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니 날이 흐려도 춥지가 않네요
매번 시즌온 시즌온 하고 제대로 안타고 있었는데 드디어 진정한 시즌 온입니다!
그와 동시에 남은 학업을 마치러 지방으로..지잡의 슬픔...그래서 왠만한 라이딩은 독주독주 하게 되었는데요 늦은 나이에 학교 복학이라 외톨이라 긱사에 짱박혀 있기가 갑갑하여 무작정 라이딩 코스를 짰습니다. 처음엔 60키로 정도 한바퀴 빙 돌고 올려고 했는데 옆동네 대전에 명물 튀김소보루가 먹고 싶어져서 지도 검색해보니 4번국도로 왕복 95키로 정도네요 ㅋ 시즌온으로 손색 없겠다 하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서쪽으로 가야하는데 3.1을 맞아 계양되있는 태극기들이 동쪽으로 세차게 흔들립니다. 아 역풍...그래도 뭐 시즌온이니 샤방샤방 하게 가려고 갑니다 기변 덕인지 하이림 덕인지 역풍인데도 예전 그 죽을꺼 같던 느낌은 덜한 플라시보로 꾸역꾸역 갑니다. 대전까지 47키로 정돈데 거의 평지네요 가끔 언덕 나오고 무난무난한데 바람이 안 무난하네요 ㅠㅠ 그래도 올땐 순풍일꺼야 하고 꾸역꾸역 가요 계속
사실 왕복 95키로면 서울 살때 정서진 왕복/춘천 편도 보다 짧은데 초기화로 인한 멘탈 붕괴가 20키로 부터 오더라고요 ㅜㅜ 그래도 이왕나온거 갈때 점프를 하더라고 대전까지만 가자 했습니다 ㅠ 그렇게 가다보니 어느새 대전시내..다행히 튀김소보루를 파는 빵집은 동쪽에 있었습니다..빵집이 서울로 치면 명동쯤 되는 곳에 있어서 클릿커버를 끼고 끌바끌바 ㅋㅋㅋ 자전거 탄지 일년 쯤 되가니 빕이고 뭐고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요 ㅋ 빵집에 도착해서 빵2개와 우유 중짜를 사들고 공원에 가서 먹습니다 ㅋ 언제 먹어도 바삭하고 달달한데 좋네요 ㅋㅋ 하지만 딱 두개까지만 더 이상 먹으면 힘들어요 ㅠㅠ 달달한걸 먹고 나니 든든하고 왠지 보급이 잘되는거 같아 바람 바뀌기 전에 얼른 복귀를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먹자마자 바로 출발!!
유후 순풍순풍 ㅋㅋ 집에 빨리 갈수 있을꺼 같은 생각에 봉인했던 아웃터도 "봉인 해제-" ㅋㅋ 역시 라이딩의 행복은 순풍이 주는거죠~ 올때 와는 다른 기분으로 집으로 갑니다. 이정표를 보는데 "와 ㅋ 벌써 이까지 왔어" 하며 행복해 합니다. 순간 100키로를 채울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냉정하게 이건 아니다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ㅋㅋ
4번국도 길 정말 좋아요. 라이딩 하면서 풍경보는 타입이 아니라 아스팔트만 신나게 보고왔는데 아스팔트 진짜 예쁘게 깔려있어요 ㅋㅋ 아마 올시즌 솔로잉은 4번국도와 함께 할꺼 같네요. 시즌온 솔로잉 신나게 하고 씻고 나니 너무 좋네요!! 다들 시즌 온이실텐데 안라하시고 주말에 서울에서 봬요~~
끝으로 맛있게 먹은 빵 파는 빵집과 시골라이딩의 장점을 첨부하며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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