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뽐뿌 공식 벙개 도촬을 담당하는 관악산 근처에 살지 않는 관악산도인입니다.
이번 벙에는 벙짱 모모님께서 제게 특명까지내려 주셔서..
찍은 사진이 215장입니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내가 이상하게 나왔다! 사진이 엉망이다! 하더라도 양해해 주세요.
자비없는 저에겐 피사체의 권리는 없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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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20140909
유효기간은 한 달입니다.
앞으로 사진 폴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 같은 느낌에 암호는 그날 날짜로 하려 합니다.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접근 횟수가 초과되어 사진을 받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면 제보해주세요.
카톡: kookie0
스맛폰 카메라가 너무 구리네요.. 크로스로 메고 다닐 수 있을만 한 작고 가벼운 그리고 저렴한.. 디카 추천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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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후기에 간혹 등장하는 속도에 관한 이야기는 약간의 과장이 섞여 있을 수 있으며, 본인이 참가 인원 중 고속조에 속하게 되어 그에 한정된 이야기임을 알립니다.
1. 인원이 많아 대흥벙이 되었습니다. 벙짱 모모님께서 3개조로 나누어 주십니다. 1조는 고속조로 꿀차님이 끌어주십니다. 2조는 중속조로 소니니님이 끌어주십니다. 3조는 저속조로 모모님이 끌어주십니다. 처음 벙 참가하신 분들은 3조에 편성되었습니다.
그리고 1조는 죽음의 조 였습니다.
2. 분원리는 지겹지 않은데 분원리 가는 길은 지겨워 죽겠습니다.미사리 길 말이죠. 스피드버디님은 거기를 '정신과 시간의 방'이라고 하시네요.
3. 그 지겨운 길을 꿀차님(꿀물님)이 40km/h로 끌어주십니다. 지..지겨워하지 않을께요.잘못했어요.
4. 털보네쪽으로 내려와 보기만 했지 거꾸로 올라간 적이 없어 그 쪽이 오르막인줄은 몰랐습니다. 배는 고프고.. 다리는 풀리고.. 호명산 벙 데미지가 아직 남아있는데.. 내가 왜 고속조에 편성되어 있는건지.. 모모님은 어째서 날 지명해서 고속조에 넣어주신건지..
5. 이런 고민들을 한 방에 날려 줄 수 있는게 바로 맛있는 음식이지요. 육식은 진리입니다. 고기는 사랑입니다. 털보아저씨가 낯설지 않습니다. 저도 면도를 며칠만 안하면 털보아저씨가 됩니다.
6. 정신없이 흡입했으나 우리에겐 아직 코스가 남아 있네요. 털보네에서 다시 내려와 정방향으로 홍가네수퍼까지 오픈을 시전합니다.
7. 다들 열심히 쏘십니다. 저는 흐릅니다... 흐르고 흘러 어느덧 솔로잉입니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역시나입니다. 분원리는 원래 혼자 도는거 아니었나요?
8. 고민을 합니다. 앞으로 붙을까.. 더 흘러서 뒤로 붙을까.. 지금부터라도 쏴야되나.. 아니면 아예 멈춰서 좀 쉬다 갈까.. 결국엔 솔로잉했습니다. 여러분 저와 같은 고민이 들 때엔 그냥 내려서 쉬다 뒤에 오시는 분들이랑 붙어 가세요.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라 심심했습니다..
9. 겨우겨우 도착한 홍가네 수퍼의 문이 원망스럽게도 굳게 닫혀 있네요. 음료수.. 음료수를 달라! 후미가 붙을 동안 몇몇 분들은 등목도 하시고 입터벌을 시전하십니다. 저는 힘들어서 말한마디 쉬이 꺼내지 못합니다.
10. 후미가 붙은 뒤 염치고개 가기 전 CU로 향합니다. 거기도 문이 닫혀 있네요.. 음료수 한번 먹기가 이렇게 힘든가 생각하던 중 중간에 수퍼 하나가 열려 있는게 보입니다. 인심좋은 할머니께서 콜라 한병 당 200원 씩 깎아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1. 분명 수퍼에서 빅파이랑 카스타드를 사서 나왔는데 사이다 한 모금 마시고 담배사러 들어갔다 나오니 아무것도 없네요... ㅠㅜ
12. 염치고개는 역시나 주룩주룩 흘러흘러 꾸역꾸역 올라갑니다.
13. 올라 오시는 분들 사진 찍어드리며 후미를 기다려 봅니다. 호명산 벙 때 팔당에서 빠지셨던 대갈장군님! 러프스케치님이 챙겨서 마지막에 올라오십니다. 끝까지 올라오신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14. 후미를 붙여 내려가는데 사거리CU 앞에 아무도 없습니다. 아아.. 갔구나.. 그래 너무 오래 걸리긴 했지. 하며 이 분들을 어디로 안내해드려야 하나.. 고민하던 중,
15. 저 멀리 보이는 진짜 사거리 CU. 제가 위치를 잘못 알았던거지요. ㅎㅎ 역시 자포분들은 누구 하나 버리는 일이 없습니다. 모두 기다려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메로나 한 개 빨고 집으로 복귀합니다.
16. 복귀길에도 선두조에 속해서 (대체 내가 여기에 왜..) 정신없이 밟고 오다 보니 어느새 팔당 굴다리 밑이네요. 헌데 후속조가 너무 늦습니다. 듣자하니 펑크만 두 분에 안장빠지고 등등 고생이 심하셨다고.. 제 갈 길만 쳐다보느라 미처 챙겨드리질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17. 복귀 인원을 모아 한강으로 진입합니다. 암사고개 넘고서부턴 디올님이 끌어주시네요. 한강에 사람이 워낙 많아 "지나갑니다" "감사합니다" 말하느라 목이 아플 정도입니다. 여신석에 자리잡은 햄님, 디올님한테서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무섭습니다.
18. 반미니에 도착하여 디올님이 물이랑 양갱을 쏘십니다. 잘 먹었습니다. 꿀맛!
19. 이제 집에 가실 분들은 가시고 퍼져 있는 분들은 계속 퍼져 계십니다. 저 포함해서요. 헌데 치킨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치킨.. 하앍 치킨먹고싶다 치킨
20. 그러나 저는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먼저 일어납니다. 아쉽지만 맞아죽고 싶지 않으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21. 이렇게 글로 적고 보면 참 하루가 길구나.. 싶습니다. 여기에 적지 못한 이야기가 훨씬 더 많으니까요. 모르는 사람을 만나 아는 사람이 되고, 그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주고 같이 땀흘리고 같이 나눠먹고 하는 재미가 너무 쏠쏠합니다. 이런 맛에 벙개나오는것이지요.
22. 생각해보니 저도 벙개 나온지 얼마 안되었네요. 이번이 다섯번째 정도 되려나요? 그런데도 이만큼 적응한 건 많은 분들이 따듯하게 챙겨주셔서인 듯 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3. 글이 점점 길어지네요. 로그를 끝으로 후기를 줄입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
엔도몬도:
엔도몬도 홈페이지에서 보기: http://app.endomondo.com/workouts/405577035/12098433
스트라바:
아래는 개인적으로 잘 나왔다 생각한 사진들을 편집한 것입니다.
이름하야 BEST 5
모두들 수고하셨고 다음에 또 안장위에서 뵙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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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