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장경인대염증에서 해방된 것 같습니다10

지난 번에 장경인대염증 관련해서 글을 올렸는데요,(발병, 원인, 처방, 스트레칭법, 경과)

지난 연휴 때 테스트? 해 볼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버지(입문카본로드), 지인 분(입문카본로드), 저(입문알루로드) 이렇게 

정서진ㅡ상풍교 구간을 종주하였는데요

예전에 하신 안동댐ㅡ을숙도 구간의 나머지를 완성하시는 데에 따라 나서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무릎 통증이 전혀 없었고 장경인대염이 올라올 기미도 전혀 없었습니다

라이딩 전후, 중간에 스트레칭도 참 열심히 했지만

아침 저녁 쌀쌀한 날씨에도 무릎이 괜찮았어요

둘쨋날 아침 기온은 5도 정도 되어서 깜놀했습니다
(비내섬 인근에서 숙박했습니다. 무슨 온천지구였는데...)

두꺼운 옷은 안 가져 갔기에 패드바지에 츄리닝 바지를 덧입고 

이너에 반팔져지, 반팔티, 팔토시, 바람막이, 바막2 이렇게 있는 거 다 껴 입었네요.다행히 춥지는 않았습니다
(츄리닝, 반팔티랑 바막2는 복귀 때 갈아 입을 예정이었습니다)

식사, 휴식 시간 포함해서 첫날은 12시간 180km, 둘쨋날은 10시간 140km 정도 탔는데요

당일 100km 이상은 처음이기도 하고 저에게는 좀 빡빡한 일정이라 침 좀 흘리면서 따라갔는데

그래도 무릎이 괜찮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양평 너머는 초행길이었는데요

후미개고개 (구미리고개라고 써 있던데요?), 창남이 고개는 다 올라와서, '아~' 하면서 어디서 들어봤는데 여기구나 했습니다

역시 소조령이 힘은 더 들었습니다. 이화령은 길었지만, 네.. 긴 게 또 힘들었고요 

이화령 올라 가다가 아버지랑 지인 분 사진 찍어 드렸는데

그러다 잘못 찍힌 사진이지만 (네, 침 흘리다가 그만..) 가보셨던 분들 다시 반가우시라고 한번 ^^

<이화령 오르는 길>

아이유고개 (그냥 과속방지턱인가욤;;), 후미개고개, 창남이고개, 소조령, 이화령 (순서대로 길고 높은 것 같네요 게임같이. 이화령 끝판대장)

무정차로 통과하면서 저 정도 업힐에서도 무릎이 괜찮음을 경험했습니다

금, 토 일정에 토요일 비 예보가 있었지만 자주 있는 연휴도 아니고

경로 따라 지역 날씨 찍어보니 비가 서울부터 남쪽으로 내려올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강행했는데요

둘쨋날 이화령 넘고 오니 먹구름이 뒤로 따라 오고, 바람도 따라 오고, 그래서 순풍에 돛 달고 도망치듯 달렸는데 
 
(이번에 제 자전거를 민 건 8할이 바람 이었어요 ^^ 첫날 서풍에 둘쨋날 북서풍)

상풍교 찍고 터미널 도착 20분 전

참지 못하고 터져 나오는 빗줄기를 조금 맞고
 
무사히 일정을 종료 했습니다

안장이 좀 딱딱해서 평소에도 오래 타면 좀 아픈데 이번에 패드바지를 장만해서 입고 타보니 안장통이 전혀 없었습니다

앞으로 애용해야겠어요

한 15리터 짜리 배낭을 짊어지고 갔는데 최소화한 짐이 ( 비옷, 수건, 튜브1, 츄리닝, 반팔티, 바막, 각종과자) 였는데요

들기에도 살짝 묵직했는데 이게 가다보니 등뼈를 꼭꼭 누르더군요 다행히 배낭을 조금 더 위로 메는 걸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가다보니 특히 업힐도 하고 그러다보니 허리가 아파왔습니다

다행히 허리 만곡을 해제하고 좀 펴주면서 가니까 풀리고 적응 되고 그랬네요

평소 자전거는 매일 안 타도 헬스는 거의 매일 가는데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오래 타면 어깨고 목이고 아프고 그랬거든요

하체에 다른 근육통은 거의 없고 오금이 당기는 게 며칠 가네요.

다행히 서서히 풀리는 게 단순 피로누적인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케이던스 주행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화령 다운힐(문경 방향) 조심해야겠더라고요. 안 좋은 노면에서 자전거 튕기고 레코드라인 벗어나면서 급브렉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제 장경인대염증에서 벗어난 게 아닐까 생각 되는데요
일단 아프면 두달 정도 가만히 쉰 후 한 달 정도 스트레칭 해주면 완화되고 쉽게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결론입니다

무리하거나 갑자기 힘을 세게 주는 것에서 초래 되었던 것 같은 만큼 이제 관리 잘 하면서 타고 싶을 때 언제든지 탈 수 있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준비운둥 잘 하시고 라이딩도 항상 안전제일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