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정확히 3월 17일에 발생하였습니다.
자전거를 아파트앞 1차선 도로(무신호등)를 타고 건너다 급정거하는 RV차량에 의해 받혔습니다.
사고자체의 충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자전거 프레임이 휠정도 였으니까요. 저도 날라서 넘어졌구요.
잠깐 멍했지만 정신차리고 일어나서, 운전자의 사과와 함께 연락처만 받고 일단 헤어졌습니다..
원래 허리디스크를 안고 있었고, 그 부위 통증이 심해서 동네 병원에 입원후 엑스레이를 찍은후 입원했습니다.
경미한 타박상 외에는 엑스레이상에는 별다른 이상징후가 안보이길래 약 이틀간 물리치료후 퇴원후 곧바로 합의했습니다.
이른바 '나이롱 환자'도 되기 싫었고, 원래 추간판 탈출증(디스크)가 있던터라 어지간한 허리통증은 그 탓이려니 하고 깊게 생각을 안했죠..
그런데 문제는 합의후에 발생....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조금씩 심해지더니 약 열흘후에 급기야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사태 발생..
결국 응급차를 불러서 병원에 실려간후 MRI촬영결과 디스크 파열을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시술을 받았고 비용은 300만원 정도가 나오더군요.
지금은 어느정도 걸을수 있는 상태가 되었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한 생각이 커지더군요.
"아..내가 왜그렇게 일찍 합의해 줬나? 이미 합의한걸 어떻게 되돌릴수 있겠나?"라는 자포자기 체념뿐...
그런데 주변에서 "이런경우는 합의가 무효가 되거나, 아니면 무효소송을 진행할 수 있으니 함 알아보라.. 일단 담당의사에게 문의해 보라"는 얘기를 많이 하더군요... 단 보험사 눈치보느라 의사가 소견을 제대로 안써줄수 있다고...
평소 말주변도 제대로 없고, 의사 상대로 사고기여도를 부탁하는것도 힘들고, 또 그결과로 보험 상대로 소송하는것도 너무 번거롭고 힘들것 같아서 지레 포기하고 있다가, 이번에 큰맘먹고 시술당시 담당의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의외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왜 진작 안찾아왔냐? 디스크 자체는 퇴행성이 맞지만, 디스크가 파열된것은 사고기여도를 높게 볼 수 있다"며 70%의 기여도를 인정해 주셨습니다. 다만 보험사들은 결코 인정하려 하지 않을테니 잘해보라고 당부하셨구요..
하지만 그 결과를 토대로 보험사에게 연락을 했더니 결코 인정을 안하더군요.(S화재)..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번엔 손해사정인을 만나봤습니다.. 각종 자료검토후 이건 충분히 승산이 있으니 같이 진행해보자라고 반색하더군요. 그런데 상대가 S화재라는 말에 당황을 많이 합니다.. S화재는 너무나 힘든 상대라고... 다른 보험사라면 일천만원 이상의 합의금을 받을수 잇지만, S화재 상대로는 너무 힘들거라고..
다른 손해사정인을 만나봐도 똑같은 말을 합니다.. 적극적으로 달려들것 처럼 하다가 S화재라는 말만들으면 꼬리를 내립니다.. 억울해도 할 수 없다고... 자신들이 젤 많이 접수받는 사례가 S화재및 S생명이랍니다... 그 어떤 꼬투리라도 잡아서 보상금을 지급 하지 않거나 지급액을 낮추는 데 도가 튼 회사라고...
개인이 암진단같은걸 받아도 불고지나 과거병력등 각종 꼬투리를 다 잡아서 지급하지 않는경우도 많아서 피해사례가 많답니다... 그럼에도 워낙 변호인단이 빵빵해서 어떻게 할수가 없다고... 보험업계의 깡패라고..... 그걸 아는 사람들은 생명보험같이 '내가 받는 보험'은 절대 S보험을 들지 않는다고...
지금 저는 그 후유증으로 다리까지 약간 절룩거리는 상태입니다. 그깟 보상금 안받아도 상관없기는 하나 웬지 억울한 생각만 앞섭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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