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젠틀맨리그입니다.
먼저 제소개를 할까합니다.
금일 검정색 팔리자전거에 핑크포인트, 회색 바람막이를 입고 흰색고글낀 녀석.
아.. 이러면 잘 모르실테니...
한강자전거 도로에서 수신호 3번쨰 하던 녀석..
아니..
정확히는 일렬주행중 자주 옆으로 튀어나오던 녀석..
음...
암사고개에서 제일 먼저 튀어나가고 가장 먼저 시동꺼진 녀석..
이게 아닌가...
팔당에서 미사리 초입에 퍼진 녀석..
분원리 스타트 부터 맨 끝까지 엔진이 꺼질동말동 하다가 분원리 내내 털털털 털린 녀석과 더불어.
홍가네 슈퍼에 도착 하자마자 비틀비틀한 녀석.
서두가 길어서 줄이자면
처음부터 퍼져서 홍가네 슈퍼에서 일행을 만나 도망간 녀석이라고 하시면 기억하실겁니다. ㅠㅠ
제일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합니다.
앞서 쓴글과 같이 도저히 염티고개를 넘을 자신이 없어서 일행을 발견하고 그만 벙에서 나갔습니다.
다같이 힘드셨을터인데. 제 하나 행동으로 인하여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허탈감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제 나름대로 변명을 해보자면..
시즌온 라이딩이 3번쨰 인데 남산 한번 안넘고 작년기억을 되살려 천천히 가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벙개를 참석하였다는것이
첫번쨰이고 제 멋대로 추측하여 염티고개 후 미사리털보네까지 가시는 줄 알고 맨탈이 붕괴되어 일행을 우연히 만나
분원리 주차장에 차가 있다는 말을 듣고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사과에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간략하게 후기를 작성하겠습니다.
7시에 기상을 하여 오늘은 머입지 하며 고민하던중 반팔에다가 토시, 질렛을 입고 나갈려고하자 어머니꼐 핀잔을 들어
바람막이를 입고 출발하였습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바람막이를 잘입고 온것 같습니다.
반미니를 가기전 이동경로에 가벼운 경사로가 있는데 댄싱을 치며 올라갔는데 몸이 가볍습니다.
오늘 라이딩이 제법 기대가 됩니다.
반미니에 도착을 하여 반대쪽 벤치를 앉아서 같이 갈 전우를 탐색해봅니다.
초보벙이라고 하던데 느낌이 쎼합니다.
로드엄마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약 20명정도 오신것 같습니다.
팩을 2개로 나누고 로드엄마님 팩에 붙어서 이동합니다.
수신호체계도 잘 잡혀있고 일렬주행시 잘 진행되는것 같기도 합니다.
잠실을 거쳐 천호대교에 도착하기전까지 몸이 충분히 덮혀진것 같습니다.
페달링도 가볍고 25~27속도로 오니 오늘 잘 다녀올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호대교 휴식처에 몇몇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로드엄마님에 호출로 다 모였습니다.
3팩으로 이동하고 뽐뿌벙이 처음인분, 분원리를 처음경험하는 분들과 함꼐 첫번째 팩에 구성되었습니다.
천호대교 부터 암사령까지 팩유지->암사령 오픈 후 -> 암사령을 지나 암사령 토끼굴 모임
천호대교 암사령까지 꾸준한 속도 유지 암사령 오픈!!
겨우 내 다져왔던 지방을 불테울떄가 왔습니다.
암사령 초입전 미리 이너로 떨궈 놓았습니다.
오픈시작.
오오 1단업힐떄 오오 잘올라가집니다. 내가 제일 빠른것 같습니다.
오오 어어어? 엔진이 갑자기 꺼집니다. 다리가 땡깁니다. 심장이 폭팔할것 같습니다.
잠시 제가 누구인지 잃어버렸습니다.
맞습니다. 전 어느라이딩이건 처음부터 나가 속도를 붙이는 역활. 도화선. 로켓 추진채. 였던것 입니다.
다만 그거리가 50~100m....
뒤에서 수많은 라이더분들의 외침.
'지나가겠습니다'
눈물은 나지만 강해보여야 합니다. 전 추진채니까요.ㅠㅠ
암사령을 넘어 암사령 토끼굴에서 그들이 반깁니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심장은 식도를 거쳐 입밖으로 튀어나갈 지경입니다.
오늘 라이딩의 모든힘은 암사령에 쏟았습니다.
암사령-> 팔당대교 도로 진입전 굴다리
토끼굴에서 출발하고 로드엄마님 뒤로 붙어서 갑니다.
혼자서 앞바람을 가르며 가시는 로드엄마님 뒤에서 '힘드신데 내가 끌까?' 하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 바꿔드릴 수 없었습니다. 이미 힘은 암사령에서 다 써버렸는걸요.
팔당대교 도로 진입전 또 한번에 휴식을 가졌습니다.
전 바랬습니다. 간절히 기도 했습니다.
누구 한분이 "미세먼지도 많고 힘든데 칼제비나 먹고 가죠?" 라며 외치길 바랬습니다.
그건 저의 바램일뿐..
신은 이런 하찮은 기도를 안들어주시는게 당연합니다.
팔당대교 도로 진입전 굴다리 -> 도로 -> 미사삼거리
로드엄마님과 2열로 구성하여 미사삼거리까지 이동하였습니다.
눈물이 핑 돕니다. 로드엄마님이 이렇게 힘드셨구나...
미사삼거리->도마삼거리 (오픈구간)
드디어 오픈 시작입니다.
이상합니다. 아무도 오픈을 하지 않습니다?
'역시 초보벙이라 자제하시는구나'
그찰나 한분이 나가십니다.
또 한분, 또 한분, 또 또 또.
"그래 나도 한번 나가봐야 겠다. 나의 광속패달링을 보여주지"
한가지 잊고 있었습니다.
저는 추진채. 50m 추진채. 그리고 암사령에서 힘을 다 썼다는 것을...
역시 50m 스프린팅을 하고 거친숨을 몰아쉬며 패달링을 멈춥니다.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지나가겠습니다." x 10
힘겨운 낙타등을 거쳐 도마삼거리 슈퍼에 도착
이상합니다. 오늘 초급벙인데 사람들이 웃고 있습니다???
난 이토록 힘든데. 먼저 온사람들은 나보다 힘을 더주면서 탔을텐데 웃고 있습니다.
로드엄마님이 오예스 및 음료수를 보급하고 청천벽력같은 한말씀을 하십니다.
"여기서 부터 분원리 오픈, 홍가네 도착 후 미보급!!"
아...여기서 갖은 핑계를 대며 복귀했었어야 하는데..
도마삼거리 슈퍼 -> 분원리 홍가네 슈퍼(오픈)
처음 분원리를 왔을때 떠 올랐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낙타등. 저멀리 사라져간 일행, 졍겨운 시골 냄새. 총 4번의 업힐 후 끝없는 내리막
홍가네 슈퍼 콜라의 달콤함, 내가 왜 왔을까라는 자책. 달달떨리는 다리,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안장통.
- 다경험했습니다. 또한 탈탈털렸습니다. 평지에서도 25km도 안됩니다. 조그만 언덕에서도 풀이너로 다 털고 갔습니다.
마지막 언덕을 넘고 관성의 힘을 빌어 내리막에 내려갈떄 직감했습니다.
"염티고개는 안돼.. 죽을지도 몰라" 예상컨데 염티고개 중간쯤 클릿을 빼고 끌고가는 제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홍가네 슈퍼에 맞이 하는 오늘의 전우들.
역시나 웃고 있습니다. 괜히 심술이 납니다. 나는 이렇게 힘든데..ㅠㅠ
홍가네에서 우연히 예전 일행들을 만납니다.
너무나 반가워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들은 이세상 누구보다도 달콤하고 치명적인 말을 합니다.
"분원리 주차장에 주차하고 왔어..."
그 사이..
로드엄마님이 공지를 하십니다.
"염티고개는 위험하니 오픈. 그대로 털보네까지 갑니다"
whaT?!!?
여기서 미사리까지 오픈????
많은 고민을 하였지만 털보네까지라는 말을 듣고 결정을 합니다.
아니 머리보다 입이 먼저 떨어집니다.
"로드엄마님. 죄송합니다. 일행을 만나 여기서 복귀해야 할것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오늘 같이 싸운 전우를 배신하고 홍가네에서 30분정도 더 쉬다가 분원리 빽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있는데..
일행들차에 자전거를 구겨넣고 밥을 먹을려고 하는데 일행분중 한분이 털보네를 가자고 합니다.
'그래 어차피 미사리털보네는 금방이야 차로가면 30분도 안되어 갈수 있는걸??'
분원리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도마삼거리가는 길이 나옵니다.
차는 분원리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합니다.
!!!!!!
'어 그방향은 염티고개쪽인데? 아 지름길이 있나보군아'
염티고개를 오르면서 잠시 나약했던 저를 반성하는데...
멀리서 보이는 간판..
=털보네 셀프 바베큐=
그렇습니다. 염티고개 밑쪽에도 털보네가 있던것 이였습니다.
더욱이....
오늘 같이 라이딩한 전우들이 식사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전 그들에게 반가움보다는 미안함이 앞서..
차마 인사를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털보네에서 삼겹살과 닭날개. 그리고 소주한병을 나눠마시고
집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올해 처음간 분원리+업힐+장거리 였습니다.
저 자신에게 더욱더 냉정하게 파악했었어야 했습니다.
처음 뽐뿌벙인데 민폐를 끼쳐드려 죄송했습니다.
다음 벙개가 있다면 좀더 연습을하여 참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같이 타셨던 전우분들.
감사하고 죄송하였습니다.
그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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