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26일 인천 - 부산 국토종주 마치고 딱 한달만인 오늘, 회사 연차쓰고 악명높은 낙동강 4대업힐 다녀왔습니다..

국토종주때 시간과 체력문제로 4개 업힐을 다 우회했기 때문에, 무언가의 찝찝함과 호기심으로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되었죠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현풍으로 가는 7시차를 타고 도착하니 8시반쯤 되었습니다.

도착 하니 흐리고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자전거 타기는 최적의 요건이었고, 오늘 오후부터 비온다는 예보를 들었기때문에 오전중에는 남지에

도착하자는 생각을 갖고 기분 좋게 출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첫번째 업힐 다람재입니다

<다람재 정상에서 한컷~>

(폰이 구려서 화질도 않좋고 사진도 못 찍는편이라 간단한 인증샷만 올리겠습니다 ㅋ)

경사도 : 상

도로포장상태 : 하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점수로 매겨봤습니다....다람재 좁아지는 입구부터 도로상태가 썩 좋지 못했습니다...

자갈을 많이 섞은 시멘트라 많이울퉁불퉁해서 펑신접할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첫번째 업힐이라 100%의 체력과 이유없는 자신감으로 노끌바로 올라가자 생각했는데 업힐 도중 도저히 힘들어 끌바 시전했습니다 ㅠㅠ

정상까지 길이는 얼마 안되지만 경사도가 높아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ㅋㅋ

정상에 있는 정자에 올라 경치 구경 좀 하다가 내려왔는데 내리막 또한 자갈시멘트+엄청난 경사도에 끌바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려오는 도중 도동서원을 지나갔는데 평일 아침일찍이라 차가 한대도 없더군요

2번째 업힐인 무심사까지지 가는 길은 평탄해서 샤방하게 타고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무심사....입구부터 자갈시멘트와 무섭게 생긴 불상(?)이 맞이해주고 있더군요

<무심사 입구입니다>

<무심사>

경사도 : 최상

도로포장상태 : 하

자전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들게할 정도로 엄청난 경사도와 울퉁불퉁한 도로포장상태는 왜 무심사들어오기 전공식적인 우회도로를 만들어놨는지 이해가 되는 코스였습니다.

당연히 입구부터 끌바로 올라갔고 중간쯤 부터는 타고 갔는데 흐린날씨때문에 어두운 산길을 혼자 가니 무섭더군요..막 산돼지나 뱀 나올것 같은 분위기?..

여튼 여긴 다시 오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무심사 코스였습니다

국토종주때 우회로로 건넜던 적포교를 뒤로 하고 3번째 업힐인 박진고개로 도착했습니다

경사도 : 상

도로포장상태 : 최상

최근에 박진고개로 가실 분들은 입구부터 한 500m정도 공사하고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그 이후로는 다람재, 무심사코스와는 차원이 다른 고급진 아스팔트 길로 되있어서 펑크 걱정할일은 없었습니다..단지 길이가;;;1.4k

물론 이화령고개보단 짧지만 높은 경사도때문에 400m쯤 남기고 끌바로 올라갔습니다..

박진고개는 다른 업힐들과는 다르게 도로옆 벽에 낙서보면서 올라가는 재미가 있더군요...누구누구 사랑해라던가 누구 왔다감, 각종 소원들, 힘든 심정을 대변하는 여러 욕까지 ㅋㅋ 저도 하나 쓸려고 했지만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는 바람에 서둘러 가야되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정상쉼터에 있는 박진고개에 대한 소개>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경치... 맑은날 왔으면 더 좋았겠네요>

마지막 영아지고개로 갈때는 12시를 넘겼고 비가 제법 와서 어쩔 수 없이 수중 라이딩을 감행했습니다

경사도 : 상

도로포장상태 : 중

고개입구는 꽤 경사가 높습니다..이미 지친 상태라 끌바로 올라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계속 산길이 이어지는데 여기는 고개라기 보다는 둘레길 같은 느낌이였구요 도로가 좁지만 양쪽으로 꽃을 예쁘게 심어 놓아서 맑은 날에 오면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비도 많이 오고 으스스한 분위기때문에 서둘러 내려왔구요 그 와중에 고개 중간 쯤 쉼터에서사진 하나 찍었습니다

<맑은 날이였으면 더 좋은 풍경이였을거 같네요>

<코스내내 저런 빨간색 시멘트 길인데 포장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무사히 4대 업힐을 완주하고 남지에 도착하니 1시가 넘었더군요...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남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타고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오늘 4대업힐 스트라바 기록입니다>

몸무게 90kg나가는 로뚱이지만 국종때 이화령고개 노끌바, 최근 무척산, 천태산업힐도 노끌바로 올라가서 근거없는 자신감이 붙은 상태여서4대업힐중 하나는 정복하자는 생각이였는데 저의 참패였네요....열심히 살빼야겠습니다....ㅠㅠ

국토종주때 로드 타시는 분들은 박진고개나 영아지 고개는 한번 올라가 볼만한것 같습니다...물론 체력이 안되시면 그냥 우회하시는게 ....

이상 부족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