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숙자입니다.
최근에 닉을 바꿨습니다. 알프스숙자_파닥파닥 -> 숙자_문베로스
문베로스는 켈베로스 의 진화형입니다. 알프스 다녀온지도 1년전이고, 최근에 생긴 별명인데 어감이 좋아서 바꿔놨습니다. 딱히 바꿨다고 자랑할껀 아니고 그냥 후기 쓰면서 한줄 첨부^^
주말에 노숙할곳 찾다가 여우나비님의 벙에 초대받았어요, 코스가 매우 끌렸지만 무릎이 썩 좋지않아 망설였는데... 이게 무릎이 아니라 왼쪽 페달이 이상이 있어서...격한 업힐은 힘들거같았습니다. 그래도 벙에 참가하기로했어요, 대신 화악산과 도마치재는 설렁설렁 올라가기로 합니다.
참석자분들 : 일단 지각해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나중에 합류한것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여우나비v
R.E.D.M.O.O.N
푸른기미
조셋님
마장역
황금박찌
Bumpy-
자미엘
키맨v
미스터•류
햄❤️
아침_화악산 912m
일단 지각했습니다. 조금 늦게 나왔고 덩달아서 전철이 계속 10분 20분 씩 늘어지면서... 가평역 도착하니 10시
9시에 출발한 모임.... 1시간 차이... 추노 시작..
그래도 화악산 넘어가면 잡을거같았어요... 일단 언덕이면 전체 속도는 늦춰질거고 후미 기다려야하니까..
화악은 처음입니다. 애초에 서울 인근에 어디 가본데가 없어서 올해 많은 기대를 하고있어요,
앞서 다녀본곳은 : 남산, 북악, 송추, 임진각, 수원산, 춘천, 속초, 강화도, 남한산성 정도가 되겠네요
오오 여긴 뭔가 알프스적인 느낌이 있어요, 산도 높고 탁 트이고 긴 헤어핀의 연속... 굽이굽이 올라가는 고도, 경사도 ㄷㄷ
그리고 올라가는데 화악터널이 가끔 보이고, 오른쪽 위로 화악산포대가 있더군요, 눈인가? 했는데 포대 ㅋㅋㅋ
공군에 복무해서 화악산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지금 다시가라면 안가니까 하는소리지만 저기서 근무했으면 화악산 번짱 맨날 했겠다...ㅋ
꾸역꾸역 가다보니 수티스미스 팀이 화악 원정 오셨더라구요 20명쯤 다운힐을 신나게 쏘십니다.
날씨가 매우 좋았어요, 기모 긴팔 입었는데 반팔에 쿨토시 차도 충분할거같더군요.. 그렇게 올라가면서 5명 정도를 지나쳐서 정상에 도착 했는데... 전망대에 사람들이 우글우글하고...
으잉 익숙한 옷들이 보인다 싶었는데 우리 일행들이다. 와 여기서 만나다니... 너무 빨리 만나버렸네요
1시간만에 추노 성공!!
다들 천천히 올라오신 듯...그리고 포토타임을 하고있었죠
마장동님이 32분대로 1등으로 올라왔더라구요 ㄷㄷ 일단 몸이 콘타도르
이날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모여서 찍고 셀카봉으로찍고 곰돌이 학 등등 동물도 많았어요
곰돌이도 만나뵙고 여우님이 지난 주 핑크리본에 이어 노란리본도 달아주시네요
화악산 북쪽 다운힐이 모래가 많아요, 겨울에 응달이라 아직도 정리가 안된 것 같네요
한분이 슬립나셔서... 우측 레버가 휘고 di2 케이블이 빠졌습니다. 급하게 바테잎 뜯고 응급수술해서 다시 복구완료
다행이 몸은 크게 안다치셨네요... 옆에 날라간 양갱들이 현장의 상황을 설명해줍니다. ㅜㅜ
실내고개 625m_PX의 부름
화악 다운힐 후 다시 뭉쳐서 평지와 약간 오르막을 오르면서 가봅니다. 주변이 죄다 군대 군대 군대...전차부대.. 등
그리고 두번째 실내고개를 앞두고 점점 경사가 올라갑니다. 부대도 점점 많아져요
옆에서 막 빨래도 널고있고, 족구도 합니다. 화이팅!!
본격적으로 경사도가 7%를 넘어서면서 진지해집니다. 그리고 저 앞에 또 다른 그룹이 보이네요
열심히 목표삼고 따라가봅니다. 그때...
충성마트가 길가에 나와있네요, 부대와 아파트를 위해 오픈해뒀나봅니다. 막 저기 들어가서 보급해야할거같은 생각이... 음료수며 초코파이며...
하지만 겨우 참고 지나갑니다. 나중에 정상에서 들으니 다들 PX가고싶으셨다고 하네요 ㅋㅋ
드디어 앞그룹을 지나쳐서 가는데 정상이 보입니다... 직선 업힐인데 올라도 올라도 끝도 안나요... 경사도는.. 넘어갈 수 있을것같은 비주얼에 비해서 10%를 가르키네요... 이건뭐... 여튼 3분간 180bpm을 찍고 괜찮은 성적으로 통과했습니다.
역시 화악산을 쉬엄쉬엄 갔더니 힘이 남네요 로뚱은 짧은업힐이 더 유리하죠
매일 이런 리듬으로 탈수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ㅜㅜ 불가능
실내고개 다운힐은 경사가 장난아닙니다. 역으로 넘어오길 잘한 것 같네요
최고속이 89km/h가 찍힙니다. 절대 과속하려고 한게 아니라 그냥 뻥 뚫린 직선 다운힐이네요
안전하게 토니마틴 포지션으로 내려갔습니다.
점심식사_불고기
그리고 식당에서 불고기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주 그늘지고 좋은 식당이였어요 먹고 나가려니 오후 2시의 햇살이..싫어지더군요
여기 동네 터미널이 있어서 서울 가실분 모집했는데... 아무도 없으셔서 그냥 라이딩 계속하기로 합니다. 다들 의지가 무서우신 분들이라..
여기서 혹시몰라 마그네슘 한알 복용 해서, 직접효과 및 플라시보를 기대했고
다행이 다리에 별 탈 없이 끝까지 잘 마칠 수 있었네요
수피령 746m
소화가 덜되서인지 수피령도 천천히 갑니다. 배가 답답해서 지퍼를 풀러주니까 숨쉬기도 편하고 한결 낫더군요
정상에서 철원군에 오신것을 환영하는 학? 인가 동상하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아주 사진이 많은 벙이였습니다.
하오재 631m_터널속 업힐 멘붕
다음은 하오재입니다. (안양에 있는 하오고개 아님)
일단 초입은 경사가 2%정도를 유지하면서 서서히 높아지네요, 고도 450m까지는 그럭저럭 부담없이 왔습니다.
본격 업힐은 200m도 안올라가는 것 같은... 남산 오르는 기분이네요
하지만 여기도 막 높은건 아닌데 은근히 끝이보이는 직선 업힐이라 마지막에 멘탈이 매우 힘들었구요.
정상을 넘는 터널이 있는데 1.5km쯤 되고... 터널 내부까지 업힐이 이어집니다...속도가 안나...;;
뒤에서 막 소리지르길래 나 부르나? 했는데 돌아가기도 그렇고 그냥 무시하고 통과했어요 이걸 왜 돌아가나 싶어서 ㅋㅋ
터널 지나서 먼저 온 마장동님하고 둘이 좀 바닥에 앉아서 쉬다가 일행들을 만났습니다.
하오재 다운힐도 좋은가봐요 인하대 자전거팀? 인것같은 분이 카메라 세팅하고 자전거타고 내려가면서 영상 찍더라구요
그래서 내려와보니 신나는 다운힐이였습니다.
도마치재 695m_그리고 TT
랜도 300때 넘어갔던곳이랑 같은곳인가... 긴가민가 하면서 갔는데 다른곳이군요...
이번에도 그냥 천천히 넘기로 합니다.
맨 뒤에서 천천히 가다가 양갱이 걸려서 좀 쉬고 올라오신다 해서 먼저 올라갑니다.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
이제부턴 가평역까지 30km다운힐이에요, 10km는 흔한 다운힐이고 다음 10km는 은근한 다운힐로 속도내기 좋고, 나머지 10은 그냥 평지수준
뒤에서 출발해서 한분 두분 지나쳐오면서 카운트를 했어요
급경사구간이 끝나고 TT포지션으로 바꿔서 계속 달립니다. 기분좋게 속도 잘나니까 힘이 계속 나는거같더라구요
그리고 앞에 2명이 남았어요... 제 계산상으로는...그래서 열심히 달렸는데 화악산 갈림길 나올때까지 아무도 못만났습니다.
누군가 알포인트를 찍고있는게 아닐까...
일차적으로 거기까지 가는게 목표였기때문에 남은 가평까지는 천천히 갔구요, 먼저 도착해서 음료수한병 사놓고 하드 하나 먹었어요 헷
5분뒤에 전철 출발이라서 후다닥 탑승햇습니다.
그리고 신나는 입터벌을 하며 상봉에서 하차, 저는 7호선팀과 같이 7호선타고 복귀했어요.
전철만 2시간을 타네요 ㅋㅋ
오늘의 정리
가민 지도를 넣어간게 다운힐에 도움됨(저번에 _헌진 님의 지도만들기를 이용해서 미리 코스를 넣어갔어요)
코너의 사이즈를 예측할 수 있어서 적당히 제동없이 갈 수 있는 코너와 급코너에 대한 구분이 확실해짐
덕분에 불필요한 제동이 없어져서 군더더기없는 다운힐을 할 수 있었음.
그리고 20분동안이나 긴 티티 포지션으로 독주를 처음 해봄
잠깐잠깐 하던 자세를 20분이 넘게 하려니까 몸 여기저기가 아픔 그래도 속도를 얻기위해 필수적인 듯
조금만 순풍이였어도...ㅜ
그리고 큰산 두개를 조금 천천히 넘는 것으로 몸에 부담을 많이 줄임.
이날의 로그입니다. 99.9는 튄거고 89 정도였어요
모두 고생하셨구요 재미있게 잘 탔습니다. 다음주에 있을 여우15고개 벙은 안가려고요...ㅋㅋㅋ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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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완주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뉴비판에 알수없는 무늬가 인상적인데 약간 어지러웠어요 ㅋㅋㅋㅋ
저도 무늬가 특이해서 달아두고 있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