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란도너스인데 어쩌다보니 빈 자리가 보여 지리산에 신청을 했습니다
... 내가 왜그랬을까..
제일 빡쎄다면서요? 지리산 한번 가보고 싶어서 옳타꾸나 하면서 신청했는데
비도 온다고 하고 어디선 안온다고 하고 뭔가 복잡해져서
비오면 집에 오자! 하는 마음으로 일단 ㄱㄱ 했습니다
광주로 출발~ 태어나서 광주 처음 가보는 건데 첫 복장이 자전거 쫄쫄이..;
오,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들 포스가 장난아닙니다. 저랑 같이간 형은 쭈글이가 되어가고..
완주만이 목표죠. 샐리의 저 굳은 입술을 보십시요! (?)
남원 가는 길입니다. 풍경 예술이네요 ㅜㅜ
왠지 이쪽은 서울과 햇빛이 좀 다른것 같지 않아요? 더 밝다고 해야하나..
서울에선 볼수없는 햇빛인것 같습니다. 여튼 아직까진 날씨 좋았어요
첫번째 CP에 10시에 도착합니다. 저도 믿을 수 없어요 10시라니.
선두 팩 쫓아가다가 살짝 뒤로 늦어져 일행과 떨어져서
그거 따라가겠다고 같이 가던 팩 버리고 B.A (!) 로 달려나갔죠. 거리가 점점 멀어지네요.
역풍이 장난아닙니다. 그렇게 역풍속에 15키로를 독주하면서 체력을 다 씁니다;
첫 CP까지 이미 힘을 다 썼습니다;; 추어탕이 도움이 될까 싶어서 호로록
미기적 대다가 두시쯤 정령치에 도착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지네요. 예보에선 시간당 1~4미리 라는데, 제가 1분간 본 것만 해도 10미리는 내렸을겁니다;
긴급하게 대피해서 정령치 휴게소에서 한숨 자고 기다립니다 ㅋㅋㅋ 미쳤어요 한시간을 잤어요..
비가 좀 멈춘 것 같아서 후딱 출발합니다. 이때가 세시였나;;
어라? 조금 내려가다 보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천둥번개가 칩니다.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성삼재 업힐을 비와 함께;;
옷 가방 신발 뭐 전부 다 젖어서 성삼재 휴게소로 들어옵니다
관광객분들이 박수를 쳐주시네요 ㅋㅋ 머쓱..
난롯가에 란도너스분들도 계십니다. 가서 불 쬐고 몸 녹이고 ㅜㅜ
4시에 도착했나? 비 그칠것만 기다렸는데 그칠 기미가 안보이네요
6시 좀 안돼서 출발합니다. 이미 란도너스는 포기한지 오래.. 구례까지만 가자..
폭풍우속에 성삼재 다운힐을 하고 7시 넘어 구례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가 란도너스 후기;;입니다;
기상청만 믿고 우의고 뭐고 하나도 안챙겨갔는데
옷도 안마르고 집에까지 오돌오돌 떨면서 버스타고 왔네요;;
오늘 일어나보니 몸상태가 영 안좋네요;; 다운힐에 안미끄러질려고 온몸에 긴장하고 타서 그런지 어깨고 목이고 다아프네요ㅜㅜ
전 멸망했지만 많은 분들이 성공하셨으리라 믿으면서..
저 밑에 글 보니 3시에 광주 부근까지 가신 분도 있다면서요?? 진짜 무서운 사람들 ㅜㅜㅜㅜ
비오는데 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이 기억 아마 꽤 오래 가지 않을까 싶네요;ㅋㅋ
마지막으로..그지꼴의 긔요미 ㅜㅜ 횽이 미안해 ㅜ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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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숙자_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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