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로 눈팅만 하던 초보입니다.
그동안 기승전가민이란 말을 많이 들어서 가민을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브라이튼 310이 싸게 나왔길래 거치대 포함해서 사전 예약했습니다. 당시(8월 말)에는 가민 신형센서와의 호환성이 검증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베이에서 45불 짜리 가민 구형 센서주문하고 NPay를 이용해서 미오퓨즈도 질렀습니다. (이렇게 다 주문해도 가민보다 쌌거든요;;;;;;;;;;)
이 모든 아이템(?)이 도착한게 이번주 화요일. 일단 메뉴얼부터 한 번 정독해 본 후 이것저것 만져보기 시작합니다. 먼저 센서부터 달고 자석달고 바퀴를 돌려봤는데 빨간불과 녹색불이 잘 들어옵니다. 브라이튼에서 듀얼 센서 검색하니 한번에 잘 찾더군요. 미오퓨즈도 첨엔 좀 버벅댔지만 블로그 검색해서 사용법 찾은 다음에 최대 심박수 셋팅하고 무사히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에 퇴근하고 테스트 라이딩을 위해 나갔습니다. 한강으로 가는데... 이상하게 속도 반응이 늦습니다. 지난번에 쓰던 자이언트 무선 속도계는 훨씬 더 부드럽게 속도가 바뀌었거든요. 그러다 한강 굴다리를 지나면서 속도가 안뜨는걸 보고 깨달았습니다. 이놈이 속도 센서가 아니라 GPS로 속도를 계산하는구나... 잠시 자전거 세운 다음에 자석을 조금 더 센서에 가깝게 설치했더니 훨씬 속도변화가 부드럽게 됩니다. 상시 백라이트라서 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보이구요.
사람이 적어서 제가 애용하는 아라뱃길 북단을 거쳐 아라마루 휴게소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가는 도중에 심박수는 그냥 숫자로 나오는거 보다 최대 심박 대비 %로 나오는게 더 보기 편하다는걸 깨달아 셋팅도 바꾸고, 전호교 넘어가면서 경사도 변하는 것도 보면서 깨알같은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계양대교에서 아라마루 휴게소 가는길에 약간의 낙타등이 있는데... 여기서 여지없이 저의 저질체력이 드러납니다. 그리 길거나 급한 업힐도 아닌데 휴게소 도착할 때 쯤 되니 심박수가 95~97%... 괜찮은건가 내 몸뚱이 ㅠ_ㅠ
쉬다가 다시 집에 와서 라이딩 기록을 스트라바에 업로드해 봅니다. (업로드 방법은 자포의 이 글을 참조했습니다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bike&no=304857 ) 가민처럼 한방에 자동으로 업로드되는건 아니지만 요령만 알면 못할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사실 기록이 좋아지거나 더 잘타게 된건 아닌데 결과 분석에서 케이던스랑 심박수도 나오니 뭔가 그럴듯해보여서 혼자서만 뿌듯했습니다 ㅎㅎ
오늘(금요일)은 본격적인 업힐시에 어떤지 보고 싶어서 북악으로 갔습니다. 네, 아시다시피 비가 왔습니다...아핳핳핳 ㅠㅠ 그래서 원래 생각했던 업힐시의 심박/케이던스는 측정하지 못하고 브라이튼과 미오퓨즈 둘 다 방수가 잘된다는것만 확인하고 왔습니다(...)
사실 저도 화면이 약간 비스듬하고 미세한 세로줄이 보입니다. 하지만 실사용에는 큰 지장이 없는것 같아서 그냥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나중에 TS스포츠에서 리콜이나 무상수리 이런거 해주면 보낼까 싶네요.
이하 감상 +@
- 가민 1/3 가격에 상시 백라이트, 심박, 케이던스, 속도 등 여러가지 기능이 제공되어 몇몇 단점들(널리 알려진 화면 문제, 스트라바에 올리려면 한단계 더 거쳐야 한다는 것, 가민에는 있는 속도지정 오토포즈 등 일부 기능이 안되는 것)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가민이 더 좋긴 하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3배 주고 가민 사느니 브라이튼 + 미오퓨즈가 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싸니까 이런저런 단점들이 다 용서가 된다는 느낌??
- 그 동안 안나오던 케이던스가 나오니 조금 더 신경써서 페달링을 하게 됩니다. 심박이 나오니 그 동안 신경쓰지 않았던 심박관련 글들도 찾아서 읽어보게 됩니다. 바꿔말하면 그 동안 생각없이 달리다가 공부할게 많아졌다는 뜻도 됩니다 ㅠ_ㅠ 기왕 비싼 돈들여 장만했으니 조금 더 체계적으로 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겠지요.
- 메뉴얼과 달리 브라이튼 끄려면 BACK 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어야 합니다;;;;; 메뉴얼이 좀 못알아먹게 적혀있긴 하지만 직접 이것저것 만져보다보면 셋팅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가민 신형센서는 연동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구형센서는 아무 문제없이 한번에 인식됐습니다. 또 케이던스 측정용 자석은 센서에 첨부된 것 말고, 네오디뮴 자석 크랭크 끝부분 나사쪽에 붙여놓으니 훨씬 편하고 인식도 더 잘되더군요. 아, 이상하게 휴대폰과 브라이튼이 연결이 되어 있어도 휴대폰 상단의 블루투스 마크에 불이 안들어옵니다. 데이터 전달은 잘 되니까 그냥 넘기긴 했습니다만..
- 아마 그런 케이스는 거의 없겠지만, 혹시 속도 인식이 늦다는 느낌을 받으신다면 센서가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자석이 멀어서 GPS로만 속도계산하다보니 거의 수 초 이상의 딜레이가 느껴졌거든요.
- 미요퓨즈의 경우는 어플인 MIO GO가 좀 허접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차피 브라이튼 연동용+미오링크보다 배터리 용량큼이라는 이유로 산거라 저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구요. 또 인터넷으로 본 메뉴얼에는 자전거탈 경우 센서가 손목 안쪽으로 가야한다는데...그냥 손목시계처럼 차도 잘 측정됐습니다. 아, 레이저로 심박을 측정해서 그런지... 센서가 닿는 부분이 약간 화끈? 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 오래 라이딩해본건 아니지만 심박이 튀거나 심박계가 이리저리 움직이거나하진 않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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