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에 여친과 미니벨로를 처음 구입해서 동내마실 개념으로 다닐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여친께서 자전거를 너무 좋아하고 잘 타더군요.
처음 한달정도는 성남~분당~잠실한강(왕복 20~40km) 정도 다니다가...
한참여름시즌인 7~9월에는 반포대교~마포~행주산성~팔당대교등 (왕복 50~80km) 재미있게 타고 다녔습니다.
물론 목적지에는 반드시(?) 자전거 라이더분들에 유명한맛집이 필수 코스로 준비해 두었죠.
워낙에 저나,여친이나 평소에 맛집 찾아다니는걸 좋아하는지라 행복한 라이딩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급기야...
"우리도 국토종국 자전거길을 시작해 볼까?" 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10월초에 바로 수첩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10월 초중순에는 10일정도 둘다 미루어 두었던 여름휴가를 다녀오고 난뒤...
원래 계획은 어저께 토요일에 춘천을 처음으로 가려고 했다가...
아침에 비가 오는 바람에 취소크리...
그래서 오늘 일요일에는 아라관문(?)~한강코스... 여기를 가려고 했는데...
오늘 아침 5시 30분쯤에 뜬금없이 눈이 떠져서... 기상청 날씨 확인해보니... 오늘 극강에 날씨상태더군요.
당장 다음주부터는 평균기온 10도 가까이 떨어진다고 하고...
"오늘 아니면 올해~내년 봄전까지는 긴 라이딩은 못하겠구나!" 해서...
바로 일어나서...
여친과 6시 30분에 성남에서 춘천으로 출발했습니다.
춘천 목적지 도착하니 오후 3시정도 였고...
춘천까지 거리는 대략 120km정도 나오더군요.
뭐 이래저래 힘들긴 너무힘들더군요. 여친도 무척힘들어 하고요.
하지만 날씨,낙엽으로 물든 나무들,산,강등등... 정말 지나가는 곳곳이 그림같은 하루였습니다.
"아! 이래서들 힘들고 고단하지만... 국토종국 라이딩을 하시는구나!" 했습니다.
도착해서 먹은 닭갈비와 막국수는 지금까지 먹었던것 중에 당연 최고였고요.
돌아올때는 춘천역에서 기차를 탔고... 운좋게 자전거 5~6대 세울수 있는곳에 세우고... 바로 앞에 앉아서...
편하게 한숨푹자고 올수 있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너무 행복하고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그기분때문이지 아직 잠이 쉽사리 들지 않아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글을 쓰게 되네요.
다음주 주말에는 너무 춥지만 않으면... 원래 하려던...
아라관문(?)~한강종주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저 코스까지가 올해 마지막 종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들 편안한밤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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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pun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