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가볍게 탄천타고 와야지 하고 나갔다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업힐이 하고 싶어져서...ㅡㅅㅡ
판교쪽에서 하오고개를 슬렁슬렁 올라갔죠.
다른 자전거도 몇몇 보이고,
그룹으로 타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자동차도 두어대 지나가고,
곳곳에는 세워져 있는 자동차도 있고..-.-*
암튼 왜 이 야밤에 업힐을 하고 있는걸까... _-;;
자책을 하면서 정상에 가서 물마시고 쉬다가
그대로 온 길을 따라서 복귀했으면 되는데...
또 갑자기 문득
서판교에서 동판교 넘어오는 길이 영 별로인데..
여우고개로 넘어가볼까 하는 미친 생각이 들었죠..
정말 아무도 없고 차도 없고..
그나마 가로등은 켜 있더군요.
끌바나 다름없는 속도로 꾸역꾸역 올라가는데..
갑자기 제 바로 위에 가로등만 딱! 꺼졌어요! ㅠㅠ
조금 식겁했지만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우연이겠지, 꺼질 시간이었겠지..
하면서 뒤는 차마 못돌아보고 계속 가는데..
그 다음 두개는 그대로 켜져 있었는데,
세번째 거가 또 팍! 꺼지는거에요..ㅠㅠㅠㅠㅠ
아..쫌 무서워져서 막 댄싱하고 오는데
또 하나 꺼지고....ㅠㅠㅠ
덕분에 조금이나마 시간은 단축했겠네요..ㅠ.ㅠ
암튼 밤에 여우는 또 안 갈래요...ㅠㅠㅠㅠㅠ
이거 달고 달려서 그나마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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