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활자출인 준~입니다.
작년 사고이후 약 4개월을 쉬다보니 몸은 말도 못할지경이고...
지난 1월 오호호님 벙에 겁도없이 참석하여 홀로 생각과 시간의
공간에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 이 몹쓸 초기화된 엔진을 어찌하나... 장고끝에
영종도 초기화벙을 주최하게 됩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bike&no=258038
하지만...첫코가...망...
캡틴아메리카의 방패를 휠 삼아 끼우시고,
핓빗 프레임으로 철퇴를 날리고 다니시는...
"자이언트데이 스피드트랙 대회" 우승자 쭨님이 출격하시네요 ㄷㄷe
공포의 댓글...ㄷㄷㄷ.jpg
아... 이런... 지쟈쓰~~ 지금이라도 벙 폭파 하고 잠수를 타야하나?
불고불락, 탐과 불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고뇌.....
하....그야말로 백팔번뇌를 거치며......
이거슨 나의 운명...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넜듯...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했듯....
이는 이미 돌이킬수 없는...
받아들여야할 운명~
이렇게 화염지옥 속으로 뛰어들어가 봅니다.
하..하.. 하지만 이것은 단지 폭풍전야의 고요함 일뿐...
어마무시한 굇수님들이 댓글을 달아주십니다.
13년 아라뺑뺑이 번짱의 akira님.. 오로봇님에서 닉세탁.
파워재벌 허벅지 괴물 헤드펀님
철인굇수 지치지않는 파워 비타민k님
로드잡는 버디... 로드로 기변하신 스피드개미님
엔비에 징징이로 업글하신 카느리님
끝을 모르는 파워 풍문의 굇수 알프스숙자님
등등....
무려 아홉분이 참석의사를 밝혀 주십니다.
그리하여 참석자는...
akira, 헤드펀, 스피드개미, 어드뱅타는쭨, 카느리
알프스숙자_파닥파닥, 청음, 코람데오, 비타민k, 준
하지만........
번짱이 벙개에 10분을 지각하는 민망한 사태가 발생..
다시한번 고개숙여 사과말씀 드립니다.
운서역에서 모든인원이 모이고,
여차저차 예정시간보다 30분 늦은 2시에 라이딩을
개시하게 됩니다.
- 1랩 -
운서역을 벗어나 영종도 해안도로로 접어드니.....
옴~ 마~~~ 역풍이 역대급입니다. ㄷ ㄷ
5~6m/s 급의 역풍이 휘몰아 칩니다.
페달을 밟아도 앞으로 나아가질 않습니다.
역대급 역풍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시어
북측해안도로를 반쯤 지날 때 쯤...
번짱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특단의 조치를 내립니다.
왕산레이더기지까지 헤드펀님과 함께 말뚝선두
와~~ 하~~~ 헤드펀님과 함께 선두에 섰는데..
하~~ 헤드펀님의 파워에 동조해 드릴수가 없어요
이건 뭐 사람이 아닙니다.
같이 달리면서 저는 숨도 못쉬는데 헤드펀 님은
웃으면서 저한테 자꾸 말을 겁니다.
나는 뒈질렌드... 헤드펀님은 해피월드..
파워 빈부차를 피부로 느껴봅니다.
왕산레이더 기지를 지나오면서
다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며 팩을 이끕니다.
공포의 영종령이 다가오고...
알프스숙자님과 비타민k님이 앞에서 끌고가시는데..
이분들... 자비가 없어요.....노머시 커풀입니다.
을왕령을 평지의 속도로 타고 넘으십니다.
입에서 벌써부터 단내가 올라옵니다.
아.. 이 느낌 익숙해요
이 흐르는 느낌... 낮설지가 아나요~~
살고자 파워젤을 하나 빨아봅니다.
그래도 힘든건 매한가지...이악물고 피빨수 밖에요
또 다시 영종령이 다가옵니다.
공포의 트윈 터널...ㄷ ㄷ ㄷ
등에 한줄기 식은땀이 흐르고...
이 힘이 넘치는 두분은 앞에서 쫙- 쫙-
끌어 졎히십니다. 유리멘틀은 산산조각나고..
남측방조제로 접어듭니다.
본디 남측방조제 오픈은 예정에 없었지만..
이 힘넘치시는 분들에게
에네르기를 분출할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끼게 됩니다.
그래~ 모든걸 놓아드리고 보내드리자. 굳은결심을 하고,
큰 목소리로 외쳐 봅니다.
오~~~~~픈~~~~~~~
말이 끝나가기 무섭게 숙자님이 어마무시한 속도로
치고 나가십니다. 그 후 비타민 k님이 바톤을 이어받아
또 다시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속도로 끌어 나가십니다.
아... 이제 내 순서인데... 어떻게 하나 ㅠ.ㅠ
두려움고 공포가 밀려오지만
이 한몸 불사르고 죽어버리자란 맘으로 로테를 받습니다.
아~ 머리게 하얗게 불태웠는지 기억이 안나요~
어느순간 헤드펀님이 나오시는데
캬~~~ 명불허전 파워부자 허벅지 괴물...
공간을 가르는 속도로 나갑니다.
피빨기도 어려워요..
뒤를 보니 팩이 찢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ㄷㄷ
그렇게 다시 제 로테이션이 다가오고
오픈은 막바지로 다다릅니다.
열심히 제 본분을 다해 끌고 있는데...
옆에서 슝~ 하며 헤드펀님이 발 to the 싸~
남측 방조제 오픈의 선착자가 되십니다.
쵝오~~~^^b
그렇게 다들 모여 다시 삼목교차로로 향합니다.
LAP 1 로그.jpg
- 2 LAP -
2랩 부터는 무한오픈입니다.
하지만 북측방조제의 으리으리한 역풍 때문에
다들 섣불리 도망가질 않으십니다.
이걸 생지옥입니다. 평지인데 업힐하는 기분?
그런데 이상한게...
쭨님만 앞에 나가면 속도계가 올라가요...ㄷㄷㄷ
이분 정말로 무섭네요..
피를빠는데 빨리지도 않아요 ㅠ.ㅠ
리커비리도 안되요 ㅠ.ㅠ
캬~~탈탈 털린 허벅지를 부여잡고 나아갑니다.
영종령과 을왕령을 넘으며 어느덧 팩은 찢어지고
다들 말짱한데 저만 듁을거 같아요...
초기화는 어쩔수 없는 고통을 남기네요 ...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왜 이거 사서 고생을 하나?
하지만 엎질러진 물. 주워담을수 없지요
파워젤을 또 하나 꺼내 쪽 빨아 보지만
파워젤 빨 힘도 없네요...ㅠ,ㅠ
공포의 남측 방조제로 들어서고
알프스숙자님이 앞에서 끌고 계십니다.
근데...그런데... 근데...
이분... 로테를 안돌아요....ㄷ ㄷ ㄷ
혼자 독주로 달립니다.
속도계는 45 위아래로 요동칩니다.
햐 .......... 이분 로테를 안돌아요...
이분 이 상태로 10여분을 혼자 45의 속도로 끌어
버리십니다. 역대급 독주입니다.
이런 굇수 처음입니다. 믿을수가 없어요
덕분에 다시 삼목교차로로 안착을 하고
숙자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혼자 운서역으로 향하시네요
이거 민폐만 끼치고 죄송하네요 ㅠ,ㅠ
LAP2.jpg
- 3LAP -
숙자님이 떠나신 팩에는 불안과 초조가 급습합니다.
남은 한바퀴 어쩌지? 아... 에이스가 떠난 빈자리는
너무나 큽니다.
북측방조제의 역풍은 유난히 거세게 느껴집니다.
이거슨 태풍급 역풍.... 선두로 나갈 엄두가 안납니다.
이렇게 최후의 4인...
비타민k, 헤드펀, 어드뱅타는쭨, 준...
이 네명은 서로 의지하며 한바퀴 한바퀴씩 나아갑니다.
또다시 지옥의 을왕령을 지나고
회전교차로 통과후 영종령 트윈터널이 다가옵니다.
첫 터널을 넘고 두 번째 터널을 넘는데..
다리가 잠깁니다.
하... 이런.. 어쩔수 없이 댄싱으로 버텨봅니다.
영종령을 넘은후 다시 팩을 수습이 되고,
남측방조제를 향합니다.
순풍의 남측방조제.
그나마 살만합니다. 순풍 순풍 순풍 이니까요
순풍 버프에 기분도 룰루랄라 열심히 달려봅니다.
그런데... 헤드펀 님이 자꾸 제 뒤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노려보고 계시네요...
아... 이런 지쟈쓰... 너무 힘든데.. 어쩌지..
어쩔수 없이 젖먹던 힘까지 쏟으면 앞에서
달립니다.
아.. 머리는 하얗게 불태우고
점점 기억이 흐릿해 집니다.
흐르지 않기 위해 달리는데 기억이 흐려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합니다. 마치 구름위를 달리는
그런 환영에 사로잡히고 정신을 차려보니
일행분들을 잃어버렸습니다. 아.. 미숙한 번짱 ...
어쩔수 없이 약속한 모임장소 운서역으로 향합니다.
운서역에 도착해보니 2회전 후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
일행들이 계시네요..
그런데 3회전 하시던 분들이 안보이십니다.
길을 잃으셨나봐요.
미숙한 번짱 으로서 다시한번 사과말씀드립니다.
차후엔 더욱더 조심하겟습니다.
LAP3.jpg
- 라이딩 결산 -
코람데오님이 사주신 쵸코바를 먹으면서 정신을
차려보지만 쉽게 멘탈이 돌아오질 않네요.
다행히 잃어버린 모든 분들이 잘 찾아오시고
굇수님들과의 역대급 역풍 벙개는 종료하게 됩니다.
벙개 공지에 말씀드린데로
무정차 3회전 약 100km 평지항속 33-35km/h로
진행되었으며,
라이딩 거리는 102.63km
라이딩 평속은 32.5km/h
기록되었습니다.
라이딩결산.jpg
영종도 초기화벙으로 다시한번 깨달은 점....
역시, 자포는 나만빼고 다 굇수~~~~ lol
그럼 다음 영종도에서 다시 만나요~ ^^*
PS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 파스 바르고 있습니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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