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자전거 타고 퇴근하는 길에 집에 먹을거리가 없어 동네 슈퍼에 잠시 들렀습니다. 늦은 시간이여서 열린곳을 찾다보니 집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처음 가본 슈퍼에서 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사고 나올거라 바로 앞에 기대놓고 들어갔습니다. 장을 다보고 계산하려 하는데 슈퍼 아저씨가 제 자전거를 만져보고 계시더라구요. 뭐 이런상황 까지는 익숙하기도 하고 들어가 있는동안 봐주셨단 생각에 넘어가는데 얼마냐는둥, 얼마나 탔냐고 물어보고 말을 거시더니 갑자기 들어보고 앉아보고 심지어 타고 밖으로 나가시려고 하시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그렇게 타시면 다친다고 소리쳐서 멈춰세웠습니다. 계산하시던 사모님도 웃으면서 말리시더라구요. 그래도 정중히 해야한단 생각에 천만원짜리라고 크게 말씀드렸습니다. 보통 이렇게 얘기드리면 겁내시는데 이분은 아 그렇나면서 또 들어보고 앉아보려고 해서 슬쩍 뺐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쉬워하시면서 계속 말을 거시더라구요. 제가 기분 나쁜 티를 내도 본인이 뭘 잘못한지도 모르는거에 화를 못내겠더라구요.
이런분 만날땐 어떻게 말씀드려서 넘어가야할지 난감합니다ㅜ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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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77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