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벙개에서 유일한 후지당 레놀입니다..
일주일 내내 야근에 치이고 토요일날도 출근을 해야할거 같아서
포기하고 있었던 번개.
다행이도 일이 잘 마무리되어 금욜밤에 내일 쉬어도 될거같은 느낌을 받음...
다급하게 벙개를 찾아봤지만 이미 마감..ㅠㅠ
TT마님의 벙개글에 반쯤 포기한채로 리플을 달고 잠시 후 날라온 한통의 쪽지..
인천 거주중이라 반미니 8시반이면 여섯시에는 일어나야 해서 부지런히 준비하고
시간맞춰 반미니에 도착하니 키크고 건장하고 훈훈하신 TT마님 접견..
다 모이니 20명이 훌쩍 넘어가네요..ㄷㄷㄷ
저빼고 전부 굇굇 하심....
이번 모토는 작작 흐르고 완주나 해보자라는 소박한 꿈을 가졌으나..
암사령에서 1차 멘붕..
분언니 낙타등에서 2차 멘붕..
180후반은 족히 되보이고 모델포스에 훈남분이 끌어주지 않았다면
분언니에서 질질 흘렀을텐데 다행히도 페이스 맞춰주신 훈남님께 감사를...
항상 느끼는거지만 분언니 낙타등은 죽을만 하면 살려주고..죽을만 하면 살려주고..
점심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중국집에서 맛난 볶음밥을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함서 다리를 회복하려 했지만 개뿔.
출발 10분후 마주친 염치고개에서 생사의 기로에 섭니다.
"내릴까.."
"끌바함 편할텐데..."
그래도 출발전 TT마님이 막판에 멘붕하지 말고 쫌만 버텨보라는 조언을 마음에 새기고
업힐 필살기를 시전합니다..
오른발에 "C" 왼발에 "8"..
한참을 영어와 숫자를 조합해가면서 기어올라가니 어느덧 정상이 보이네요.ㅠ
퍼지다 못해 녹아내리는 허벅지에 천금같은 휴식인 기나긴 다운힐..
슈퍼에서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음료수로 피로를 달래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서 암사령을 다시 넘어왔습니다..
덜렁 만원한장 내고 음료수먹고 점심먹고 아이스크림먹고 음료수먹고 도착해서 캔커피먹고..
만원의 행복이 따로 업네요.ㅋㅋ
마지막으로 여의도까지 조련해주신 분들과 항상 벙개치시느라 고생하신 TT마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TT마님 벙개는 포자도 일단 살아서 돌아올수는 있을거 같아요..ㅋㅋ 담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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