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샤방샤방 즐겁게 라이딩을 하고 있었는데요,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일종의 삼거리가 나왔어요.
우측으로는 자전거 도로에서 빠져나가는길이 있었어서 직선도로에 우측으로 갈 수 있는, 그래서 결국 ㅏ모양인것이죠.
그부분에서 제 앞에 어르신이 계시더라구요. 뒤에 있다는거 인지하시라는 의미에서 띠링띠링 벨을 울렸더니, 어르신께서 좌측으로 꺽으시는 겁니다. 잠깐의 역주행을 하시는 셈이었죠. 왼쪽으로 비켜주시는 줄 알고, 그럼 우측으로 지나가자 하고 지나가는 순간... 어르신이 갑자기 우회전을 똭! 하시는 겁니다. 올라가려고 하시다보니 좀 크게 도신건가봐요.
순간적으로 프리미엄 러쉬의 한 장면 마냥 빠져나갈 길을 세 가지정도 판단하고 잘 들지 않는 SCR2 순정 브레이크 엄청 잡으면서 제동해서 겨우겨우 경미하게 부딛혔습니다.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고, 죄송하다고 연거푸 사과드리고 왔어요. 어르신도 화는 안내시고 저보고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걱정해주셨고요.
요즘따라 수신호를 하셔는 분들을 많이 뵈었던지라 교차로 사고에 관한 주의가 부족했는데다가 제가 착각까지 해서 큰일 날뻔했어요.
어르신 전에 추월하였던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그 여자아이가 좌측을 열어주는게 아니라 우측을 열어주더라고요.. 그래서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 어르신도 그러실거라고 착각을...
어르신께서도 제가 벨을 울렸지만 추월할꺼라고는 생각 못하셨던것 같기도 하고요. 어쩌면 벨소리 자체를 못들으셨을 수도 있겠네요.
앞으로는 주의하고 타야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교차로나 교차로 비슷한 곳에서 추월은 절대 안하려구요..
올해부터 로드타는 주제에 사고에 대한 주의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나봐요.ㅠ
지난달까지만해도 사고날까 언제나 긴장하고 탔었는데 말입니다.ㅠㅜ 흐헝.
결론은.. 깊게 반성합니다.
다들 안라하세요. 저도 안라할게요.
p.s. 오늘은 복귀길에 친구랑 병렬주행 한답시고, 옆에 있는 친구를 보고 이야기하면서 역주행 하는 초딩에게 나좀 보라고 벨을 울려줬더니, 저랑 스치는 순간 메롱을 하는 녀석도 있었어요 ㅋㅋ 나 원 참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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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말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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