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은 혼자서 자주 가던 곳인데 지난번 입문벙으로 쳤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중간에 복귀하는 불상사가 있었죠,
그래서 다시 한번 치기로 했습니다. 당시 불고기 집은 지점이었던 관계로 이번에는 본점을 방문하고자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일단 집에서 반미니까지 가는데.. 가민의 삐릭 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밤에 충전 꽂아놨는데 우리집 냥마마님이 뽑아버렸나봅니다. LOW BATTERY가 뜨더니 그대로 꺼지네요. 흐얼..;;
이래서야 속도 관리가 안되는데.. 같이 가던 TT마님의 가민을 뽑아서 센서 인식을 새로 시켜줍니다.
헤헤 아주 잘 작동하네요. 출근하는 TT마님에게 제 가민 충전시켜서 내일 가지고 오라고 하고 저는 그대로 TT마님 가민 꼽고 출바을~
얼리북악벙을 다녀오신 분들이 저희 출발직전 반미니에 방문해 주십니다.
몇몇 분은 수목원까지 같이 가시는 기염을 토하시네요. 진정 북악벙으로도 모자랐단 말입니까!!
몇몇분이 늦어서 못오시기도 했는데 인원이 너무 많아 기다리지 않고 시간 맞추어 출발했습니다.
그냥 마실나왔던 릴리님과 소니니님도 합류하였으나 배탈과 벌침으로 왕숙천도 못가서 되돌아가셨네요. 맨 앞에 있다보니 일일이 상황 체크가 안되네요 ^^
그리고 왕숙천 입구들어서기도 전에 벌써 한분 낙차. 으엥..;; 왜 이렇게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것인가.
제 경험상 다른 커뮤니티의 벙에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데요.. 유독 뽐뿌벙은 사고가 많습니다. 가장 잦은 펑크부터 낙차 및 미아발생까지... 다른 점이라면 뽐뿌벙의 진행속도나 라이딩 파워 면에서 이미 웬만한 다른 모임들 중급 수준에 가까운데 라이딩 규칙에 대한 숙지나 안전의식은 조금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가급적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지만 노면이 안좋거나 하는 경우도 많아서 개개인이 많이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큰 사고는 아니어서 마침 공구통에 들어있던 밴드 하나 쓰고(그거 비싼거긴 한데.. 그 안에 들어있은지 3년이나 된거예요 ㅋㅋㅋㅋ)
다시 왕숙천의 끝을 향해 출발합니다. 팔당쪽 시간과 공간의 방보다 더 정신이 아득해져 오는 시간과 정신의 길..;; 왕숙천...
넋놓고 달리다가 깜빡 좌회전을 잊을뻔 했으나 예전에 길을 해맨 적이 많아 다행히 놓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네요. 뒤에서 지벨킨님이 말도 걸어주시고 해서 정신줄 붙잡고 있었습니다.
참가자 분 중 완전 초보입문자는 없는 듯 했고, 속도를 조금씩 올려보았지만 그 누구 하나도 쳐지지 않고 제 바퀴 바로 뒤에 찰싹찰싹 붙어서..(제....제발 한 분만 흘러주세요 ㅠㅠ) 그대로 속도가 계속 올라가 저의 한계점인 29~30까지 올라가 버렸습니다. 저는 이미 셀프제초인 상태. 고기고기 ㅜㅜ 고기가 먹고 싶다... 한데...;;;; 왕숙천 거의 끝부분에 공사한다고 길을 막고 우회로를 만들어 두었는데 우회로가 자갈밭입니다. 거기서 또 한분 펑크가 났네요,
펑 떼우고 오신다고 해서 저는 일단 배고픈 늑대들을 이끌고 다시 출발합니다. 수목원로 입구에서 우회전해서 다리 건너고 동네길을 조금 들어가면 광릉불고기 본점이 나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지난번 갔던 지점이 맛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반찬의 수준이나 고기의 굽는 정도, 친절도 등도 그 지점이 훨씬 나았고요. 가격은 동일합니다. 다만, 본점의 경우 매우 넓고 자전거 주차가 용이해서 편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수목원쪽과도 더 가깝습니다. 본점은 너무 크고 손님이 많아 고기를 익히는 정도 수준에서 주는 것 같았고, 전에 갔던 지점은 불맛 나는 수준에서 살짝 많이 익혀서 그을린 수준...(개인적인 취향으로 약간 탄 부분이 있는 고기를 좋아합니다)이네요. 어쨋든 두 군데 다 불고기 맛은 평타 이상입니다.
식사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아서 미리 코스 안내 드리고 오픈구간 및 합류지점 안내를 해드렸습니다.
지금 얼마나 온거예요? 업힐 얼마나 남았어요? 각종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요!!"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
1인당 백반 1인분(고기 200그람)과 추가고기 5근(15인분입니다 ㄷㄷㄷ)을 먹었는데도 무언가 아쉬운 느낌이었어요.
하아... 원없이 먹고 싶다 고기...
예정보다 늦지 않은 페이스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펑크 및 낙차도 있었지만 다들 안쳐지시는 바람에 평소 입문자벙 할 때보다 속도가 2정도 올라간 상태였거든요.
밥 다 먹고 다시 수목원으로 출발하여 수목원 오픈을 했는데... 오면서 웜업이 제대로 된 탓인지 수목원 PR을 찍었네요. ㄷㄷㄷ
내일 분원리벙에서는 줄줄 흐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ㅜㅜ
수목원길 끝나서 수목원마트에서 합류하여 아이스크림 먹고, 다시 길 설명을 드리는데.. 아무래도 남은 업힐이 더 난이도가 있고 편도1차선이라 오픈을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호국로와 만나는 삼거리까지 길 알려드리고 오픈을 해버렸습니다. 좁은 길이니까 5~6명씩 묶어서 오픈조 출발을 시켰네요. 저는 남은 팩라이딩조와 함께 달려갔습니다.
기드곰님 업힐 나오면 자전거 메고 달리신다더니 ...;; 저는 못보았지만 어쨌든 그 신공을 보여주신듯 하네요. 몇몇분이 놀랍다며 얘기하는거 들었습니다. ㅎㅎㅎ
의정부 핫플레이스 맥드라이브까지 다운힐 오픈을 쳤더니.. 무슨 항공기 소리를 내면서 다들 뿌와아아앙 내려들 가십니다. 저는 밟아도 밟아도 자꾸만 저를 추월하시던 분들 ㅜㅜ 루피친구에친구님은 그룹라이딩 처음나오셨는데 신나는 다운힐이 너무 즐거우셨는지 입이 귀에 걸려서 온몸을 흔들어대며 다운힐을 내려가시더군요. 막 괴성도 지르셨음. 내가 다 들었음 ㅋㅋㅋㅋ
맥드라이브에 도착했더니 또 한 분이 펑크. 으아아아아앙..;; 일단 기다려 봅니다. 지수오빠님과 기드곰님이 도와서 튜브갈고 오셨다고 하네요.
제가 미쳐 못챙긴 것 다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맥드라이브에 추천메뉴는 2500원짜리 딸기레몬슬러시 대짜입니다. 우왕굳. 싸고 맛나요. 진짜 왜 이 메뉴를 이제야 보았을까.
막 한입 쭉 빨아마시면 머리가 아파서 죽을 거 같은데 또 먹고 있는 그 맛. ㅋㅋㅋㅋ
자 이제 남은 코스는 부용천과 중랑천입니다. 의정부역에서 한분 보내드리고 중랑천을 내려가면서 집이 가까우신분들은 중간중간 각자복귀를 하셨습니다. 저는 일단 반미니까지 다들 데려다 드리기로 하고 달리는데...;;;; 아침부터 역풍이더니 복귀길까지 역풍입니다. ㅜㅜ
게다가 뒤에는 또 지벨킨님이 막 아주 가벼운 페달링으로 콧노래까지 불러가며 달리시니..;; 이거 뭐 속도를 늦출수도 없고..;; 꾸와아아앙..;;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자전거를 타겠다 모드 발동!
강건너에 지나가고 있던 지하철하고 경주도 하고 별 웃긴 일이 다 있었네요 ㅋ
결국 중랑천 한강합류지점 거의 다 와서 지쳐서 좀 쉽니다. ㅎㅎㅎ 짧은 오르막이 있는데 거길 오르다가 갑자기 어린애들이 뛰어내려오는 바람에 뒤에서 또 몇분 급정지 및 낙차하신듯... 러프스케치님은 이미 뒤에서 오시다가 스포크가 터졌다고 하시네요. 후덜덜..;; 뭘 어떻게 달리면 스포크가 터지나요..;; 저는 살살 타는게 맞나봐요.
다시 뚝섬방향 몇몇분 보내드리고 반미니까지 와서 다들 인사드리고 복귀했네요.
이상하게 사건사고가 많았는데 알아서들 척척 다 하셔서 수월하게 다녀왔던 것 같습니다.
처음 오신 분들이나 그룹라이딩 처음 해보시는 분들도 즐거웠다고 해주시니 뿌듯합니다.
저는 오늘 이 벙의 여파로 분원리에서 거의 기어가서..;; 혼났습니다. ㅜㅜ
그래도 또 즐겁고 신나는 벙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연예인 막 그런거 하지 마세요. 아우 막 부끄러워요. ㅋㅋㅋ
로드여신님들도 많은데..;; 약간 전원주 아줌마가 같은 그런 느낌인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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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미 한계여서 한 분만 흘렀으면 저도 같이 흐를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