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가평에서 비안온다고 끝까지 가본다고
했던 초심잡니다ㅎㅎ..
배터리가 없어서 편의점에서 보조배터리 하나샀는데
30분쓰고 고장났네요
빡치지만 일단 비 그친김에 춘천으로 향합니다
이미 비 한번 제대로 맞고 쉬었더니 몸도 굳고
체온도 떨어져셔 또 열나게 김나게 탔네요
춘천가는 길은 사람도 없고 풍경이쁘고
바람도 거세지 않고 제 다리도 힘이 넘치고
완전 신나게 달리는데 춘천역 8km 앞두고
비가 옵니다 배터리도 같이 죽습니다
이제 돌이킬수없다 8km그까이꺼 감행합니다
완전 소나기가 후려치고 시야확보안되고
브레이크 잡을때 마다 제동안되는 소음에
겁이 무진장 나더라구요 심지어 아직 클릿도
익숙않은데 낮은인도턱에도 미끌리고 이제 길도
모르겠고 무서워서 끌바합니다ㅜㅜ
기억에 소양1교만 건너면 춘천역이다 라는것만
남아있었기에 무조건 표지판 나오면 서고 보고..
소양강처녀님도 봤지만 스킵ㅠㅠ 배터리가 없어서ㅜ
결국 춘천역 찍고 집오는데 젖은 옷에
열차는 에어컨 나오고 폰은 꺼져서 할것도
없고 덜덜 떨면서 집에오니 이제야 몸이 아프네요
흙투성이에 뒷바퀴 펑크난 잔차꼴을 보니
가평에서 걍 멈출껄 후회도 좀 되고..
팔당에서 춘천까지 5시간정도?생각했는데
늦잠자서 운길산에서 춘천까지 3시간반 걸렸네요
평소 30~40km밖에 안타봐서 제딴에는
2배되는 장거리라 속도 욕심말고 끝까지만 가는
목표였는데 후폭풍이 너무 커서 현실감이 없네요
오늘 얻은 교훈은 비오면 그냥 고만하자..
그리고 이제 저 흙투성이 잔차를 어케 씻길지
과제가 남았네요ㅜㅜ 스프라켓쪽에 그냥
샤워기틀고 칫솔질 하면 되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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