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숙자입니다.
1. 노숙이야기
그란폰도 전날 늦잠+폭풍낮잠으로 시차조정을 하고
저녁에 반포로 향합니다. 정말 버스 기다리면서 잔디밭에서 노숙했구요
버스가 와서 버스타고 또 잡니다.
도착해서도 힘들어서 버스 옆에 아스팔트에 누워서 쉬었어요
2. 출발, 기차이야기
해가 뜨고 준비를 하고 출발
코스나 이런건 다들 아실거같으니까요... 조침령은 진짜 헬이였습니다.
란도너분들 만났는데 ;;; 란도너는 왜 조침령을 넘도록 한건지...;;; 제이슨...;;;;;
구룡령 1 전에 20명 넘는 기차 한번 조종해보구요(꿀잼) 뒷바람받고 앞에서 쭊쭊
다시 조침령 앞까지 한번 더 기차운전(핵꿀잼)
그리고 조침령부터는 욕하면서 올라갔습니다.
저는 기차를 몰려고 몬것이 아니라 그냥 동생 데려가는 길에 어쩌다 기관사를 몇번 했구요
역시 평지에서 쏘니까 언덕은 힘들고...
원래 언덕은 평지 안쏴도 힘들고... 힘들고...
3. 보급
저희는 1보급소에서 팔찌와 파워젤을 교환하고, 스페셜보급에서 후반전에 먹을것들을 챙겼습니다.
3보급에서는 물과 바나나만 털었어요
사실 3보급에서는 콜라를 준비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을만큼 콜라한잔이 간절한 구룡령 정상이였는데요
어쨌거나 넘치는 바나나와 물이 있었기에 좋았습니다. 지난 대회들에 비해 후반 보급도 부족하지 않았다고 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막판 구룡령 업힐 중 시마노 지원차량에서 500 생수병을 나눠주십니다 7키로쯤 남은 시점이였는데
막 다리에도 뿌리고 머리에도 뿌리면서 몸 식혀가며 힘 내서 잘 오를 수 있었네요
멈추지않고 대회에서 선수들 받듯이 오른손으로 받아서 이빨로 뚜껑을 열고 막 들이부었습니다.
그전까지 얼마 전 대회 생각하면서 아 시마노 차 무섭다...(얼마 전 그랜드투어에서 시마노 중립차가 선수 들어받은...)
했는데 물 받고나서부터 핰...시마노 천사!!
아무튼 보급은 너무 만족했습니다.
도착해서는 부녀회에서 준비한 소머리국밥 7천원 주고 사먹었습니다.
2만원 참가비에 밥값까지 부담하는것은 좀 아닌것도 같고 식당에서 먹는 가격으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밥을 3공기정도 먹은듯 하네요
4. 목욕탕
저희는 버스가 면사무소 앞에 주차를 했습니다.
옆에는 복지회관이였고, 목욕탕이 붙어있네요
버스 내리자마자, 저녁엔 저기서 목욕을 하자..
비록 찬물만 나왔지만 정말 필요한 찬물이였기때문에 (계속 다리에 뿌리고..)
가격도 천원이라 정말 부담없이 잘 이용했네요
5. 사진
뭐 아직 사진들이 다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벌써 2곳의 개인 작가분들이 올려주셨고, 공식 영상이나 이런것은 기다려봐야겠지요
포토존이 많아서 재미있었습니다.
6. 안전
마샬 형님들 멋있었어요
마샬 오토바이랑 사진찍는것까지 해서 10대 가량?
그리고 시마노 차 + 웰튠 슈발베 차 해서 또 10대?
기타 엠뷸런스 등등
충분했던것 같습니다.
이와중에 택시 뒤에 2대분 자전거 케리어 달고 영업하시는 택시기사님 진짜 최고였습니다.
구룡령 정상에서 봤는데 이날 제대로 특수 잡으신듯!!
7. 기타
73키로에서 출발했는데 목욕탕에서 68키로...;; 물론 체수분이니까
현재 72키로까지 복귀시켰습니다.
소머리국, kfc, 순대국, 라면, 파스타, 아이스크림 4 , 어제 자꾸 누가 업힐에서 탱크보이 노래부르셔가지고 오늘 4개나 사왔네요
별 사고없이 안전하게 끝나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고있고
앞으로는
200키로 이하, 누적고도 2500 이하 라이딩만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대회였습니다.
3000 넘어가니까 다리가 말을 안듣고 자꾸 파업을 해서 힘들었네요
딱 백두대간 그란폰도 정도의 코스가 즐겁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설악은 너무 고통이 커요 ㅋㅋㅋㅋ
참가하신분들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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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룡령 리버스에선 콜라를 못봐서요 그게 있었군요 ㅎㅎ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도 오늘 하루는 푹 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