래서인지 흥 도 별로 ㅠㅠ
그냥 수첩에 도장채워가고 왕복으로 함 하긴했다는 성취감만 가져가야겠네요. ㅎㅎ
꼭 누군가와 같이 가시고 가능하면 므틉타시고 베낭은 당근 안멜수있으면 메지마세요. 저는 보급이다뭐다 하며 가방싸거서 피곤 ㅎㅎ
노잼 노알맹 노느낌 없는 후기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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