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드게이트 몸과 멘탈을 지닌 야야투레입니다.
금요일 오후, 일주일 중 단 하루의 힐링 토요일 라이딩을 위해 매의 눈으로 검색합니다.
남북벙 / 섞어찌개벙 / 4고개벙
남산은 2년전에 오르다가 다운힐 빨랫판에서 슬립난 이후로 너무 가기싫어서 음...
섞어찌개를 먹으러 갔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어서 갈까말까...
야광부엉이님의 업힐력을 알기에 무서워서 발빼고...
그냥 오랜만에 샤방 한강이나 투어 하려 하는데 금요일 저녁 의문의 x에게서 메세지가 옵니다.
x : 가시죠
야야투레 : 네?
x : 가시죠(2)
야야투레 : 왜죠?
x : 가시죠(3)
야야투레 : 살려주세요
삼고초려같은 그의 우직한 영업에 하릴없이 가겠노라 넌지시 말을 하니
가시는 분 엔트리를 넌지시 그제서야 알려주시네요.
낙따님, 키멘v님, 닉x님, 내사책님, x님
심지어 한강부터 트레인 운영하신다고...
익히 네임벨류를 알고 있고, 몇번 같이 달려본 저로썬 지끈지끈 편두통이 옵니다.
'필시 가면 내일 반죽음이 되리라...'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잠을 청합니다...
잠도 안오고 뒤척이다 7시반쯤 의문의 영업사원x에게 메세지를 보냅니다.
야야투레 : 어디세요?
x : 저 지각이에요. 반미니 가시면됩니다. 이야기 넣어드릴게요
야야투레 : 어제 그멤버 가시는거죠? 휴
x : 스페셜게스트 가신대요
야야투레 : ...?
x : 꽁신님이요
믿을 수 없어...크라이 크라이
꽁신트레인으로 양수가신대요.
초장부터 털려서 끌려가면 모냥새안나오니까 안돌아가는 짱구를 굴려서 x와 함께 점프를 하고자 합니다.
혼자 떠나는 저승길...
의문의 전문약사 x님
양수역에 도착하니 저와 x님을 제외한 모든분들이 다 도착하셨더라구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읍을 하고 한분씩 스카우터를 통해 전투력을 체크하니
역시나 후덜덜합니다. 꽁신트레인 타고 오신 5인은 표정은 오묘합니다.
걱정이 되어 어땠냐고 물어보니 양수까지 가민평속은 32그냥 넘는다고... 더이상 대답을 안하시네요.
순간 아까 기억이 생각나셨나봐요.
간단한 인사 후, 야광부엉이님의 간단한 벙 진행 순서 이야기듣고 벗-서후-중미(유명)-다락재 코스로 갑니다.
양수부터 벗고개 초입까지 오픈도 아니고 그냥 25이하로안떨어지고 계속 가시네요.
가민에선 경사도 몇프로라고 뜨는데 그냥 쭉쭉 가십니다.
아... 이러다가 죽겠다 싶어 거친숨을 내쉬는데, 옆으로 샤말샤말한 분이 '지나갈게요'
하면서 쭉쭉 앞으로 밟으십니다.
유일한 홍일점 '햄'님 이시네요.
저희가 너무 느리게 가서 뒤에 붙어가기 짜증나셨나봅니다. ㅜㅜ
벗고개에서 오픈을 치는데, 다들 역시나 앞으로 돌진
햄님 후기 빌어 이야기하자면, 정말 한땀한땀 밟아서 남자분11명중에 가장 꼴지로 올라갑니다. 하하
현기증이 나서 앉아서 물좀 마시려는데 야박한 벙짱님 벌써 가신대요.
헬벙의 스멜이 나는 빠른 진행입니다.
좀...쉽시다...
서후고개로 가는 도중 임시포장도로에 햄님 휠펑이 났네요.
역시나 베테랑들이네요. 다들 주섬주섬 공구를 꺼내서 빠르게 작업하십니다. 샵직원인줄...
타이어 튜브 체크, 숙달된 펌프질과 교체, 다시시작임님은 도로교통 정리까지
x님과 미숙한 저는 교체작업에서 피까지 봤습니다. 서후업힐에서 조금이나마 경량하는데 도움이 되었네요... ㅜㅜ
따뜻한 남자들
여튼 빠른 조치 후 서후고개로 갑니다.
날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자전거 행사를 착각할정도의 대규모 부대가 앞질러가네요.
야광부엉이님이 선두를 스시면 100% 또 따라잡겠다 싶어서 벨런스조절을 위해 일부러 선두로 가서
천천히 갑니다. 하하하
하지만 오픈구간에서 오픈을 치니 꽁신님비롯 오노다스러운 턱사바리님 등 미친듯이 앞서간 분들 따라잡겠다고
슝슝 갑니다. 바이크포럼인줄 알았네요.
순간 현기증으로 조부모님이 생각날 즈음 겨우 올라왔네요.
꽁신님은 다회전중인것은 함정. 저 빼고 다른분들은 올라와서 자전거에서 안내리고 계속 주위를 뱅글뱅글
도시는 것 또한 함정.
서후고개는 눕기가 편한 안락한 포장도로와 햇살이 좋아 전 털석주저 앉아버립니다.
입터벌도 하고 쉬고싶은데 야광부엉이님 또 바로 가자고 재촉하십니다.
아무래도 오후에 개별약속이 있으신가 넌지시 생각해 봅니다...
중미산-유명산으로 가는 길목에 슈퍼가 있는데 문을 열지 않았네요. 영업을 안하시는건지...
보급도 없이 깡생수 벌컥벌컥이고 오릅니다.
역시나 앞서가던 팩무리들이 있는데, 자신앞에 누군가 있다는것이 싫으신지 꽁신님 비롯 모든분들은
앞으로 쏘십니다. 옆에서 일행분들이 무어라 무어라 제게 말을 하셨는데, 말 할 힘 조차 남지않아 무응답으로
한땀한땀 밟습니다.
중미산 삼거리에서 물 한번 짰을뿐인데 갑자기 야광부엉이님이 오시더니 바로 올라가자고 재촉하십니다.
확실히 숙련된 조련가의 스킬이 보입니다.
의문의 x님과 닉x님과 병림픽을 시전합니다. 댄싱도 쳐보고 으아아아아 하면서 밟는데 누군가 조용히
'같이가요' 시전합니다. 모두가 식겁해서 뒤도못보고 으아아아 하면서 댄신을 치는데 또 넌지시 다가와서
'같이가요 좀' 시전합니다. 귀신이다. 귀신이다. 패닉상태로 유명산으로 갑니다.
다름아닌 햄님이시네요. 뒤에서 조련도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유 스틸 넘버원.
유명산 2회전 하신 꽁신님의 행위예술 사진입니다.
단체사진을 찍고 다락재로 코스로 갑니다.
중간에 편의점으로 가서 간단하게 보급을 합니다.
여기서 벙속의 벙을 진행하려는 배후세력과 전문 영업맨 x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날씨가 좋다는 둥, 호명산이 좋다. 쁘띠도 있어서 참 아름답다. 복귀길에 사람많고 헬일것 같다.
마냥 가자는 무지막지한 영업이 아닌, 날씨와 아름다움 체력을 걱정해주는듯한 전문적인 영업인 마인드가
여러분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것인지 다들 다락재-쁘띠-호명으로 가자고 합니다. 무섭네요. 이분들
다락재 역방향으로 처음가보는데 그래도 다른업힐보다는 좀 낫네요.
하지만 저만 편한게 아니라 다른분들도 편했다는건 불편한 진실
앞서가는 낙따님은 고개만 꺾으면 50미터 100미터 150미터 순간이동을 하십니다.
정말 패달링이 꾸준하시네요. 부럽네요...
모두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낙따님의 c59(라고 쓰고 저의 드림카라고 읽는다) 를 구경해 봅니다.
필자의 6살, 배트맨 자동차 사고싶어 했던 순수한 마음으로 제 드림카를 두눈에라도 담아가려고 했네요.. ㅠㅠ
다시시작임님의 귀가 후 청평대교까지 2팩으로 나누어 움직이기로 합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꽁신님 낙따님 반달님 x님 저 이렇게 한 조로 움직이네요.
뒤에서 '얏호'를 외쳤던 분들 목소리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ㅜㅜ
음... 기억이 없네요.
이럴때 아니면 언제 꽁신님 뒤한번 볼까 싶어서 무리하게 무릎으로 찍어찍어 탔는데
역시 자전거는 재능이네요. 전 재능이 없어요.
반달님도 약간 힘들어하시고 x님은 갑자기 흉골 압박까지 왔다고 (약인지 진실일지모를) 하시더군요.
꽁신님 낙따님 35-40으로 가시는것 같은데 문제는 업힐에도 속도가 안줄어드시네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40으로 밟으시면서 꽁치님이 로테돌자고 했다던...
낙따님은 어제도 mct선수들이랑 남북 하드코어하게 타서 오늘 리커버리 하러 나오셨다는데... 이게 리커버리인가요 ㅠㅠ
어제 전국에 건조주의보 발령이라 15곳이나 산불이 났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그 중 한곳이 호명산이었나봅니다. 바람은 안불어 다행이지만 갑작스레 불길이 위로 확신되는 걸 보자니 무섭더라구요.
굳이 불이 나는 호명산을 갈 이유가 없기에 우선 굶주린 배를 채우러 청평역쪽으로 갑니다.
역시 화이트데이엔 보리밥과 된장찌개죠. -_-v
밥 먹는 중간중간에도 배후세력님과 x님은 자꾸 벙속의 벙을 진행하고자 분주하십니다.
1. 문안고개 넘어서 양수역 점프
2. 춘천 배후령 찍고 점프
3. 서울까지 라이딩복귀
어딜 가도 헬이네요.
꽁치님은 뭔가 부족한 마일리지 더욱 채우고 싶어하는 느낌을 자꾸 표출하십니다. 부들부들
복귀까지 60키로 차라리 춘천으로 가면 40키로 후 점프를 꿈꿨지만,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서울까지 라이딩 복귀 벙속의 벙을 진행합니다.
개인적인 일정때문에 내사책님은 먼저 점프를 하시고 나머지 10명은 자전거길을 통해 복귀를 시작합니다.
아... 점프하려는 햄님 어떻게든 같이 복귀하고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영업도 했군요.
다수결
자전거 길로 접어들자마자 역풍이 칩니다.
귓가에 바람소리가 사정없네요.
춘천방향으로 갔으면 순풍받으면서 짧게타고 점프하고싶은데...
실력이 없는 저는 조용히 눈치만 보는데, 다들 역풍따윈 여의치않는 표정이십니다. 하아...
역시 꽁신님과 낙따님 두분 평온한 표정으로 역풍을 찢어가시며 저희를 잘 리드해주셔서
운길산까지 역풍+측풍을 맞아가며 헉헉거리며 겨우 도착합니다.
액자 조형물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점프하려는 햄님을 또 뜯어말립니다.
저와 윌킨님의 다친손가락을 펴는것도 식상할 즈음 닉x님이 갑자기 '튜브를 달라. 아님 샤말을 달라'
라는 초강수를 던지십니다. 햄님이 부르르 떠는 모습 첨봤네요.
다시 라이딩 시작합니다. 본격 자전거도로 헬구간입니다.
날이 많이 풀리니 가족 연인들이 많이 나오고, 이어폰을 끼고 주행하시는분들 때문에 약간의 위험한
상황이 생길 뻔 했네요.
힘없다는 햄님은 팔당대교에서 풀댄싱으로 치고 오르시는 기염을 토하십니다.
전 그때 벌써 무릎 고장나서 시팅으로도 부르르 떨었는데 말이죠.
팔당대교 아래 창모루 가는 길목 황금마차처럼 뜻하지 않은 분식차가 있네요.
벙짱님의 권유로 급히 보급을 합니다.
너무 힘든지 설탕이 뭉친 호떡도 너무 감사하고 맛나네요.
햄님께서 심기가 불편할까봐 간식을 픽업까지 해드렸네요 ;;
황금마차를 기다리는 이등병의 마음으로...
한강 역풍이 본격으로 거세지기 시작하니 팔당에서 공도를 타고 암사 야구장까지 가기로 합니다.
차가 너무많아서 갓길주행에 신호대기로인해 더욱 스트레스를 받은건 함정입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하남구간
본격 역풍과 싸웁니다. 하이림 다 부질없네요. 로우림이 짱인가봅니다.
측풍에 휘청휘청
선두조는 역풍을 찢고 달리시는데 거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엔진 포자...
햄님께서 심기가 노여워하실까봐 우선 제가 끌어드린다고하고 붙으라고 했는데
암사 오픈구간에도 딱 달라붙어서 오르실줄은 몰랐네요. 진정 조련사시네요.
야광부엉이 님은 후미조 신경써주시다가 앞서 가시길래 저 좀 끌어주시려나 보다 싶었는데
그냥 솔로잉으로 선두로 쫒아가세요 엉엉...
천호대교쪽 공터에 모여 입터벌을 하고 공식적인 벙을 종료하고 복귀를 합니다.
아침부터 꽁신트레인에 몸 실었다가 탈탈털리신 키맨님과 점프하고도 탈탈털린 전
한강솔로잉을 맛보면서 지친몸 이끌고 집에갑니다.
닉x님 아침부터 꽁신트레인 타시고 복귀도 샤방하게, 심지어 포즈도 샤방하게...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재밌는벙 = 헬벙 공식 인 것 같습니다.
제 드림카를 눈앞에서 보는 호사도 누리고, 신불꽁(신이라불리우는꽁치) 님 뒤에서 몇초나마 있어봤고
잘타시는 분들사이에 부대껴서 민폐남노릇도 하고 좋았네요(?)
역풍에 영혼까지 탈탈털려보고...
후미까지 잘 케어하시고 안정적인 벙을 진행하신 보급은 없지만 조련은 있는 야광부엉이님.
레전드 꽁신님 내사책님 남따님 닉x님 턱사바리님, 반달님, 다시시작임님, 햄님, x님(윌킨스님) 키메님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후폭풍은 역시나 무릎고장으로 오늘벙은 못나가고 집에서 뒤늦은 후기나 남기네요.
야구에 치맥으로 자체힐링좀 해야겠네요.
아울러...
약들파시는 네임드분들... 전 포자인데 괴밍아웃, 약팔이로 만드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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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까지 정신 못차리고 집구석에 쪼그려 앉아있어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