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 해서 친구랑 하트코스를 돌았습니다. 진짜 햇볕도 좋고 주말만 타는데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없는 날에 타니까 기분도 좋고..
슬슬 클릿도 적응이 되는지 탄천-양재천-학의천 인내의 구간을 가지고 안양천 금천구 구간에 들어가자마자 상상도 못하던 평속을 내면서 안양천과 한강을 지나서 시작했던 탄천 합수부까지 도착할때쯤..
하트코스는 업힐도 하나 없었고 정말 평탄한 길이었으니까 남산은 무리같고 어제 앞바퀴 브레이크 패드도 새걸로 갈았으니까 짱짱한 브레이크가 있으니 다운힐이 무섭지 않아서 아이유고개나 넣어야겠다 하고 잠실쪽으로 방향을 트는 순간(나름 코너라 속도를 줄이고 조심히 들어간다고 수신호도 넣었던거 같은데...)
아버지랑 같이 온듯한 아이가 돌진을 해오네요..orz
그래서 급히 멈추고 속도도 줄이고 왼쪽발 클릿을 뺀 순간 제 포크쪽이랑 아이 앞바퀴랑 충돌... 다행히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는데 오른발이 끼어서 클릿은 못빼고 자전거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서 본의아닌 우빠링(?)을 하려고 하는데 아이는 당황해서 자전거를 빼려고 하고 기댈곳은 없고 오른쪽 클릿은 마치 혼연일체가 된듯 빠지지도 않고....
다행히 어찌어찌 빼고 아이 아버지도 아이에게 죄송합니다 하라고 해서 저도 다음부터 더 조심해서 탈게요- 즐거운 라이딩 하세요 하고 훈훈하게 마무리 짓고 출발하는 찰나에 이상하게 속도가 안나는겁니다.
분명히 힘은 방금 전 보다 더 쓰는거 같은데 속도가 한 30% 정도 감속돼서 나오네요.. 그래서 순진한 저는 제 탓인줄 알고
'그래 그렇게 간단한 사고였어도 몸이 놀랐나보다.' 하면서 갈길을 계속 가는데... 힘은 꾸준히 계속 들고 아이유 고개에서는 결국 기어를 다 털고도 모자라서 댄싱치다가 허벅지에 쥐 비슷하게 근육이 놀래서 굽혀지지 않는 덕분에 다시 클빠링을 할뻔하고.. 어찌어찌 시팅으로만 도착해서 쉬는데
아 내 생애 두번째 봉크구나... 하며 또 제탓을 하면서 다음에 올 땐 주문해둔 파워젤을 꼭 5개씩 들고 다니겠다고 결심하고는 같이온 친구한테 이대로 집에 가야겠다 하고 출발을 하는데... 다운힐부터가 힘드네요.. 정말로 자전거 타면서 처음으로 지하철 점프해서 집으로 갈까 고민을 할 정도로 힘들어서.. 항속도 평소 타는거 반이 될까말까한 속도로 평지에서 기어 다 털고 겨우겨우 친구가 케어해줘서 도착해서 딱 내리니까...
아이랑 박을때 브레이크 부분을 박았는지 브레이크랑 제 림이 뜨겁게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orz
마치 놔 주지 않겠다는 듯이 힘을 줘서 돌려봐도 힘 빼는 순간 다시 멈춰요.
다시 교정하고 타니까 이미 지쳐버린 다리지만 평소 타던 속도 정도는 나오네요...
네. 만화책에서 그랬듯이
잘타면 제가 잘타는거고 지면 기재를 탓해야 되나 봅니다 ㅠㅠ
정말 시즌 오픈하고 자전거 생애 두번째 남산 업힐보다도 허벅지 털리고 무릎이 시큰거려서 예전에 다쳤던게 재발했나보다 하고 걱정하며 오니 다행히 이건 살짝 까진게 따끔따끔 거린거네요...
여러분도 평소보다 느리면 스스로를 탓하기 보다 기재를 먼저 살펴보세요..
안그럼 이렇게 몸이 고생합니다 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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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큰사고없이 마치신걸 축하합니다
저도 아무 탈 없이 끝나서 다행인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