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확히는 자빠링이 아니구요.. 클릿 때문이 아니었거든요..
12년에 자출 중이었습니다. 가을이었구요...당시 자이언트 유사 므틉 업랜드21을 타고 있었는데..
양재에서 한강 지나 청구역으로 가는 길에 한남오거리를 지나게 되었죠..
와츠 매장 가는 골목을 지나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차도와 인도 경계에 연석이 있거든요..
그 옆에 공사하는 곳이 있어서 트럭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먼지를 막으려고 평소 물을 뿌립니다.
그 물이 연석에 묻어있었는데, 제가 그 연석을 타고 넘어갔죠.
앞바퀴는 잘 넘어갔는데, 뒷바퀴가 연석에 닿아서 연석 방향으로 쭉 미끌어지더군요....그래서 왼쪽으로
넘어졌습니다. 그냥 순간적으로 퍽~ 하고 넘어졌어요...넘어지는 충격으로 클릿을 빠졌죠..
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었고, 마침 제가 넘어진 옆에 버스가 승객을 내릴려고 대기하고 있었어요..
한 100명쯤 저를 봤을 거에요....아마 그 순간 저만 봤을 거에요.....
아프지 않더군요..전혀.....
서둘러, 그러나 침착하게 자전거를 세우고 다시 타고, 클릿을 끼우고 출발했습니다.
버스 정류장 지나갈 때 사람들이 계속 쳐다보더군요.......기분이,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더구요..
그 이후로는 한강에서 커플 피하려고 일부러 낙차한 거 빼고는 아직 넘어진 적이 없구요...
다들 안라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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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눈들이 보고 있어서 빛과 같은 속도로 일어나서 도망갔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