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발렌타인 벙이라 설렘설렘했네요.
올해둘어 업무가 바뀌면서 스트레스도 심하고 주부도 아닌데 명절증후군까지 겹쳐서 온통 기분이 쳐진 상태였는데 라이딩이라니!!
아침에 일어나서는 천호대교애서 합류해도 되지만 꾸역꾸역 반미니까지 가봅니다.
어쩐지 속도가 잘나오는거 같아서 오오~ 나의 10번의 로라질의 효과인가? 했는데 초순풍 타고 간거네요 ㅋ
반미니가서 초코바 몇개랑 번짱님을 위한 고급촤컬릿~을 사서 바쳤습니다. 커플헬멧이니 수제 에너지바니 그런거 전 모릅니다. ㅡ.,ㅡ 그냥 초코먹는날인거잖아요.
모여서 출발해서 천호대교 거쳐 암사고개.
얼마전에 바꾼 32티를 느낄새도 없이 오르막이 끝나네요. 하아 힘드렁. 오늘도 제가 꼴찌입니다.
팔당대교애서 잠시 얘기를 나누어본 결과 예상보다 춥고 해가 나지 않는데다 초속 3미터의 역풍때문에 시우리에 가기엔 무리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시우리가 동네 계곡길인데다 작은 천도 끼고 있어서 길이 젖어있거나 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았어요.
그래서 일단 창모루에서 칼재비를 배불배불 먹고 검단산으로 향했는데... 검단산은 등산로인지라 길이 시멘트인데다 매우 좁았어요. 로드로 갈곳이 아니라고 생각되고 등산객들에게 방해도 되는터라 마음을 접고 돌아섭니다. 그런데 뭐요? 은고개 간대요... 흐어... 도싸가면 맨날 탈탈 털리는 그곳인가요 ㅜㅜ
은고개가 어디서부터 시작인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가다보니 술슬 팩이 찢어지기 시작합니다. 오...오픈인가!! 저는 그냥 후미...가 아니고 흐르기 시작 ㅎㅎㅎ 그래도 앞에 계속 사람들이 보이기는 합니다. 아아 다행이다 하면서 얕은 내리막에서는 몸무게를 실어 탄력을 받아서 한두명 재끼기도 했네요. 하지만 곧 다시 따임 ㅜㅜ
은고개 끝지점 버스정류장에서 봤더니 스프라켓 4장 남기고 올랐네요. 오오!! 32티의 위력인가요. 예전 28티로 치면 한장 남기고 온거니까 별 차이는 없지만 심리적인 만족감이 대단합니다.
매직블럭님이 여기서 집에 가신다고 하셔서 보내드리고 일행은 남한산성으로...(왜!!??) 향했습니다.
단지 집에 빨리 가는 길이라서였던건가요.... ㅜㅜ
일단 차량이 많지 않은듯 해서 저도 또 따라갑니다.
내리막이다보니 자동가속몸땡이 덕분에 제법 빨리 달려갔네요. 남한산성 입구에서 다들 먼저 보내드리고 저는 잠시 물 먹고 올라가는데 Anvi님께서 몸을 풀고 계십니다. 얼마나 빨리 가시려고 ㄷ ㄷ ㄷ
이쪽 방향은 경사가 높지 않고 평지나 약한 내리막도 있어서 타기가 좋네요. 티티마님 첨 만났을때 평패달에 운동화로 오르다가 좁은 일방길 나왔을때 차가 무서워서 정상까지 끌바한 후 온적이 없었는데 2년 반만에 오니까 탈만합니다. 일방길 시작하면서 경사도 8%가 넘자 드디어 32티 방출!! 우오ㅓ아아아악 힘 안들어 짱 져아!! 하지만 속도는 ㅜㅜ 멸망이네요. 뒤에서 오시던 콩냥임에게 순식간에 추월당하고 세월아 내월아 ㅋㅋㅋㅋ 와아...8%경사도에서 케이던스 80이 나옵니다. 꼴찌로 도착했으나 심박 170안넘기는 대박목표를 달성하면서 나름대로 만족하고 다운힐을 시작합니다.
흐린날씨에 젖은 노면서 걱정되긴했으나 안내려갈수도 없고 ㅋ
다운힐 하는데 커브마다 살짝살짝 밀리는게 슬립이 나더군요. 뒤에 분들께 슬립난다고 조심하라고 일러놓고 몇 모퉁이를 더 돌더니 아뿔싸... 제가 결국 사고를 쳤네요. 깊은 U커브여서 속도를 많이 줄였더니 차 두대가 그사이를 비집고 오는 바람에 놀라서 조향을 살짝 놓치고 슬립이 나기 시작. 이미 슬립이 나기 시작하면 브레이크 잡아도 소용이 없더군요 차가 빠져나간 바로뒤 아슬아슬하게 중앙선쪽으로 밀리더니 결국 반대편차선으로 낙차. 다행히 반대차선에는 천천히 올라오던 차 한대뿐이라 넘어져서 살겠다고 손 흔들었더니 차를 멈춰주셨네요.
차 상태는 레버가 꺽인것 말고는 별 문제가 없어 보였고 저도 옷을 다 버리고 팔꿈치가 조금 찢어진거 말고는 이상이 없었지만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대로 걸어내려왔습니다. 뜻밖의 등산이네요 ㅋㅋㅋ
다 내려와서 탄천가려고 다시 라이딩하는데 아무래도 팔이랑 손목이 후달려서 안되겠더라고요. 일행 먼저 보내고 지하철 점프조에 합류. 지하철 타고 집에 왔네요 ㅎㅎㅎ 젖은 내리막은 진짜 무섭네요. 올겨울에 내리막에서 브레이킹 미스를 두번이나 내고 나니 급 부레이크뽐이 옵니다 ㅜㅜ 이렇게 또 지르나요...
모스트 브레이크 진짜 ㅜㅜ 아 놔 진짜 ㅜㅜ 105브렉도 빗길에서도 잘 잡히는데 이게 머야 ㅜㅜ
걱정해주신뷴들 챙겨쥬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제 조향미숙으로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도와주셔서 살았네요. 지난햐 사고 이후에 트라우마가 아직도 있는데 이번것도 제법 오랴갈거 같네요. 게다가 내 아소스 자켓 ㅜㅜ 흐엉... 시껌댕이 묻은거 안지워지네요 ㅜㅜ
샵가서 살펴보니 헹어가 부러졌어요 ㅋ 타고 왔으면 큰일날뻔.
올겨울 날이 별로 안추워서 많이들 타시던데 다들 노면 조심하세요. 젖은 곳은 피해다니시길.
헤헷 별로 안다쳤다고 좋아하면서 치맥먹고 잤는데 오늘 일어나니까 대박!!
전 무슨 격투기 뛰고 온거 같네요. 이번주는 요양하는걸로 해야겠어요. 신기할정도로 몸이 멀쩡하더니만 ㅎㅎㅎ
남한산성 올라갈때까지만 해도 엄청 신나고 재미있었는데 ㅎㅎㅎ 다음에 도로 마른날 또 가고 싶네요.
아무튼 저는 무사합니당~~
다음에 또 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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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해가 하루종일 안뜨더니 물기가있어서 낙차가 있으셨군요 ㅠㅠ
큰부상 아니셔서 다행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