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10분쯤 샤방샤방 20km/h 미만 속도로 반미니 근처에서 출발... 하여
수많은 로드와 하이브리드 mtb 자전거들을 앞으로 보내드리며
탄합 40분쯤 도착해봅니다.
언제나 탄합은 사람이 많아요.. 어디가 뽐뿌벙 사람들일까 두리번 두리번..
탄천쪽 부근에 사람들이 대거 몰려있습니다 흠흠.. 쭈뼛쭈볏 가봅니다..
살아나라! 님이 먼저 반겨주십니다 >_< ... (제가 못알아본건 함정?! - 10대때 기억력을 다 써버렸는지 사람을 잘 기억못해요 엉엉 죄송해요 ㅠ) <br />
그리고 로드가즘대갈장군님이 닉네임 스티커를 발부하셨습니다..
덕분에 당일은 닉네임들을 외울 수 있는 좋은기회.... (일거라 생각했는데 사실상 초근시라 다른분들 닉네임을 보자하니 당최 뭐가 써져있는지 안보이더군요.. 1m 앞에서도 복장으로만 사람구별하는 1인이었습니다 ㄷㄷ)는 아니었지만 무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더군요..
그리고.. 요전번 마일리지 인증으로 한번 자포를 떠들썩하게 하신 나기사카오루님도 계셨고..
리벤지하러 오신 복단님과 소율님은 두분이서 해맑게 수다를 하고 계셨고.. 저도 중간 중간 껴들면서 같이 이야기하고..
바나나 와 과자등이 보급되어 정신없이 먹고.. 냠냠냠냠....
좀 기다리니 갈분들 다 모이시고..
1조 2조 3조로 나누고 출발합니다.. 전 2조 배정이더군요.. (조 기준이 무얼까요?)
1조 님들 출발하시고..
2조 출발.. 2조 조장님은 나기사카오루님이 맡으셨고.. 전 어쩌다보니 바로 뒤에 가게 되더군요 흠..
...
속도가.. 빠릅니다... 음?
먼저 출발했던 1조가 바로 코앞에 똭..
나기사카오루님의 혼잣말이 들려옵니다. (좀 빨랐나?)
그리고 멀어졌다 붙었다 멀어졌다 붙었다를 반복 =ㅅ=
...
이전에 하트코스돌때 멈춰쉬던 분수대(?)에서 쉰뒤.. 공도로 나가봅니다
한참 힘빼고 있는데 나기사카오루님의 질문.. :
- 역시 공도가 재밌죠? -
나그네 : 그.. 글쎄요? @.@
'제가 지금 이리 달리는 이유는 길을 모르기 때문이고 제가 지금 케이던스를 높이는 이유는 쫓아가기 위함이라 지금 흐르면 길을 모르고 피를 못빨아 길을 못달리니 지금 붙지 않으면 어찌 붙으겠습니까....'
라는 긴 대답을 하기엔 정신없었으니 세글자로 답변해봅니다.
그리고 얼마안있어 도깨비 고개라는 헬 고개를 지나..
하오고개라는걸 지나봅니다..
...
살~~ 님의 제보로는 나기사카오루님께서 빽점을 두고 쏘셨다는데..
저는 그러거나 말거나.. 살아나라님 뒤에서 찰싹 붙어 피를 냠냠 빨아봅니다.. (냠냠냠냠)
하오고개에서.. 다들 쉴때 전 32t로나 바꿔야겠어요 하니
에이 그건 아니죠~ 라는 대답이 들리고 저는 속으로 (역시 갬흘님들 ㄷㄷㄷ) 라는 속으로 외치며 앞날을 걱정해봅니다
점심먹고.. 여우고개 지나니..
어느분이 저보고 "나그네님 아우터세요? 우와 장난아니다" 라는 말을 하십니다..
...
그러면서 이너로 아우터를 추월하는 현장을 보여줍니다..
..
아니 뒤에 있던 분들이 전부다 추월해 가십니다 =ㅅ= a;
그리고 저는 업힐 시작직전 풀이너로 천~~~~~~~~~~~천히 올라갑니다..
...
밥먹을때 케이던스가 어쩌고 속도가 어쩌고 했던 제 입방정이 떠오르는데..
...
이건 뭐 풀이너해도 케이던스는 커녕 한발 한발 밟기가 힘듭니다....
...
댄싱을 하자니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고..
시팅을 하자니 종아리가 박살나겠고..
...
결국 민폐 업힐 시전!! 좌우로 왔다리 갔다리 시전을 해봅니다.
이날 제가 끌바를 안했던 유일한 이유는 복단님이 우연찮게 근처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와 "저기 보이는데까지만 가면 되요" 라는 말이 언덕마다 들려와서... 간신히 끌바를 면하게 되더군요...
마구리 전에 무슨 고기..? 그 고개는.. 볼때 정말 웃음이 나왔습니다..
....
줄무늬가.. "여긴 오는곳이 아닙니다" 라고 경고를 하는듯했어요....
...
진짜 딱 줄무늬 시작할때부터 경사가 급하게 되는데.. 여기 경로 맞나? 잘못왔나? 하는 생각이 마구들더군요 하하하하......
마구리는.. 마구리는...
마구리전 고개 정상에서 파워젤 하나 흡입했는데도 불구하고..
...
기억에 없어요.. 기억에 없습니다.. 기억에 없어요?!
...
농담이 아니라 분명 무슨 다리를 건넌.. 기억부터 필름이 끊겼습니다.... (??!!)
필름이 다시 이어진건 로드가즘님이 선수같은 포스로 댄싱을 하고 올라오는걸 보는것부터였습니다.. =ㅅ=a;
무튼 무사고에 무펑크로 잘 다녀왔습니다.....
...
한번 가본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찰싹 붙자. 그러면 이제 곧 끝이다 아니다를 알려주어 끌바를 면하게 된다라는 깊은 교훈을 얻은 날이었습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즐라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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