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있었던 2회 백두대간 그란폰도 후기 올립니다. 어제 오늘 후기 많이 올라오네요ㅎㅎ
올해 여름에 로드입문해서 세웠던 목표가 국토종주였는데 그걸 여름휴가때 해버리는 바람에 또 뭐 할꺼 없나 찾아보니까 그란폰도란게 있어서
그냥 신청하고 갔습니다. 120키로라 별 걱정은 안했는데 코스 고도표 보고 갑자기 걱정돼서 한번 답사도 가고 그랬네요.
아무튼 갈때는 광진구산모기님 버스타고 갔습니다. 지난번에 답사 갔을때 자차로 갔었는데 오는길에 너무 피곤해서 두발들고 갔습니다.
(산모기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ㅎㅎ)
버스에서 산모기님이 닉넴으로 출석체크 하시고 출발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포토이토피자 란걸 알았습니다. 원래 포테이토피자 좋아해서 그걸로 할려고 했는데 오타가 났었나봐요.
한분 주무시는바람에 못오시고 출발해서 가는데 중간에 졸다가 추워서 깼어요ㅋㅋ 기사분이 히터말고 에어컨을 켰던거 같음
아무튼7시전에 동양대학교 도착해서 배번받고 검차했습니다. 날씨가 정말 추웠구요, 바람막이만 입고 갔더니, 대회장 난로를 벗어날수가 없었습니다.
난로에 짱박혀서 출발하기전까지 다른분들 자전거 눈팅만 했는데, 실물로 보니까 다들 이쁘더라구요 이때부터 기변뽐이 와서ㅋㅋㅋ
아무튼 그러고 있다가 첫대회고 하다보니까 완주보다도 사고 안나길 기원하면서 출발했습니다.
동양대~옥녀봉 까진 쭉쭉 갔어요. 그룹라이딩 경험도 거의 없어서 한꺼번에 우르르 가니까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지도 않고 색다른 경험이었네요.
옥녀봉 부터는 여러 후기에 나왔던 것처럼 박박 기어 올라갔구요, 그 많은 사람들이 도로 점령하고 곡소리 내면서 올라가는데 어휴 여기가 생지옥이구나ㅋㅋ 근데 여럿이서 올라가서 그런가 페이스는 답사때 보다 더 빨랐는데 힘은 덜들었습니다.
올라와서는 음료랑 물 보급했습니다. 음료가 무슨 프로틴 뭐라는데 비타민 음료 맛이었어요.
내려갈때는 사고 때문에 4~5명 씩 짤라서 갔습니다. 옥녀봉 다운힐이야 다들 아시다시피 위험하고 스릴있고 재밌었구요 물론 전 계속 브레이크 잡으면서 내려왔지만요ㅎㅎ
다 내려와서는 옥녀봉~윗윈터고개 까진 내리막 구간이라 앞에가시던 분들부터 해서 다들 빨리 달리셨어요.
포자다 보니까 전 어쩔수 없이 여기저기 휩쓸려 다녔구요ㅋㅋ 그래도 워낙 인원이 많다 보니 흘러도 자연스럽게 팩에 흡수돼서, 덜 힘들었던거 같아요.
윗인터고개, 귀내기고개 여기는 그냥 무난하게 넘어갔고, 기억나는건 "물보다 좋은 다운힐~'"ㅋㅋㅋ
귀내기고개 내려와서는 저수령 전까지 오르막이라서 그런지 바람때문인지 거의 기어갔습니다.
저수령은 답사때처럼 힘들진 않게 올라갔는데 그래서 그런가 5분이 더 걸렸어요. 아무튼 저수령 부터 중간에 쉬시는 분들, 쥐나신 분들 많이 봤습니다.
거리는 옥녀봉 1.5배도 안되는데 개인적 체감은 2배정도 되는것처럼 지루하고 피곤했구요,
그리고 올라갔더니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왜 그런가 봤더니 보급이 떨어졌다고,,,원래 저수령에서 간식+물보급 해준다고 그랬는데ㅠ
마침 물도 다 떨어져서 그냥 내려가서 슈퍼 들를까 하는데 주최측에서 5분만 기다리세요ㅠㅠ 하는바람에 쉴겸 5분쯤 기다리니까 진짜 스타렉스가 똭ㅋㅋㅋ
몽쉘이랑 물 먹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저수령 내려와서는 직치재 샤방하게 넘어가고
죽령까지 또 팩라이딩을 하려고 했으나 힘이 빠져서 먼 발치에서 잘 가시는분들 구경하면서 갔습니다.
죽령은 무난하고 배고프게 올라갔습니다. 진짜 배고팠어요.
죽령도 다운힐 통제해서 그룹을 쪼개서 내려갔구요 선두에서 바퀴작은 오토바이 탄 경찰분이 인솔했습니다.
죽령 다 내려오니까 피니시 까지 10km 표지판 나왔어요. 여기서 부터 막판 평지 구간이라 다들 쭉쭉 달리는데 저도 따라가려 했으나
줄줄 흐르면서 그냥 편안하게ㅎㅎ
아 마지막에 동양대학교 가기전 사거리 좌회전 하는데서 사고도 있었습니다. 거기가 모래 깔린덴데 먼저 가시던 분이 좌회전하다 낙차하심
어쨌든 컷오프 14분 남기고 완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라가 목표였는데 완주도 하고 그래서 기분좋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ps 버스대절해주신 광진구산모기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도시락 제공해주신분, 핫식스 제공해 주신분들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핫식스덕분에 덜춥게 옥녀봉 올라간거 같습니다.
그리고 버스 같이가신분들 복귀할때 저 때문에 버스출발 지체됐는데 이점 사과드립니다. 배번 모아서 경품 추첨 기다린다고 복귀 카톡을 늦게 봤습니다.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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