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bike&no=246127
2편 결전의 그날 (feat.나에게 힘을다오 슈퍼맨)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bike&no=246166
3편 요단강 도하 레이드의 시작 (feat.제단을 향하여)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bike&no=246181
와.. 목표는 1시전에 모든 후기를 다 쓰는거였는데; 지금 정신이 없어서 뭐;; 늦어지는군요;
반드시 끝내고 자겠다는 일념으로! 으쌰!
고기리 라고 합니다.
왠지 기분에 여우고개는 살풀이 정도 였고
고기리 ...이곳부터가 진짜 제물을 위한 제단이 될것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요단강 건널 마음의 준비가 되었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딴거 언제 준비함? 달리고 오르느라 정신없는데요 ;ㅁ;
원래 제물은 제물이 뭣 모를때 목을따고 배를 가르고 하는게 아니던가요 흙흙 ;ㅁ;
제단을 ... 아니 고기리를 오르기 시작하는데..
아 진짜... 고통스러웠어요 ...
고기리.. 오르다가 경사 초반부터 한번 멈췄어요.... 와...
업힐하면서.. 멈춰본게 처음이에요 ;ㅁ;
아무리 느리고 비루하게 오를지언정 멈춘적은 없다는게 유일한 힘이었는데...
와... 멈췄어요 멈췄어... 허이구..
한번 멈추고 다시 심기일전 오르고 오릅니다 뭐 아무생각 안나요
어차피 끝을 보기로 한거니까 가야할길이고
가다보면 언젠가 끝나겠죠...
어쨋건 오늘안에는 이 고통이 끝날게 아닌가...
그냥 무작정 오르는거에요 ;ㅁ;
후기라고 길게 쓰고 싶어도 쓸게 없어요 그냥
발 구르는것만 집중하고 안넘어지고 올라가는것만 생각하니까요 풍경이고 뭐고 안들어옴.
침이 흐르는지 콧물이 흐르는지 알바 없고
무릎이 털리는지 허벅지가 털리는지 알바 없고..
여기는 평지다.. 여기는 평지야 평지인데 역풍이 아주아주아주 심각하고
내가 이미 어딘가 달리고 와서 아주아주 지친상태라 힘들게 느껴지는거야 라고 생각해보려 애쓰지만..
평지는 설설간다고 뒤로 흐르지는 않잖아요 ㅠㅠ
여기는 멈추면 뒤로 미끌미끌이라 ㅠㅠ 엉엉 표정관리요? 된적이 없어요 ... 와....
그냥 이건.. 어휴... 덜덜덜
드롭바 뿔이 뽑히도록 잡아 뜯으며 간신히 올랐어요
몇번쯤 복식으로 우억 우억 하면서 비명을 지르다 보니
컷더윈드님이 몇회전하시는건지 분명 지나가신거 같은데 또 지나가시는것같기도 하고..
여튼 이제 50% 남았다 하는 소리에 힘내보고
또 30% 남았다 하는 소리에 힘내보고 하다보니 어찌 정상에 오르긴했는데
머리가 멍하고 어지러웠습니다;;
아와님의 도움을 받아 사진들을 좀 챙겨 후기를 썼지만
정작 저는 고기리 올라와서야 사진찍을 여유가 생겼던거 같아요
고기리에 올라서야 슬슬 제물벙을 잘 마쳐가고 있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을 여력이 생겼던거겠죠;;
고기리 기념사진! 3고개 등반 완료 기념!
표정들 다 살아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털린거지 ;ㅁ;
3고개를 넘었으니 기본은 완료한게 맞지만
아직 하나가 남았죠.
그거슨 '말구리'
업힐하고 하면서 무릎이 아프다 아프다 하는말 듣기만했지
아.. 이렇게 덜렁거리면서 아픈거구나..
무릎털린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뭣보다.
마지막 말구리는 이보다 더 힘들다던데 잘 견딜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거의 다 끝냈으니까 할수있을거라고 자신을 도닥여보며
방금까지 고통스럽게 하던 제단을 다시 역으로 내려갔습니다
어쨋건 하나의 제단은 마쳤네요 +ㅅ+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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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화이팅~!!! 다시 다음편으로 고고고~
(^_______^)
에너지가 딸려서 점점 용두사미에요;;; 아아아아아... 흙역사가 늘어가는군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