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녀왔는데, 엄청 만족스럽습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정형외과는 그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줄을 선다는 개인적인 판단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ㅎㅎ
20대 초반에 무거운 가방을 매일 매고다니니 허리가 아파서 다리가 저릿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카이로프랙틱을 하시는 정형외과에서 두달만에 싹 나았었습니다. 거기가 동네 할머님들이 북적북적했었더랬죠.
오늘 방문한 곳은 평일 낮이라 그런지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옛날에 카이로프랙틱 하시던 곳에 비해 분업이 상당히 잘되어 환자 소화를 얼른 얼른 하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제 증상은 무릎이었습니다. 옛날에 마라톤을 하다가 좀 무리한 뒤부터, 무릎을 많이 쓰면
슬개골 아래쪽이 조금 묵직한 느낌이 나다가 어느 순간이 지나면 아프기도 해졌습니다.
달리기에서 자전거로 옮긴 이후로는 무릎에 별로 무리가 가지 않아서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올해 골프를 시작한 이후로 자전거를 타고나서도 왼쪽 무릎이 묵직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아픈 것은 아니지만, 계속 라이딩하기에는 왠지 신경쓰여서 대학병원 정형외과를 비롯한 몇몇 정형외과도 가보고 소문난 한의원도 다녀봤는데
정형외과에서는 X-RAY찍고 나선 "멀쩡한 데요?" 를 연발할 뿐이었고,
한의원에서는 "이거 침 몇번 맞으면 나아요"라고 호언장담했지만, 딱히 차도가 없었어요.
그래서 재활의학과를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고 있었는데, 여기 어딘가 글에서 용하시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나서
(청원정형외과에도 가보려고 했는데, 오늘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마침 휴가일인지라 찾아가봤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다음은 후기 -----------------------------------
원장님은 뭔가 진료를 빠르게 진행하시지만, 설명과 치료를 잘 설명해주면서 진행하셨어요.
무릎이 아픈 경위를 설명드렸더니, 음.. 이건 원래대로라면 물리치료를 해가면서 경과를 볼텐데,
X-RAY로는 판단이 어렵고 MRI를 찍어야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 여기까지는 괜찮은 정형외과에 가면 듣던 소리였어요.
근데 매일 다니시기에는 좀 먼 곳에서 오셨으니 이러이러한 것을 해보자고 말씀하시더군요.
이러이러한 것이라는 것은, 본인 판단에 허리쪽 문제로 생기는 것 같다고(허리 치료를 했던 얘기는 안드렸어요)
저는 허리는 통증도 없고 불편한 것도 없어서 아닐 것 같은데요... 하고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우선 슬개골 위쪽에 염증주사를 놓았고(이건 원장님도 아닌 것 같기는한데 차도가 있는지 보기위해 놓은 거라고하셨어요)
그리고 허리 쪽 문제라면 4번과 5번 척추 사이를 자극하면 왼쪽 다리가 저릿할 꺼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닌거 같은데, 아닌거 같은데, 무서운데, 하면서도 기껏 찾아가기도 했으니 하시자는 대로 해봤습니다.
그런데! 바늘이 꽂히는 순간 완전 이거 다리에 엄청 강렬한 전기충격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왔습니다.
이건 저린 정도가 아니자나!
'으그그극, 저립니다. 저려요. 아파요'
했더니 원장님이 씨익 웃으시면서 '역시 허리쪽 문제가 맞네요' 하시면서 염증주사를 놓아주셨고,
운동치료사 분께서 허리쪽과 무릎쪽 강화 운동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의료진 구성은 원장님-간호사-영상의학-운동치료사-접수+안내+차빼주시고+설명해주시는 남자분
이렇게 5분인데, 엄청 손발이 잘 맞으십니다. 큰 병원이 아닌데도, 많은 환자를 효율적으로 보시는 느낌입니다.
주차는 가능한데, 아주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접수하시는 분이 키를 맡아두고 계서서 차를 못빼는 일은 없었구욥.
병원이름은 밀려오네 재활의학과 입니다. 딱히 광고글이 아닙니다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별표처리하고 쪽지로 드릴께요.
오늘 진료를 받은 터라 무릎증상이 없어진 건 아니지만, 그 부분에 확실히 이 전과 다른 자극과 느낌이 있어요.
곧 낫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 원인을 찾은 것 같아 기쁩니다.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 비회원 *]](http://cdn2.ppomppu1.co.kr/zboard/nickcon/1823491.gif?v=20241118)
창원정형외과는 병원사정상 당분간 휴진이 계속될것 같습니다.
언제 다시 열지는 모르는 상태이고요.
추천해주신 병원은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병원이 맞나요? 저도 시간이 나면 한번 들려볼까 생각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