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급라이더, 장거리 경험이 없는분들께는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괴수 라이더 분들께는 시시할 수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토요일에 국토종주를 마친 뽀로롱뽀로리 인사드립니다!
돼지국밥 먹으려고 오버페이스 하다 무릎 나가고 엉덩이 터지고 해서 이제야 회복이 되는 것 같네요...ㅠㅠ
지금껏 경험했던것을 토대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1. 하루에 몇 킬로를 달려야 하나?
종주 수첩에는 종주 길이가 629km라고 합니다. 단순히 나누어 보면, 3일일정 기준 200km 이상, 밥시간 포함 10시간 이상을 달리셔야 합니다.
-첫날에는 출발지로 이동하는 시간이 필요하니 추가로 잡아야 합니다.
-숙박을 위해 먼 길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야간 라이딩은 서울-아라뱃길 구간을 제외하면 하지 마세요. 노면도 안좋은데 가로등도 없어요.
-총 680km정도 달린다고 생각하시면 편하십니다... 복귀 라이딩도 하셔야죠...
2. 페이스는 어떻게 조절하나?
저는 평상시 100km 평속 30kph정도를 어렵지 않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연속 이렇게 타려고 하니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무리가 오더군요...
-평소보다 항속을 낮추세요. 무릎에 토크를 주지 마세요.
-업힐은 후미개고개, 소조령, 이화령 세개뿐이에요. 나머지는 그냥 방지턱!
-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구간은 자동차 네비 최단경로로 가세요. 비포장, 가포장 업힐 및 다운힐은 MTB로 하는거죠.
3. 숙박은 어디서?
잠을 자더라도 종주길에서 멀리 벗어나고싶진 않죠...ㅠ 하루 200km를 넘게 달렸는데 여기서 더 타라니 말도 안되죠!!
-1박 2일을 하실거라면...
새재길을 완주 하신 후 상주상풍교 인증센터까지 오세요. 용달차 픽업이 있습니다.
-2박 3일을 하실거라면...
1일차에 충주 수안보까지 오세요. 인증센터 바로 앞 읍내에 자전거 환영 여관 및 모텔이 있습니다.
2일차엔 강정고령보까지 오세요. 인증센터에서 멀지 않은곳에 대구지하철 노선이 있어, 어디든 갈 수 있어요.
-기타 숙박이 편한 곳.
한강 : 서울 전역, 양평군립미술관, 여주보, 충주댐, 탄금대
새재길 : 수안보에서 해가 뉘엿거리면 바로 주무세요. 여유가 있다면 이화령 넘어 문경시에 이쁜 모텔이 여럿 있습니다.
낙동강 상류 :
상주상풍교, 상주보, 낙단보 - 픽업트럭(인증부스에 명함 비치)
낙동강 하류:
합천창녕보 지나 적포교, 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우회로 이용시 창녕 시내, 양산물문화관(부산지하철 이용 가능)
4. 밥은...? 그리고 물은??
한강 주변에는 밥먹을데도 많고 보급도 쉽죠.
그런데... 새재길로 접어들면 보급이 난감합니다...
-새재길 : 수안보하나로마트 및 읍내, 이화령꼭대기 휴게소, 이화령 다운힐 직후 휴게소. 여기가 끝! 여길 놓치면 매운탕집밖에 없어요...
-낙동강 상류 : 물보급은 보마다 있는 사무실에서 k-water 달라고 하세요. 무료로 나누어 줍니다. 편의점이 없거든요...(구미보에 자판기 비치) 종주길 내에 식당도 보기 힘듭니다.
-낙동강 하류 : 강정고령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내가 있습니다.
합천창녕보 편의점. 10km지나 적포교에 식당. 적포교 지나 5km지점에 면소재지에 김밥천국도 있네요...
창녕함안보 편의점, 양산물문화관 직전에 푸드트럭(토스트, 빙수 파네요)
5. 준비물은?
준비물요? 그게 뭐죠?
제가 챙긴 혹은 착용한 물품 리스트입니다.
착용 : 빕, 져지, 양말, 클릿슈즈, 쪽모자, 헬멧.
소지 : 외장배터리, 아웃도어용 스피커, 현금 10만원, 신분증, 종주수첩.
자전거 부착 - 프레임 : 물통1개, 펌프, 전조등, 후미등, 휴대폰거치대, 토픽에어로웨지백
자전거 부착 - 웨지백 : 예비용 튜브 2개, 렌치세트
여벌옷이요? 빕 입고 잘 돌아다니시잖아요~
속옷이요? 친구와 함께 가시나요...? 부럽네요...ㅠ 그게 아니면 숙소 가운만 입어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충전기요? 요즘 없는 모텔도 있나요...?
하루 200km면 평지라도 힘드네요. 짐을 최대한 줄여야죠. 웬만한건 편의점에서 해결했습니다.
6. 기타 정보는?
이곳저곳 많은 곳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정보를 주는것은 역시 동네사람들입니다.
이정도 속도로 종주를 하시게 되면 페이스가 맞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종종 보이는 로드레이서가 본인과 비슷한속도로 보인다 싶으면 말을 거세요!!
종주로 근처 맛집정보, 보급지점, 우회로 등 수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며, 바람막이도 종종 해주십니다.
지방엔 로드자전거 비율이 낮아서 로드레이서를 보면 반갑다고 하시네요!!
꼭 말을 걸어보세요!!
8. 마치며...
사실 이 글은 종주 하실 체력은 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혹은 좀 무서워서... 안가신 분들을 위해서 써봤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종주 그까이꺼 별거 없네요.
하트코스 5번정도 돈다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거리라던가 안양천의 노면이라던가... 하... 내 엉덩이...ㅠㅠ)
어때요? 차암... 쉽죠...?
이제 시즌도 중반을 넘어섰는데 올 시즌이 가기 전에 국토종주 한번 하시죠!
제 종주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막둥이모모님, 로드엄마Boxtar님, 홍루몽님, 수줍은해롱이님, 야키님, 이맥주님, 저를 채찍질 해주신 8월 16일 춘천벙 참가자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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