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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곳에 적는 마지막 글이 될듯싶습니다.
업비트에 있던 반토막난 코인을 매도하고 선물로 전향한지 2주만에 모두 청산 당했습니다. 4월초에 코인 시작하고 이렇게 끝나네요.
초심자의 행운이었는지 코인을 시작하고 수익률이 꽤 좋았고 수익을 내고 잃기를 반복하다 어느덧 원금으로 돌아와 수익이 많이 났던 종목에 올인을 했더랬죠.
며칠 못가 거의 반토막이 나더라고요. 쉽게 복구될거같지않았고 뭐에 홀렸는지 소액으로 선물을 해보자며 접근한게 화근이었습니다. 역시나 초심자의 행운이었는지 300달러가 1시간도 안돼 1000달러로 불었습니다. 너무 쉬웠습니다. 레버러지에 따라 화끈하게 올라가는 퍼센테이지도 너무 설레였고요.
금세 자신감이 생겼고 업비트에 있던 60프로 손해중이던 금액을 모두 바이낸스로 출금했네요. 첫 시작부터 3일동안 원금의 70프로 정도를 복구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회가 굉장히 많았지만 욕심으로 인해 다 망쳐버린듯 합니다.)
업비트 2500만 -> 900만
선물 900만 ->700만-> 1700만 ->900만-> 400만 ->210만->480만->580만->200만->60만 오늘 청산
댜충 이런식으로 전개가 되었네요.
분명 내 돈인데.. 폰에 뜨는 숫자 따위로 감각이 무뎌지고. 차트에 온시간, 온정신이 나가있고 한창 이쁠 두 아이들은 어느덧 내 관심밖이 되어버렸고. 그저 돈 돈 돈. 누구는 얼마를 벌었다더라 며칠만에 얼마를 벌었다더라.
잠시 미쳤었나 봅니다. 어릴때부터 지금까지도 고스톱이며 도박은 일절 모르던 나였는데. 다 잃고 정신차리니 이게 도박이구나 싶네요. 200만 정도 남았을때 진짜 2일은 멘탈이 나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더라고요. 회사도 쉬었습니다. 그러면서 차트는 또 계속 보고있었네요.
오늘 마지막 배팅으로 모두 잃고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네요. 그간 허무함과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해 몰래 살짝 울기도 했지만.. 돈이야 벌면 되는거아닙니까. 코인 시작하고 담배도 다시 태우게 됐고 잠도 제대로 자본적이 없는듯하네요.
차라리 업비트에 박아두고 잊고 지낼걸 그랬나봅니다.
당분간 굉장히 힘들겠지만 이겨내야죠.
아무쪼록 다들 꼭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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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