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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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결전의 그날 (feat.나에게 힘을다오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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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한두편으로 끝날줄 알았는데;;; 하아....
건너편 할리스 앞에 옹기종기 신호를 기다리는것이 보이시나요 그게 3조입니다
왜때문에 여기 할리스 앞에만 서면 들어가서 커피한잔 쭉 빨고 집에가고싶어지는건지....
처음 왔을때도 할리스를 보며 어... 할리스 커피 먹구싶다.. 그랬거든요
언젠가 혼자라도 가서 쪽쪽 마시고 와야겠어요 항상 들어가지 못하는게 왠지 아쉬워요 ㅋㅋㅋ
한번 왔던 길이라고 여유있는기분으로 즐겁게 왔어요 >ㅆ<<br />
무엇보다 드디어 제물로 올려질 제단앞으로 한발한발 가는 기분이
오늘만 견디면 모든 마음의 짐으로 부터 자유해진다는 기쁨에 즐겁게 즐겁게~>ㅅ< 껄껄껄<br />
모든 고통이란것이 그렇지 않나요?
인간사에 존재하는 고통에는 기한이 한정되어있기 마련이니까요
차라리 빨리 겪어버리면 되는거잖아요 크흐흐
더구나 조금 익숙한길을 왔다고 아직까지 컨디션이 좋았어서
전과 달리 차도에서 대로로 이어지는곳에서 쉬지 않고 바로 올라가게 되었음에도 군소리없이 따라올라갔습니다 +ㅅ+
이전 하오벙때는 계속 쉬어주면서 갔음에도
오르면서 숨이 턱턱 걸렸는데 이번에는 조금 수월한 기분이었어요
왜일까 생각해봤는데
항상 말로는 당당하게 흐른다고 해도
앞의 팩들과 떨어지기 시작하면 급하게 따라가려고 애쓰고 하다가 탈탈 털렸거든요
근데 이번엔 어차피 흐를거 진짜 당당히 흐르자 하고 그냥 제 페이스대로 그냥 가봤어요
당연히 팩하고는 천리길 만리길만큼 줄줄 흘러 떨어져나갈수밖에 없었지만.. ㅠㅠ
먼저 가신분들은 푹 쉬시고
저는 오늘 종일 구를 생각이니 미리부터 정신줄 꽉 잡고 있자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여튼 그랬더니 훨신 수월하게 털리지 않고 웃으면서 올라올수 있었던것같아요
그래서 너무 용감했죠.. 하오.. 별거아니었던거 같다고...;ㅁ; 껄껄껄 어리석은자여...
유황불의 열기도 느껴본적 없으면서.....
도깨비터널?앞에 모여서 조금 여유를 즐겼어요
이제부터 고개들의 시작이니까 마음을 가다듬었죠
워낙 제가 흐른탓에
진작부터 푸욱 쉬고 계셨던 1조분들은... 제가 오자마자 자비없이 시동을 걸고 계십니다 ;ㅁ; 엉엉
그저 자장구에 걸쳐 쉬고 계신거라고 하지만
포스가 워낙 대단하시니
쉬고 계신게 아니라 시동걸고 계신걸로밖에 안보여서 심장이 쫄깃쫄깃했어요
'이 게으른 벙짱아 어서 달리자고 말해라' 하는것같은 포스들에
1조분들을 먼저 오픈시켜드렸어요.
말이 1조 먼저 오픈이지... 우르르 올라가버리셨어 ;ㅁ; 흙
쉬는둥 마는둥 저도 허둥지둥 따라갔습니다.
근데 터널 지나서 길이 펼쳐지는것을 보니 아.. 벌써부터 숨막힌다..어쩌지..
거기다 길에 도로공사중이라 여기저기 이글이글 타오르는것이...
내가 오늘 저렇게 바닥에 눌러붙어버리겠구나 예고편을 보는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ㅋㅋ
두번째니까 그래도 괜찮을거야.
그때 기억에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거 같은데..
그냥 잠깐 죽을거같긴 했지만 짧고 힘들지 않았던것같은데....
이상하죠...
두번째 온 길인데...
제가.. 지리치이기는 해도 한번 갔던 길은 잘 기억하거든요 +ㅅ+(비글이니까)
근데... 낯설다.. 낯설어.. 왜때문이지?
낯설게 느껴지니 더 힘들어 ;ㅁ; 어허헑
다들 힘들면 침이 흐른다는 표현 쓰시는데..거짓말쟁이들...
침이 아니라 콧물이 흘러요 ㅠㅠㅠ
아 추하다 진짜 ㅠㅠ 어흙흙
왜때문에 힘들면 침이 아니라 콧물이 흐르나요 ㅠ
숨쉬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코를 훌쩍 훌쩍 거려가며 패달을 굴러봤어요 ㅠㅠ
중간중간 거의 다 왔다는 소리에 끙차끙차 오르다보니 어느세 하오 정상!! +ㅅ+
다른분들은 저를 기다리며 충분히 쉬셨을테니 바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어차피 다운힐이 휴식이라고 어느분이 말하지 않으셨었나요? +ㅅ+ 꺄륵 ♥
무엇보다..
내려가면 밥집이 있어요
듣기로... 밥먹고 나면 바로 여우고개인데 토나올수 있다고 푹 쉬었다 가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던 참이라
쓸곳없이 쉬는시간을 줄이고 밥먹고 소화시킬 시간을 벌어보기로 했어요
밥먹고 급하게 움직이는거 너무 괴로워요 정말 ;ㅁ;
그래서 후다닥 내려가서 시간을 보니 아아 기쁘다♥
12시밖에 안된거에요 +ㅅ+ 으헤헤헤
밥먹고 천천히 움직이기로 해서
지난번처럼 각자 먹고 싶은 메뉴 찾아가기로 하고
2시에 다시 모이기로 한뒤 흩어졌어요
저는 제물로 불타 죽을 예정이기 때문에
사형수들의 마지막 사식을 먹는 심정으로 먹는것에 돈을 아끼지 않기로 했어요 ㅠㅠ
그래서 일전에 먹었던 값비싸고 부담스럽지만 맛좋고 영양좋은 쌈밥집을 다시 갔죠 ..
나물 나물~ 신선한게 먹고싶다~ >ㅂ< <br />
정말 맛있어 보이지요? 껄껄껄
나물이나 이런저런것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신답니다 냠냠
서비스도 받았어요 주인아저씨가 한번 봤다고 기억해주시니 감사할 따름 껄껄껄
김치부개미? 아닌데.. 뭐더라.. 메밀로 만든거라고 하던데요
전보다 더 이뻐졌다는 영업용 맨트에
그럴리가 없지요-_-+
하고 정색하고 싶었지만
서비스까지 챙겨주시니 군소리없이 감사한 맘으로 처묵처묵했습니다
2시간이나 있으니까
느긋한 맘으로 냠냠 하고 있었는데 ... 어라.. 뭘 했다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ㅁ;
아직 먹을 밥이 남았는데 거의 2시가 다되어서
여기서 더 먹으면 소화할시간이 모자를것같아 눈물을 머금고 숫가락을 내려놨지만...
미숫가루슬러시(후식)을 포기할수 없었어요 ㅜㅜㅜㅜ
달달하고 챡챡 감기는 그 맛... ;ㅁ;
주인아저씨가 저를 보더니 물통에 담아가라고 웃어주십니다 +ㅅ+ 으앙 감사하다.
제가 죽을날인걸 온 우주가 다 아는가봐요 +ㅅ+ 모두가 친절하다 ;ㅁ; 헤헤헤
충분한 휴식 >ㅅ<<br />
하지만 하늘이 슬근슬근 어두워지는것이 느즈막히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들렸어요
아는언니님과 아는오빠 님의 포션제공에 감사하면서
그리고 복단님의 보급에 감사하면서 냠냠하고 여우를 향했어요
정말로 코너 돌아서 작은 터널을 빠져나가니 바로 여우고개가 시작되더라구요
시작 경사가 그렇게 심하게 높지 않았지만 '토나온다' 는 표현을 들은뒤라
탈나지 말라고 여지없이 당당히 흘러가며 올라갔어요
하지만 금방 고통스러움이 다가옵니다 ㅠㅠ 엉엉
다들 이렇게 샤방하고 상큼해 할때
저는 저 아래 어디쯤에서 복식으로 으억으억 비명을 지르며 산을 울리고 있었어요 ㅜㅜㅜㅜ
뭐야 여기 뭔데 여기 라고 하면서 으악 거리고 있었죠
중반에 아.. 진짜... 와.... 아오... 눈앞을 바라볼수 없었어요...
아기우주님과 컷더윈드님이
힘내라고 화이팅 해주셨는데..
영혼없고 성의없는 반말로 "응" 이라고 대답해버렸어요 ㅋㅋㅋ;;; 죄..죄송합니다..
어짜건 끙차 끙차 오르고 보니 동네가 이쁘긴 이뻐요 +ㅅ+
참 이뻐요 영빈관? 인가..
중국집아닐까 하시는데 진짜 이뻐요
이제 사용하지 않는 건물인거 같지만.
약간 근대화를 맞이하던 즈음의 한옥? 중국식? 건물이고
옆에 물이 없는 연못자리에 풀도 나고... 고즈넉 해서..
뭐.. 아마 밤에 혼자가면 스산하겠지만 낮에 보기엔 아름다워서
노을무렵에 오면 홀릴것같아요 그래서 여우고개인가...?
여튼
털려서 사진을 못찍어 둔게 아쉽네요 ㅠ
아... 다시가고 싶다.. 업힐을 하고싶은게 아니라-_-; !!!
노을 무렵의 풍경을 구경하러 다시 가보고싶어요 +ㅅ+
언젠가 사진찍으면 자포에 올릴께요 정말 작고 아름다워요
여튼!
올라오느라 용을써서 몸이 후끈후끈 했어요
기왕지사 이리된것 열올랐을때 그냥 달려내려가자 했더니
다운힐이 급강하인데다 홀도 많고 코너도 많아서 위험하니 쉬었다 가야 한다고 해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힘빠져...;ㅁ; 차라리 빨리 끝내고 죽게 놔둬 엉엉
그리고 다시 출발하는데
정말 다운힐이 무서울만큼 급강하였습니다.
남산에서 내려갈때도 그만큼 안무서웠는데 홀도 많고 턱도 많고 코너도 많을뿐더러 다운힐이 길어요
그래서 급히 가자고 하다가 사고날 바에는
서로간에 거리두고 조심해서 가자고 했었었거든요 근데 정말 다운힐이 급강하였어요
브레끼 잡고 살살 가는데도
중간에 물통이 사출되기까지 했어요 ;ㅁ;
뒤에 두세사람 정도 밖에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물통 사출되면 사고나기 쉽고.. 저땜에 늦어지는것도 송구해서 그냥 물통 버리시라고 했어요
안에 들어있는 미숫가루 슬러시는 아까웠지만;;;
물론 그건 물병홀더가 허술해진걸 몰랐을뿐더러 조이는 법을 몰라서 그랬던거;;;
물병홀더가 스틸로 되어있어서 꼼짝 안할줄 알았는데
쓰다보면 헐거워도 지고 손으로 밀어서 조여주기도 하면 된다는걸
awa님 덕에 배웠어요+ㅅ+
뒤에서 사출된 물통은 채설님과 컷더윈드님이 챙겨다 주셨어요;;;; 오메 죄송해라;; ㅠㅠㅠ
여튼 ...
그토록 힘들었는데도...
전체적인 일정상 하오와 여우는 준비운동인것만 같았고
이제 진짜 제단을 오를 차례가 된것같았어요...
고기리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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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만 뚫어져라 보고있네요 후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