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아이 침수로 날려먹고 새 블랙박스 찾아보고 있습니다.
블박 사용하면서 필요하다고 느꼈던 스펙들 정리해봅니다.
필수 스펙
1. 적당한 화질
당연한거지만 상황 파악이 불가능한 화질이면 블랙박스로서 의미가 없지요.
또한 상황 파악만 되면 되기 때문에 영상 편집을 위한 고품질도 오버스펙입니다.
2. 짱짱한 배터리
라이드아이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출발할 때 버튼 눌러서 켜고 완전히 신경을 끄면 됩니다.
란도너스 300K 나가지 않는 이상 배터리가 모자라서 촬영이 끊길 일은 없다는 든든함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보조배터리를 챙기거나 외장배터리 배선 작업이 필요없는 간편함도 좋았고요.
다만 10시간 지속 배터리는 일상적인 라이딩에 좀 오버스펙이 아닌가 싶습니다.
라이딩 때만 켜둔다면 배터리 교체형 + 배터리당 3시간 정도 스펙이 무난할 것 같습니다.
(물론 배터리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 좋습니다. 무거워지는거 말고는..)
3. 방수
비올 때 블박 떼서 비닐백에 넣고 주행한다는 건 블박으로서 효용이 반토막 나는거죠.
자전거 블박 들고 스쿠버 다이빙 할 일은 없지만, 시간당 20mm 소나기 맞아도 멀쩡하게 동작하는 방수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선택 스펙
1. 루프 레코딩
블박 구매 전에는 이게 당연히 필수일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라이드아이 구매했던거고요.
헌데 앞서 배터리 때도 말씀드렸듯이, 3시간 남짓한 라이딩을 주로 한다면 루프 레코딩이 과연 필요한가 싶네요.
32기가 메모리 사용하면 1080p 영상으로도 다 못채웁니다. 물론 fps 설정 같은 다른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루프 레코딩 있으면 물론 당연히 좋습니다.
하지만 루프 레코딩 지원 여부 때문에 가격을 엄청 더 지불하거나, 필수 스펙을 희생할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루프 레코딩 없이 랜도너스 300K를 대비한다면 차라리 32기가 메모리 한장 더 챙겨가서 메모리 카드를 갈아끼우겠습니다)
또한, 루프 레코딩 제품을 탰했다면 '충격 전후 시점 자동저장' 기능이 필수 스펙이 됩니다.
루프 레코딩 미지원 제품이야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메모리 카드만 박살나지 않으면
사고 당시 영상은 병원에서 정신을 차려도 메모리 카드에 온전히 보관되어 있습니다.
헌데 루프 레코딩을 지원하는데 '충격 전후 시점 자동저장' 기능이 없다면
사고로 제품이 박살나지 않는 이상 녹화는 계속됩니다. 녹화 중지를 깜박하거나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다면
사고 당시 영상은 루프 레코딩에 의해 삭제됩니다. 비싼 돈 들여 블랙박스 구매한 목적을 상실하는거죠.
2. 단단한 고정 마운트
방수 지원이 충실하다면 탈착 불편해도 좋으니,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마운트가 존재하면 좋습니다.
별도의 진동 감쇄 장치가 카메라에 없더라도 단단히 고정하는 것만으로도 진동 상당 부분 잡을 수 있습니다.
3. 원터치 조작
전원 켜고 이런저런 모드 선택할 필요없이 버튼 하나로 다되면 편합니다.
버튼 한번 누르면 블박 전원 on + 촬영 시작, 길게 누르면 촬영 종료 + 블박 전원 종료.
불필요 스펙
1. 와이파이, 블루투스, 기타 연결을 통한 실시간 확인
액션캠이 아니라 블랙박스입니다. 있어봐야 사용 빈도도 적고 되려 필수 스펙인 배터리 시간에 해롭습니다.
2. LCD
블박으로서 효용은 확신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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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으로 지금은 가민 버브와 고프로 히어로 보급형 모델 고민 중입니다.
(어째 고프로는 가격이 낮을수록 배터리가 오래간다고 되어 있네요 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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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