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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이 일찍 끝나서 퇴근하다가
남들 다 가본다는 헐티재가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뭐 그냥 가면 되겠지.
차로도 몇 번 가봤고~
기어도 앞 3단, 뒤 8단인데 쉬엄쉬엄 가면 되겠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출퇴근 짐도 싣고 김밥도 싣고 소풍가는 기분이었죠.
가창댐까지는 힘들거라고 많이 들어서 꾸역꾸역 올라가서
댐 옆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출발... 샤방하게 달렸습니다. 얼마동안만...
아니... 왜 댐 올라가는 경사만큼 되는 곳이 이렇게 중간중간 나오는 겁니까...
막판 몇 Km만 힘들다고 하셨잖아요...
로드 분들 지나가시던데 인사도 해주시고 기분은 좋았습니다만
저를 점 만들어 주시고... 나만 이렇게 힘든 것인가...
주변 멋진 경관은 사라지고 시간과 공간의 방 속에 있는 듯한 느낌...
난 누군가, 지금 여긴 어딘가...
어떻게든 가다보니 급경사가 시작되고... 아~ 이제 시작인가보구나... 생각했는데...
차로 갈 때는 몰랐는데 말입니다.
이건 사람이 자전거로 올라가는 길은 아닌 거 같은데 말입니다...
기어 다 털고도 무릎 나갈 거 같은 느낌이 들면서... 와.... 재나 령은 자전거로 가는 게 아니라는 자포의 말들이 생각이 나는데...
시계를 보니 더 이상 가다가는 다 털려서 집에도 가기 힘들고
귀가시간이 늦어져서 집에서 욕 먹을 거 같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돌아섰습니다...
근데... 내리막인데 처음에만 슝... 내려오더니
그 후로는 페달링을 열심히 해야 되는군요...
올라갈 때도 힘들고 내려올 때도 힘들고...
우와... 이런 걸 밥 먹듯이 가볍게 올라가신다는 분들이 많은 거 보면 저는 먼지임이 분명하군요.
매일 출퇴근하면서 나름 마일리지가 쌓여 자신감이 있었는데...
다음에 다시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비루한 퇴근 로그를 올리면서...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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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없이 가볍게 달리기로 아쉬운마음을 달래고있는.... 빨리 헬티재를 느껴봐야할텐데요 ㅋㅎㅎ
오래타는 게 잘 타는 거라는데~
안라하시고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