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1차 시내(?)로 나가는 방법이 세가지 정도 있습니다
1번은 6킬로 정도되는 공도로 가는 방법
2번은 10킬로 정도 되는 공도로 가는 방법
3번은 산길입니다
로드로 산길이 무리라는 것은 알지만
지난 대구-부산 종주시 탔던 산길에서
쓸데없는 자신감을 얻어서...
무턱대고 산길로 들어가는 길목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러자 나오는 길은...
엄청난 자갈밭...
여기서도 쓸데없는 자신감으로
넘어지지 않겠다는 무모함으로
어찌어찌하는데
타이어와 림 그리고 스포크가 통통 튀는 소리가 들립니다
팅, 탱, 통
그렇게 자갈밭을 지나니고 나니
모래밭이 나옵니다
자갈 > 모래가 되었으니
다음은 단단한 흙길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중심을 잡고 달려봅니다
이윽고 도착한 길...
역시 사람들과 차들이 밟아놓은 땅이 단단합니다
다만 땅에 흩뿌려져있는 솔잎들이...
너는 넘어질꺼야라고 위협하네요
그래서 무리한 커브링은 하지 않고
크게크게 돌았습니다
이정도로 크게?....는 아니네요...
(제가 해보겠습니다)
후반에는 이런 길을 달리기도하고
지속적으로 꿀렁이는 길
나무뿌리들이 길을 막고 있는 길
급내리막 등을 타보았는데
하아...
산의 특장점을 정리해본다면
1. 공기가 정말 맑습니다.
-가다가 어디서든지 않아서 자도 될 정도로...
-심지어 중간중간에 정자같은 곳도 있더라구요
-거기서 낮잠을 잔다면.... 천국...
2. 속도감이 좋다
-속도를 많이 내지 않아도 옆으로 슉슉 지나가는 나무들이 속도감을 제공합니다
-게다가.. 로드로 타면... 언제 넘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하게 만들어줍니다(추천안함...)
3. 적절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여있다
-로드다 보니 자갈 및 모래밭은 올라가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길이 다져져 있다면 무리하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MTB 뽕을 떨칠수가 없더군요...
결론은.... 산을 탈 수 있는 정도의 하드테일 MTB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오죽하면 듀라c24를 팔고 닷휠을 장착하는 대신
MTB를 장착해야 겠다고 생각할정도의
긴장감과 스릴은 엄청났습니다
혹자는 사이클크로스를 추천하시겠지만...
MTB의 샥과 넓은 깍두기 타이어의 안정감은
사이클크로스가 따라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짧은 거리였지만 정말 스릴이 있었고
후에 한번더 해볼까 생각해봅니다
지인의 MTB를 빌려서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여러분
산뽕 맞으세요
두번 맞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이만 산뽕맞은 한동청년의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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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제 몸 대신
클릿 슈즈에 상처를 ㅠㅜ
그렇게 했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