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거리 라이딩 계획을 세웠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라이딩은 취소하고
다행이 일이 일찍 끝나는 바람에 오후엔 시간이 나서 잠깐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멀리가긴 시간이나 날씨가 어중간해서 가까운 너릿재나 몇번 돌아볼까 하고 가봅니다.
예전에 어떤분이 너릿재 5회전했다는 이야기 들은적이 있어서 그럼 너릿재 5회전 도전!!! 하면서 나서봅니다
너릿재는 광주와 화순사이에 있는 고개로 지금은 신도로가 개통하고 그 신도로가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해 신신도로?까지 개통된 상태라 그 옛날 옛적 너릿재 옛길은 차량통행을 금지시키고 자전거전용도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광주쪽은 아스팔트포장도로이고 화순쪽은 비포장이라 주로 엠티비들이 자주 찾는 업힐코스입니다. 경사도는 무난한편...
오늘 화순쪽에서 정상찍고 광주쪽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정상찍고 화순넘어오는것을 일회전으로 삼아 5회전 도전해보았습니다.
오늘 일때문에 자전거못탈거라고 생각해서 어제는 헬스장가서 스쿼트 등등 하체운동 제대로 해준 탓에 다리가 조금 뻐근하긴 하지만 업힐을 시작하니 적당히 풀리기 시작하더군요.
두번 돌고 준비해간 과일, 빵 좀 먹고 삼회전 올라가는데 뒤에서 무슨 자동차 올라오는 소리가... 차량통행금지인데 이상하다는 생각에 뒤돌아보니 팻바이크가 ... 저를 추월해갑니다. ㅎㅎㅎ
그것도 나이 지긋하신분이...
샤방하게 숨좀 고르며 오르려 했더니 로드도 아니고 팻바이크에게 ... 도저히 참을수 없어 기어 올리고 추격합니다. 제가 따라가는걸 의식한 팻바이크도 속도를 더 내고 저도 악착같이 따라갑니다. ^^
정상에 가서 멈추면 이야기나 나눌까 했더니 그대로 반대편으로 내려가길래 또 쫓아갔다가 내 코스를 벗어나길래 그냥 저는 다시 반대편 업힐 올라옵니다.
앞으로 팻바이크 우습게 못보겠더군요. 그런분이 가벼운 자전거 몰고 다니면 ㄷㄷㄷ
4회전째 들어서면서 아쉽게도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4회전까지는 어찌 마쳤는디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5회전 도전은 다음 기회로 돌리고 집으로 복귀...
지금 허벅지가 비명을 질러댑니다. 하지만 이런 기분 무지 좋습니다.. ^^
총시간 2시간 50분가량에 40키로정도거리
상승고도 2000 조금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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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란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