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프바킷에서 새로 산 장갑입니다.
잊고 지냈더니 조용히 우체통에 꽃혀 있네요.
이제 3년차인데 장갑을 두 개째 해먹고 있습니다.
낙차도 낙차거니와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스타일이라 장갑이 없으면 라이딩이 힘들더군요.
첫번째는 그냥 인터넷 구매로 저렴이 장갑을 썼습니다.
그럭저럭 몇 개월 썼더니 너덜너덜해지고 찍찍이가 힘을 잃어서 못 쓸 정도가 되더군요.
두번째는 좀 좋은 걸 사자고 생각해서 매그넘 장갑을 실착해 보고 샀습니다.
착용감이 좋아서 꽤 마음에 들었는데 1년이 채 안되어서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손바닥 젤패드는 고무조각인데 벌어져서 튀어나오고 손바닥 아래부분은 헤어져서 찢어져 버렸습니다.
바느질을 해두긴 했는데 눈에 거슬리는게 영 못마땅합니다.
실착을 위해 여기저기 샵을 돌아보니 마음에 드는 장갑이 없더군요.
로드용 장갑이라기보다 대부분 MTB 장갑이어서 드롭바와 어울리는 게 없더라고요.
국내 브랜드에서 발빠르게 그런 장갑을 내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프바킷 구매를 했는데 적잖이 마음에 듭니다. 제조사는 Santini 입니다.
간단히 구매 후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자전거 장갑은 엄지 손등 부분이 땀 닦으라고 수건 재질로 되어 있는데요.
이 장갑도 그렇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여름에 타다보면 요긴합니다.
로드용 장갑은 이 손아귀 부분의 패드처리가 잘되어 있어야 합니다.
MTB 장갑은 이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한 것들이 꽤 있는데, 이건 마음에 듭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게 이 패드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젤패드인 줄 알았더니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MTB 장갑은 플랫바 라인을 따라 패드가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드롭바는 그립라인이 다르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된 걸 샀습니다.
어떤 분들은 싫어하시지만 저는 손목에 찍찍이를 선호하는데요. 그 이유는 장갑의 결착감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장갑을 세탁할 때는 찍찍이를 잠근 상태에서 해야 기능이 죽지 않더군요.
아쉬운 건 장갑을 벗을 때 쓰는 보조 고리 같은 게 전혀 없어서 벗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하지만 전 그런 걸 거추장스럽게 생각하는 스타일이라...
이번 장갑은 로또로고여서 개인 취향과 좀 맞지 않다는 것을 빼고는 만족스럽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게 국내에서도 로드용 장갑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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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dhog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