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펀더멘털 분석 - 펌글1

드디어 내일 BITBOX 거래소에 상장한다는 링크라는 코인에 관심이 많다보니 분석글을 계속 퍼다 나르게되네요.

코인질 한지 2년쯤 됐는데 요즘 덱스다 비트소닉이다 시끌시끌한거 보면 다들 스캠인거 알면서 가격 오르니까 들어가는 느낌이라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난 이럴 때일수록 근본있는 코인 잡고 마음편하게 투자해야 할 때라고 봄. 라인에서 만드는 링크 내일 상장인데 마케팅팀이 자는지 너무 조용한 것 같아서 소개 글 한번 써볼게.

라인?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20대~30대 초반만 벗어나면 라인을 전혀 모르는경우가 많은거같아. 라인은 네이버에서 만든 자회사야. 주로 사업은 일본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라인은 뉴욕이랑 도쿄 증시에 상장돼있는데 시가총액은 11조쯤 돼. 참고로 LG전자가 그쯤 된다. 최소 LG급이란거야. 대기업임 ㅇㅇ

라인은 메신저가 메인이지. 라인 메신저는 전세계에서 3억명이 쓰고있고, 일본에서는 1위 메신저야. 우리나라 사람들이 카카오 쓰는것처럼 일본에선 전국민이 라인을 쓴다는거지. 생각해봐. 한국 전체 인구가 5천만명인데 일본은 1억 3천만명이야.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1억명은 고사하고 10만명이라도 진짜로 쓰고있는 코인 하나도 없잖아?

일본 경제의 규모와 미중 무역전쟁

우리나라사람들은 역사 문제때문에 많이들 일본 무시하는데 일본은 GDP 세계 3위 국가임. 미국 중국 다음으로 경제규모가 큰 나라라는거야. 독일, 영국, 프랑스, 인도 모두 일본보다 GDP가 작아. 게다가 일본인 개개인의 구매력도 엄청나서 경영/경제 분야에서는 일본 소비 시장을 아예 별도의 시장으로 취급하지. 참고로 말하면 우리나라는 GDP 11위정도고.

게다가 일본 금융계는 워낙 내수가 탄탄해서 엔화는 전세계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취급받고있어. 지금 미국이랑 중국 무역전쟁때문에 시끄러운거 알지? 얼마전에 미국에서 금리를 확 올리면서 전세계 주식이 곤두박질쳤고, 트럼프가 대대적으로 감세정책을 펴면서 돈이 모자라서 미국 국채가 엄청나게 발행되고있는 상황이야. 또 최근 기사에 따르면 중국이 1조달러어치 미국 국채를 들고있는데, 관세 공격하는 미국에 보복하기 위해서 중국이 이걸 내다 팔고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있어. 지금 탑2 나라끼리 서로 경제를 뒤흔들면서 싸우고있는 상황이지. 그러면 이제 어디로 돈이 몰리게될까?

일본빨로 커진 리플, 넴, 모나코인

이젠 일본의 크립토 시장 얘기를 해보자. 일본 크립토 트레이더들 대부분은 비트코인 마진거래를 하긴 한데 (비트플라이어 알지?) 알트에도 관심있는 사람들이 은근 있어. 대표적으로 일본에서 인기있는 코인이 리플, 넴, 모나코인이지. 리플은 비트랑 이더에 이어서 시총 3위, 넴은 연초 코인체크 해킹 이후로 많이 떨어져서 시총 17위, 모나코인은 82위야. 난 일본시장만으로도 링크는 정말 최소 모나코인, 적어도 넴, 잘되면 리플 이상이 될거라고 생각해. 리플이고 넴이고 모나코인이고 일본 내에선 거의 쓰이지도 않는데 그수준인데. 라인 통해서 링크 뿌려지기 시작하면 게임 끝나지 않을까 싶음.

이미 일본에선 링크가 꽤 주목받고있는 편이기도 해. 위즈볼이라고 네이버 지식인같은 링크 기반 댑이 운영되고 있는데, 거기도 활발하게 질문 답변이 이뤄지고 있고 링크 관련 질문도 많더라. 몇개 캡쳐해왔는데 왼쪽건 링크가 비트박스 상장되면 얼마 될것같냐는 질문에 1000엔 전후일 것 같다는 내용이고 오른쪽건 위즈볼에서 채굴한 링크 포인트를 지금 라인 포인트로 바꿀지 나중에 링크로 바꿀지 고민이라는 질문에 자기는 링크로 바꾸고 싶어서 그냥 놔둘거라는 내용이야. 참고로 일본에서는 링크가 거래소에 상장되려면 금융청 심사를 받아야해서 그 전까진 링크포인트라는 이름으로 나눠주고 있는 중임.

요즘 리플 밀어주는 일본 금융계 대기업 SBI에서 리플 기반 송금시스템 만들었다고 홍보하는데, 그거 난 잘봐야 위비톡이라고 생각함. 당장 한국을 봐도 우리은행 신한은행같은데에서 송금앱 만들어도 그거 아무도 안쓰고 토스랑 카카오페이 쓰잖아. 리플은 딱 거기까지라고 생각함. 아 그리고 종종 링크 중앙화된 코인이라고 까는 얘기도 보는데, 까놓고 말해서 리플 좋아하는 사람들은 탈중앙화같은거 전혀 관심도 없는 사람이잖아? 코인 트레이더들도 그런거 아무도 신경 안쓰고.

라인과 동남아시아 시장

계속 일본얘기만 했는데 라인은 대만이랑 동남아에서도 인기 많음. 라인페이는 대만에서 백화점 결제 수단으로도 들어가있고, 태국 인도네시아에도 라인 메신저가 많이 쓰이고있지. 방콕엔 라인 캐릭터로 만든 테마파크도 있어. 근데 여기도 인구가 엄청 많지. 인도네시아 2억 6천만명, 태국 7천만명, 대만 2400만명. 그리고 그 옆에있는 베트남이 9천만, 캄보디아랑 말레이시아 합치면 또 5천만쯤. 이정도되면 다른 프로젝트들이랑은 아예 사이즈가 다르지.

게다가 동남아 국가들 다 엄청 성장중임. 인터넷 서비스중에 인도네시아 노리는 서비스 많은거 다들 알거야. 인도네시아가 섬나라도 많아서 인프라가 별로 안깔려있는데 인구는 많아서 블루오션이거든.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 생산지들 전부 언제부턴가 베트남이 됐잖아? 베트남도 경제성장이 엄청남. 태국은 관광덕에 꾸준히 잘 크고있고. 난 동남아의 성장이 곧 링크의 성장이라고 봄.

아마 많이들 알고있겠지만 동남아 시장쪽 노리는 크립토가 많은거 알고있을거야. 동남아는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쉬운 결제수단이 없어. 크립토에 대한 수요가 클 수 밖에 없지. 그러면 수많은 크립토중에 당연히 이미 잘 알고있고 늘 쓰고있는 라인이랑 연결된 코인을 쓰지 않겠어? 인플레이션으로 현금이 말 그대로 휴지조각이 돼서 고생중인 베네수엘라에서 대시가 열심히 홍보해서 대시 사용자가 늘고있다더라. 이것보다 훨씬 동남아에서 큰 파급을 일으킬 수 있는게 링크임. 이미 홍보할필요도 없으니까.

라인의 기술력

이제 기술쪽을 보자. 개발자들 사이에서 라인은 개발력 좋은걸로 유명함. 특히 링크랑 거래소같은 가상화폐 관련 사업 담당하는 법인인 라인 파이낸셜 플러스의 대표가 고영수인데, 옛날 한국 내 모든 인터넷 게시판에 쓰이던 제로보드를 만든 사람임. 라인에서 핀테크를 향후 새로운 먹거리로 정하고 얼마전에 1.4조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해서 핀테크에 투자한다고 했는데, 그 예산을 집행하는 사람이 고영수 대표란거지. 또 라인파이낸셜에서 주로 미는 사업이 라인페이임. 그럼 링크가 라인페이에 들어가는것도 당연한 수순 아닐까?

기술 얘기하다가 다시 사업쪽으로 빠졌는데.. 얼마전엔 네이버에서 하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개발자 컨퍼런스인 데뷰 2018에서 링크 체인 기술에 대해서 발표도 있었어. 유저들이 실제로 쓸 수 있는 블록체인을 만들려고 스케일링을 신경쓰고 있나보더라. 이거 외에도 11월 8일에 링크 관련 내용으로 컨퍼런스가 있다고하니 자세한 얘기는 차차 나올거같아.

• DEVIEW 2018 링크 관련 발표: https://deview.kr/2018/schedule/246
• 11월 8일 컨퍼런스: https://linelinkdev2018.bloter.net/

링크 보유량에 따른 에어드랍

그리고 링크 자체를 홀딩할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일단 비트박스 거래소에 보유량에 따른 에어드랍을 한다고 써있어. 거래 수수료 깎아주는건 다들 알고 있는거 같은데 에어드랍은 잘 모르는 거 같더라고. 얼마나 해줄지는 봐야 알겠지만 최소한 다른 거래소만큼은 해주지 않을까? 이것만으로도 다른 거래소 코인만큼의 에어드랍 수익에다 라인 생태계에서 쓸 수 있는 코인이니 훨씬 가치는 높다고 봄.

정리

이런저런거 얘기하다보니 말이 좀 길었는데 핵심은 이거 하나. 호구처럼 아무도 안쓰는 코인들 백서에 풀어놓은 썰만 보고 들어가지 말고 실제로 가치있는 코인에 투자하자. 솔직히 장이 워낙 안좋아서 비트 떨어지면 링크도 떨어질수도 있음. 근데 그나마 믿는 구석이 있으면 존버하는동안 마음이 훨씬 편해진다. 떨어질까봐 마음졸이면서 밤새 차트보지말고 그냥 맘편하게 링크 사서 들고있자. 사실 지금 1링크가 일본에서 최소 500엔이나 마찬가지라.. 초반엔 9월에 캔놈들이 다 던지면 떨어질수있는데 금방 회복할거라고 봄.

암튼 요즘 힘들텐데 다들 성투하고 많이 벌어서 다시 만나자.