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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자 올림픽 싸이클 로드레이스대회에서도
이 상황이 여지없이 나왔습니다.
마지막 4명이 선두권에 서 있는 상황
3명은 스프린트가 강점인 선수
남은 한명은 중거리 독주능력이 강한 성향
마지막 피니쉬 2~300미터까지 같이 가서 스프린트 대결을 벌이면
중거리 성향 선수인 미국의 크리스텐 폴크너는 질 확률이 95% 이상
이럴때 할 수 있는건 스프린트에 가기전의 애매한 거리에서 먼저 치고 나가는 것 뿐이죠
약 3킬로를 남기고 먼저 치고나갑니다.
이럴때 추격자들에게 딜레마가 발생하죠
남은 3명이 돌아가면서 공기저항을 교대로 맞아가며
200~300미터 라인까지 비슷하게 추격하면
결국 스프린트 라인서 3명이 대결해 금은동을 차지하고
먼저 치고나간 선수는 4위로 끝나게 하는게 추격자들에게 베스트 시나리오
하지만 베스트 시나리오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가 먼저 추격하려고 끌고갔는데 나머지 2사람이 교대를 안해주면 나만 독박쓰고 힘 다빼고 4위가 돼서 동메달도 못 딴다.
또는 서로 비슷하게 교대해가며 추격한다 해도 스프린트서 한끝차이로 다른 선수에게 밀려서 금메달을 주는 꼴은 못 보겠다
이런 생각이 겹쳐서 결국 남은 3명이 서로 먼저 추격하는 것을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아예 추격가능한 거리를 한참 벗어나자 남은 3명끼리 은메달-동메달을 놓고 그떄가서나 스프린트 경합을 벌이게 돼서
결국 치고나간 미국의 크리스텐 폴크너 선수가 거진 50초 차이로 우승합니다.
이런 상황이 이번 올림픽서만 나오는게 아니라 프로 싸이클 투어 경기서도 종종 나오는데
이성적 선택보다는 인간의 욕심이 더 우선시한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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