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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이라기 보단 중고자전거를 판매, 구매를 해본 사람으로서 느낀점을 한번 적어봅니다.
판매자
자전거를 판매하려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날씨좋은 봄여름에 타다가 겨울쯤되니까 추워서 못타겠고 방치만하기에 아깝고,
가만히 놔둬도 관리해줘야되고 큰자리를 차지하고, 내년 되면 자전거가 한살 또 먹으니까 가격이 떨어지는게 아깝고
아니면 단순히 기변하고 싶은 사람도 있죠.
판매자는 중고판매를 올려놓은 순간 '乙'이 되버립니다.
한번 기변을 마음먹거나 팔고싶다는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을 바꾸기가 쉽지 않죠.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서 계속타게되면 다행이지만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결국 애물단지가 되버립니다.
고가의 자전거가 큰 짐덩어리가 되는거죠.
이러면 판매자의 자전거가 안팔릴경우 유지비는 계속되고
자전거의 가치는 하락하고 새로 나오는 자전거 매물과 경쟁하게 됩니다.
자신이 평소에 멀쩡하게 탄 자전거지만 중고로 판매할때는 괜히 손해보는 느낌이 날겁니다.
하지만 자전거 뿐만 아니라 보통 제품은 한번 쓴건 50% 깎인 가격에서 판매를 합니다.
자전거는 마일리지도 정확히 안나오고 일반인이 제품안전상태를 확인 하기 어려운 제품은 더욱 팔기 힘들죠
뿐만아니라 보통 105급이상 되는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들은 왠만해서는 자전거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입니다.
다른 자전거와 스펙 / 가격비교도 잘하시는 분들이 요즘엔 많아서 오히려 입문급보다도 더 가격방어가 잘안되고
판매하기도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호구(?)잡기 힘들겁니다.
이쯤되면 구매자분들은 판매자가 각종 할인으로 실제구입할때 정가보다 더 싸게 구입하는거 아니까
소비자 가격 운운하면서 더 받으려고 하지마세용 ㅎㅎ.
또 가끔보면 너무 그 가격대에 판매하는거에 집착하셔서 계속 안고 계신 분들이 많더군요ㅎㅎ
어느 가격에 판매하는건 자유지만 한번 왜 안팔리는지 생각해보면 간단한 답이 나옵니다.
하지만 구매자가 甲이 될때도 있습니다. 바로 여름이죠. 비시즌이 되기 전에, 내년이 되기 전에 좀더 일찍파는겁니다.
여름에 꼭 팔아야 겠다! 해서 파는거라기 보단 그냥 한번 여름에 툭 던져보는거죠
여름엔 너무 잘팔려서 그냥 한번 "이정도에도 팔리려나?" 싶어서 올렸는데 연락이 마구와서 저도 그냥 팔아버린적도 있네요.
이게 어려우면 지금 중고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시세 보다 (다른 경쟁 매물 보다) 5-10만원 더 저렴하게 팔면 됩니다.
입문급은 1-2만원 정도? 이래야 쿨거래 할 확률이 높습니다.
(시세보다 조금 저렴하게 파는게 정신적으로 이득이더라구요. 조금이긴해도 싸게 파는거니까 환불하려는 사람도 없고 환불하겠다고 해도 사겠다 하는 사람은많으니ㅎㅎ. 저는 매번 쿨거래로 끝나서 중고시장 경험이 매우 좋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보니 실재로 하루만에 5명이상 연락이 왔습니다.
이러면 네고도 안해도 되고 구매자 보고 집앞으로 와서 자전거 실어가시라고 해도 보통은 다음날 차끌고 오시더라구요.
판매자가 원하시는 구매자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구매자
구매자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돈을 갖고 있으니 甲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중고거래시장에는 비슷한 급의 다양한 브랜드의 자전거가 존재합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예: 캐드12 105급이 비싸면 지개미 105급으로 구매, 지개미도 비싸면 후지 105급으로 알아본다)
물론 "내가 원하는 자전거는 오직 붉은 색상, M 사이즈의 201X년식 써벨로 R2 하나뿐이다" 라고 하면 마음이 좀 급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럴땐 급히 구매하시지 말고 한번 판매된 자전거의 가격들도 한번 보시고
안팔리는 자전거 게시물의 가격과 비교도 해보세요.
또 작년 이맘때 시세는 어땠는지 확인해 보세요.
가끔보면 작년 시세보다도 높게 불러서 파는 자전거도 있더군요.
살려고 하는 매물 글이 몇달동안 안팔리고 같은 가격으로 재등록만 하는글이면 시세에 비해 비싼걸수도 있죠
그리고 구매자는 좀더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어서 마음껏 기다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제 곧 겨울인데 어짜피 사도 타지를 못하니 더욱 천천히 기다리면서 꿀매를 사냥할 수 있죠.
제 경험상 항상 꿀매는 나옵니다. (맨날 제목만 꿀매라고 하는 글 말고요 ㅎㅎ)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기다리면 꼭 한번씩 나옵니다. 다만 꿀매를 노리는 사람이 많아서
요즘엔 올리면 몇시간 안에 판매 되버리더군요. 그래서 자주 중고사이트를 확인 하시면 좋겠죠.
그래도 꿀매를 놓쳤다고 아쉬워 하지는 마세요 계속 또 나오니까요 :)
그래도 안나오면 어쩔 수 없지만 기다리면서 돈은 좀더 모으시던지
아니면 내년이 되면서 또 새로운 신형 모델이 나오면 중고매물도 새로운것이 나올테니 다른 제품 구매를 생각 해보시면 됩니다.
아니면 이참에 불안한 중고를 포기하고 이월상품이나 2018년 신형 모델을 구매하려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구매자들은 전주인이 어떻게 자전거를 관리했고 사용했는지 알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으니까요.
예를들어 15년식 자전거를 1000km ~ 1500km밖에 안달렸다고 하면서 팔면 의심되긴 하죠.
하지만 저희가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너무 당연한 애기만 쓴거같아서 부끄럽네요.
제경험과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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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