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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 후 자전거를 끌고 나왔습니다.
출발 전 날씨 어플로 검색을 해본 결과 내일(수요일) 저녁에 비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아....내일 자전거 탈 수 없으니 오늘은 좀 빡시게 다야겠구나' 라고 생각 후 출발을 했습니다.
평소보다 좀 더 빡시게 타서 그런지 평소보다 빠르게 지쳐 가더라구요
한강 한바퀴 도는 코스가 있는데 70%정도 온 지점에서 앞에 한무리의 라이더들이 팩을 형성해서 가더군요
제가 그 팩보다 속도가 대략 2,3키로 정도 더 빨라서 그런지 나중에는 제가 팩 뒤에 붙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역풍+훈련모드 였다가 피를 빨게되니 '캬~~이맛에 피를 빠는구나!!!!'라는 깨닳음이...ㅋ
그렇게 10분정도 편하게 가고 있었는데
순간....한순간의 달콤함에 빠져 이런 나태한 모습을 보이다니....내가 이정도로 쒸레기인건가 ㅠㅠ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라는 운동은 안하고~~~피나 빨다니~~~!!!!!!!! 그리고 그 팩에 여성라이더 분도 있었고...(윙???????)
마음을 다잡고 팩을 추월해 나가기 위해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절대 여성 라이더분한테 멋진??모습을 보여주려고 한건 아니였습니다)
반대편 차선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바로 치고 나갔죠.....우와앙~~~내가 칸첼신이여~~!!!!
근데 초반에 계속해서 무리를 했던게 탈이였는지 팩의 중간쯤 지났을 때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퐉!!!하고 오더라구요 ㅡㅡ
순간 가속한 것도 있고 쥐가 났을 때에는 멈추는게 아니라 계속 페달링을 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들어서
어찌어찌 겨우 팩을 추월 했습니다....근데 쥐 때문에 힘주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그러다보니 속도가 줄어들면서 그 팩무리가 제 뒤에 붙더라구요......그러면서 들려오는 공포의 라쳇소리....ㅠㅠ
이걸 어찌해야 하나.....고민하다가 옆으로 빠져서 전화 받은 척을 했습니다......순간 여성분이랑 눈 마주칠까봐 한강을 바라봤네요 ㅠㅠ
그렇게 팩을 조용히??보내고 마사지로 쥐를 푼 다음 살방살방하게 복귀를 했습니다
그나마 사람 없는 저녁이라 그정도로만 창피를 당했지 사람 많은 주말 낮에 그런 상황이였다면.......자전거 들고 한강으로 돌진했을듯요 ㅠㅠ
다른 분들도 추월 하실 때 몸 상태 봐가면서 추월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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곪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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