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햄입니다. 다른분들 다 후기 올릴동안 이제서야 뒤늦은 후기를!
사실 올해 목표중에 화악산가기가 있었는데
저번주에 고민만 하다 못갔었는데 이번엔 화악+도마치재가 모자르셨는지 +3고개가 붙은벙을 또 치신 나비님벙을 발견하게 됩니다.
화악산도 무섭다고 들었는데 거기에 관심도 없는 다른 4고개를 넘어야 한다니 ㄷㄷ
드디어 내가 끌바를 하게 되는게 아닐까, 중간에 못따라가고 집에 가는거 아닐까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첫번째로 올라간 화악산!
코너를 돌았더니 바로 시작되는 경사. 경사도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12-13%나오더라고요.
쉬는구간이 10%라더니 커브 꺾을때 살짝 있는 곳이 정말 10%였네요.
케이던스따위 없음 이미 다들 앞으로 사라지고 전 언젠가 도착하겠지 하고 천천히 계속 올라감.
중간에 MTB타신 분이랑 얘기도 나누,고 다운힐 하면서 내려가시는 분이랑 인사도 하고,
올라오기전에 꿀맛 파워젤 먹었더니 꿀벌이 쫒아오고 ㅠㅠ
그렇게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보니 뒤에서 다왔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또 흔한 희망고문이겠거니하면서 "거짓말 하지마세요.." 이러고 오르다가 화악터널 표지판 나와서
저거 보이면 다온거라고 하는데도 "저거 나와도 한참 가야되지 않아요?" 이러는 제자신.
하.. 그동안 너무 많이 속아 완전 불신에 찌들었네요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로 표지판 나오고 금방 나오더라고요.
뭔가 내 느낌은 여기서 30분정도 더 올라가야 하거나 생존댄싱없이는 갈 수 없는 급경사가 나올줄 알았는데 끝나서 다행이었어요 ㅠㅠ
사진으로만 보던 곰돌이도 보고 사진도 찍고 다운힐!
그리고 화악산 이후부터 무슨 고개 령 재가 나오는데
다들 처음와서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줄을 모름.
서로 "여기가 시작이에요?" "저기가 시작인가?" "설마 저 위에있는 저건가?" 이런소리만 계속했네요.
그리고 항상 설마 저 위에 있는 저건가가 맞음.. ㅠㅠ
실내고개-수피령-하오고개는 다 어디서부터 시작인지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겠고 경사도도 다 10%이상에 비슷했던 것 같아요.
저의 말수도 갈수록 줄어듭니다..
마지막으로 도마치재를 넘는데 대략 4km라는 사전정보만 듣고 출발하기전에 파워젤 하나를 빨고 출발합니다.
그리고 다들 슬슬 가고 있다가 갑자기 그래 마지막 고개인데 파워젤도 먹었겠다 힘내서 가보자 하고 앞으로 발사!
그렇게 간지 얼마나 됐을까 발사가 너무도 일렀던지 그냥 줄줄 흐릅니다 ^_ㅠ
4km밖에 안된다더니 도대체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안보임..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짧다고 생각하고 올라가서 그런지 5고개중에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ㅠㅠ
그리고 겨우 도착한 정상!
저의 노끌바의 자존심은 다행히도 지켜졌네요 휴우..
그리고 다른분들 먼저 내려가시고 키맨님이랑 천천히 내려가기로 했는데 내려가다보니 먼저 가신분들이 붙고 붙고 붙어서
가평행 급행 버스가 만들어졌네요.
경사가 엄청 급하지도 않고 급커브도 많이 없고 평지도 섞여 있고 해서 꿀잼이었어요!
그리고 무사히 가평역에 도착해 복귀했네요.
가기전에 많이 걱정했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재밌게 다녀온 것 같아요.
업힐은 힘들었지만 분위기는 샤방샤방하게~ 조셋님이 가져온 셀카봉으로 사진도 100장넘게 찍으면서 놀러온 기분으로 다녀왔네요ㅋㅋ
그리고 아직 여름도 아닌데 진짜 너무 더워서 여름에 가면 쓰러질 수도 있을것 같더라고요 ㅠ
벙개를 열어준 여우나비님과 같이 갔던분들 모두 수고하셨고 즐거웠습니다
마무리는 수피령 올라가는 제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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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M.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