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음을 틈타 탁자킴님과 남북에 다녀왔습니다.
아홉시 뚝섬 유원지에서 만나 입터벌터벌하다 아 이러다 오늘 내로 귀가가 불가능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퍼뜩 들어 서둘러 출발 했습니다.
미세먼지의 영향일까요 길에는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별로 없더군요. 정작 어제 밤에는 미세먼지 수치 대략 80 정도로 운동하는 데 큰 무리는 없는 정도였어요. (미세먼지 너무 싫어요 ㅠㅠ 유럽은 25가 기준인데 저는 어째 80에서 자전거를 탔을까요)
암튼 한남 나들목에 도착하여 끌바끌바하여 올라가고, 한남대교 북단에서 업힐을 시작합니다. 저는 숨을 허어억허어억 쉬면서 올라가는데 탁자킴님은 숨소리가 들리질 않아요. 이게 무슨일이지 싶어 잘 들어보니 아주 평온한 숨소리.. 굇수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약수터에 간신히 도착하여 침 좀 흘리고 입터벌 좀 하다가 저희 앞에 있던 사람들이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 저희도 급하게 남산 출발!오늘은 첫 남북이니깐 좀 가볍게 가자는 마음에 천천히 올라 편의점에 도착했습니다. 가는 길에 버스 없는 날은 처음이네요 진짜 한 대도 안 지나갔습니다. ㅋㅋㅋ
암튼 잠시 침 좀 흘리고, 심박 좀 낮추다 급하게 북악을 가자고 결정, 광화문을 향했습니다.
길에 차도 별로 없어서 편안하게 북악 초소에 도착하였고, 여기서도 잠시 입터벌.. 어느새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 45분이라 12시 전에 귀가 하고 싶은 마음에 어서 출발을 해버렸습니다. 올 첫 초소는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심박은 분명 남았는데 허벅지에 힘이 안 들어가서 속도도 안 나고, 기록은 끝도 없이 허접할 것 같은 생각에 약간 다리에서 힘을 풀었더만 심박이 170까지 내려가네요.. 그래도 기왕 온 김에 최선을 다해야지 하는 마음에 조금 더 페달링을 하다 보니 팔각정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뒤 탁자킴님이 오시는데 헐, 이번에도 숨소리가 너무 평안합니다. 저는 하아아악하아아악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바로 다운힐, 귀가했습니다.
하아..
굇수님과 함께 즐거운 야라한 거 같아요
이제 슬슬 따뜻하니 남북도 괜찮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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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