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이라고 집에서 빈둥대면 몸이 찌부둥하고 편두통이 옵니다
컨디션이 안좋으면 한숨 자고 일어나면 개운했는데.. 요즘은 그게 안됩니다
다만 10km 정도라도 달리고 들어와야 몸이 편해져요
오늘도 여지없이 자고 일어났는데도 목이 뻣뻣하고 두통이 오길래 한바퀴 돌러 나가고 싶은데..
비가 온다는 얘기도 들리네요.. 그런데 저희 동네에는 비가 안와요
나가고는 싶고.. 비는 언제 올 지 모르겠고.. 한참을 고민하다 도저히 두통을 참을 수 없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갔습니다
막상 나가보니 흐리긴 한데 비는 안올 것 같고.. 어차피 가볍게 한바퀴 돌고 빨리 집에 와서 야구시청을 할 생각이었으니
두시간 이내에 들어오면 되겠다 싶어서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해서 신촌오거리-서강대-공덕오거리 거쳐 마포대교 건너
가양대교 넘은 후 홍제천으로 올라올 생각이었는데 가양대교 언저리까지 갔는데도 비가 안올 것 같네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20km 좀 넘는 정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왠지 부족한 느낌입니다
계획수정.. 행주대교 건너자 마음을 바꿔먹고 직진합니다
방화대교 남단을 지나 행주대교로 진행하는데.. 가볍게 빗방울이 떨어지네요
그냥 돌아가서 가양대교 넘을까라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한 두방울 떨어지는 정도라.. 괜찮을 것 같아요
왠지 돌아가면 후회할 것 같은 기분이라 그냥 달립니다
네.. 그렇습니다.. 돌아갈까 생각이 들었을 때 돌아갔어야 했어요.. 행주대교 올라가자마자 빗방울이 강해집니다
이미 돌아가긴 늦었어요.. 돌아가나 그냥 가나 비맞고 젖는건 매한가지!!
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좀 쉬다가 비 그치면 갈까? 싶은 생각도 재껴버리고 무작정 달려서
집에 와서 뜨끈한 물로 샤워하고나니 개운합니다
이렇게 두통치료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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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만 아니면 그랬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