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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뽐뿌에 제대로된 글을 올리는건 처음인거같네요(_ _)
자전거 등록도 안한 귀차니즘왕인데 조금 길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매일 한강에서 설렁설렁 운동겸 자전거를 타다 처음으로 장거리 계획을 짜봅니다. 굇수분들에겐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저에겐 굉장한 장거리!
코스를 짜보았는데 목표는
1. 100km 이상될것
2. 혼자이므로 최대한 자전거 도로로 이동할것
3. 3회 이상, 1시간 이상 휴식하지 않을것
여러가지 재보다가 비내섬 인증센터부터 출발하기로 합니다!
토요일날 저녁 7시 취침해서 일요일 아침 8시에 일어나는 기염을 토하고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마장 휴게소에 들러서 빕져지 고글을 쓰고 당당히 걸어다니며 커피를 한잔 사먹고 비내섬에 도착합니다.
(어머 저사람 포춘쿠키입었다 소근소근  사진 순서가 엉망이더라도 이해해주세요:)
한강문화관 앞에서
여기서 하안참더가 왼쪽엔 캠핑장 오른쪽엔 자전거 휴게소가 있는곳에서 컵라면 + 이온음료 + 양갱 + 초코바로 보급을 하고
초코바 한개를 추가로 더챙겨 이동합니다.
남은 거리는 75km 정도 역풍을 헤치며 꾸역꾸역 여주를 지나 양평쪽으로 가는데 반대 차선분이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오 자전거 타다 처음받아 보는 인사였습니다ㅋㅋ
저는 뒤돌아보고 쩌렁쩌렁하게
"안라하세요!!!" 라고 외쳤는데 제뒤에 3분이 계셨... 아무일없는듯이 계속갑니다 시크하게 그냥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페달을 꾹꾹
이상하게 속도가 자꾸붙는거같습니다ㅋ
한참을 즐겁게 가는데 앞에 큰 언덕이 있습니다.
이정표에
여기 후 미 개 고개 경사도 12%임
"!?"
밑에 친절하게 0.8km라고 써있습니다... 아... 0.@#)*$@ 계속 써있는데 혼이 빠져나가는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이너로 꾸역꾸역 댄싱치며 오르는데 옆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2명이 끌바하며
"우와 저형좀봄ㅋ 저기 끝까지 다올라가면 천재일듯ㅋ"
웃겨서 힘이 빠져 싯팅해 조금더 가다 또 댄싱! 끌바없이 정상에 도착합니다! 스트라바 200명중에 35등이나 됩니다! 뿌듯뿌듯!!
네 전 천재였습니다.
정상에서 쉬지않고 또 쭈우우욱 내리막길 조금더 가니 드디어 양평에 입성!
슬슬 사람이 보이기 시작하고 팔당에 들어가니 우왕; 동네 시장바닥보다 사람이 많은것같습니다.
천천히 뒤에 붙어 팔당끝날때 까지는 이대로 가기로 합니다.
달리면서 사진을 한장찍고!
팔당지나 하남을 넘어오자마자 몸이 이상합니다. 손 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온몸에 힘이없고
머리속에 순간 스쳐지나 갑니다. 아... 이게 봉크라는 거구나
라면에 양갱따위먹고 75km를 갈수있겠지 라고 생각한 전 천재가 아니었나봅니다.
결국 다리 밑에서 휴식합니다. 초코바 하나를 처량하게 까먹으며 심지어 물통에 물도없습니다;
아.. 20km 정도 남았는데.. 그냥 가기로 합니다.
근데 광나루에서 퍼집니다ㅋ
아무리 밟아도 속도는 14km.....그냥 완전 정차해 20분정도 쉬어가기로 합니다. 조금만 더가면 편의점이지만
도저히 거기까지 갈수도 없을거 같은 상태ㅠㅠ
푹 쉬었다 다시 출발! 하니 몸이 제정상으로 돌아왔나 봅니다!
저 앞에 제2롯데월드?가 보입니다. 아.. 정말 집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감격스러운 순간..
115km 지점부터 왼쪽 좌골뼈가 안장에 앉지도 못할정도로 아파옵니다-_- 아왜이래진짜 집이코앞인데
요리조리 바꿔앉아가며 결국 집에 도착!!!!!!!!해서 씻고 빕져지도 세탁하고~ 장갑도 세탁해주고~ 쉴틈이없네~
"치킨" 한마리 뜯으며 쉬다가 글을 올립니다. 아무이상없이 달려준 제 자전거와 제몸이 너무 감사하고 고맙네요
100km 이상타니 무언가 자신감? 이라할까 성취감? 이라할까 엄청 기분좋네요!
이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벙도 참여해보고 해야겠습니다. 헤헤
마지막은 혐짤과 함께 로그를 올리고 사라집니다:) 혹시 오늘 절 보신분이 뽐뿌에 계실까요?
두서없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서 한줄로 요약하면
126km 자전거 타고 치킨먹음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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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1시간에 한번씩 보급하도록(?)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