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카오스

[* 비회원 *]
등록일 2015-04-30 22:16
조회수 302

보행자구간이 따로 없는 자전거도로 입니다.

전방에 부부 또는 모자지간으로 보이는 두 분이 양쪽 차선 모두 점거하고 걷고 있더라구요.

지나간다고 외치려 하는데 제가 좀 너무 후방에서부터 입을 떼기 시작해서 혹시 안들렸을까 하다보니

지나갑니다~!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왼쪽, 그러니까 추월하려는 차선쪽을 걷고 있던 아주머니께서 후다닥 하고 아예 길 밖으로 비켜주시더라구요.

혹시 화내는 걸로 들리지 않았을까 지나가면서 막 죄송한 마음이 드는데 이번엔 왼쪽 개천에서 송아지만한 고라니가 놀라서 자전거도로를

가로질러 주행중인 제 바로 앞을 지나 저멀리 도망가더군요.

벌써 제 앞을 지나간 고라니만 두번째인데 이러다가 조만간 뒷발에 차이기라도 하는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고라니야 너도 많이 놀랐겠지만 나도 많이 놀랐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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