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허탈하게 찾을 줄은 몰랐네요.
그저께 밤에 슈퍼 앞에 주차해놓고 자리 비운 1~2분 사이에 전조등이 사라지고 속도계가 거치대에서 뽑혀있더라구요. 속도계는 유선이라 못가져간듯 합니다.
슈퍼 주인분이 CCTV 사진 인쇄해서 '도둑놈을 찾습니다'라고 붙여주셨는데 오늘 아침에 자진해서 들고왔다고 합니다. 하는말로는 "자전거를 훔치려고했는데 묶여있어서 못훔쳐서 화가났다"라고... 기가막히죠...
맘같아선 5천원짜리 전조등이 50만원짜리 벌금으로 변하는 매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만... 말하는것도 어눌하고 정신이 좀 아프신분같다네요. 거치대가 부러져서 순접으로 붙이긴했는데 싸구려 전조등으로 괜히 이러쿵저러쿵 하기엔 이미 돌려받기도했고 바쁘고... 아프신 분이라면 더 골치아플거 같아서 그냥 참는게 낫겠다 싶어요. 연락처는 받아놨지만...
무튼 걱정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자전거고 부품이고 아무리 싸구려라도 시야 밖으로 사라지는 순간 제께 아니란 걸 깨닫고 자물쇠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중랑천 타시는분들 한천교 인근 개커플 주의하세요. 개 두마리가 한천교 앞에서 자전거 도로에서 데이트중입니다. 목줄 당연히 없고 주변에 사람 그림자도 없는데 중랑천 두바퀴 돌 동안 그자리에 계속 있네요.
개가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아서 하마터면 받을뻔 했는데 이놈들 도망도 안 갑니다;; 풀숲이랑 자전거도로를 왔다갔다ㅠㅠ
놀라서 어떤 xxx이 여따 개를 풀어놨어!!!하고 소리지르니까 뒤따라오시던분이 피식하시더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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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의 커플개는... 주변에 사람이 없었으면 유기견일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중랑천엔 예수도 있습니다. 뒤에서 강림하셨는지 후광이 번쩍 비쳐서 순간 눈이 멀어 진짜 주님 곁으로 갈뻔했네요. 상향등을 무슨 HID로 달았나....
(실제로 동물병원에서 들었어요ㅠㅠ)
어쩼거나 날이 풀리니 참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견공들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