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서 장물자전거 거래하셨냐고 가지고 오라고 ~ ing...16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와서

경찰 형사과라며

도둑놈이 잡혔는데 도둑놈 전화내역, 거래내역 등등 추적결과 

제 전화가 있었나 보더군요.. 그 사람이 거래하고자 했던 장소가 같다고 하구요. 자전거종류도 같고요. 

제가 중고나라에서 평균가에 주고 산 벨로라인 자전거가 훔친 자전거라네요

몇월 몇일 어떤 자전거를 거래하셨는지 얼마에 거래하셨는지 등의 정황을 물어보고

일주일 후에 전화와서는 

경찰서로 자전거를 가져오시고 조서를 써야 한다고.. 자전거는 반납해야 한다고 합니다.

조서 쓰면서 훔친놈 얼굴을 보여줄 거라고 확인하시라고만 하고 그 이상의 정보는 전혀 주지 않더군요. 

(뭐지? 보이스피싱? 신종사기수법인가? 의심도 했지만 경찰서에 직접 오라는거니 사실인거 같더군요)

제가 산 자전거에 대한 즉각 보상은 없고, 운동, 알바, 도서관을 왔다갔다하는 자차를 반납하면 뭘 어찌란건지..

어이가 없고 황당하네요 

검색해보니 일단 장물인지 모르고 샀을 경우 선의의 소유권이라며 제게 소유권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반납해야 하나요?

경찰은 조서 쓰고 반납하셔야 한다고 법적으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자전거를 반납할 경우 보상은 원소유자가 해주는건지 훔친놈이 해주는건지

돈을 바로 받지 못하면 민사소송 같은 걸로 넘어갈거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고

고작 20만원 푼돈(제게 큰 돈)으로 저런 걸 하는게 맞나 싶고, 왔다갔다하고 할애한 정신과 시간은 보상에 포함되는지 싶고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p.s  

웃긴 게 아직 여지가 있는 것이 경찰이 헛조사를 하는거 같습니다.

제가 당시 한 종류의 자전거를 사기 위해 중고나라에 올라온 몇몇 판매자한테 연락했는데

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제가 구매했던 판매자가 도둑놈이 아니길 바랄 뿐이죠.. 

중고나라카페에 아직 글이 올라와있고, 입금내역과 이름이 버젓이 뱅킹거래내역에 있습니다.

여기서 어이없고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거래일시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 자전거를 작년 6월에 거래했는데

나중에 듣고보니 정확히 알려주지는 않지만 2015년 11~12월 그러니까 2~3달 전에 거래했다고 전화내역있다고 말하는 거 같더군요

다시 확인해본다고 끊었는데 저는 그 때 자전거를 전혀 검색한 적도 알아본 적도 없습니다. 뭐하자는건가 싶더군요.

도둑놈 통화내역과 대화내역이 있으니 다짜고짜 전화해서 거래하셨죠? (당연히 자전거종류 같음. 우연히 판매장소 비슷)

물어보고 경찰서와서 조서쓰고 반납해야 한다고... 

차대번호 있냐고 이 자전거가 원소유자의 자전거인지 어떻게 증명하냐고 물어봐도 전화로 속시원히 대답해주지도 않고

아무튼 어이없는 일을 겪고 있고 전화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